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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0화

하지만 고작 이런 일로 그녀가 그를 포기할까?

절대 그럴 리 없었다.

*

점심시간, 이율과 안예지는 근처에 있는 디저트 가게에 새로 출시된 케이크를 맛보러 갔다.

“여기 디저트 가게 괜찮죠? 요즘 인터넷에서 엄청 핫한 가게에요. 저도 인터넷에서 보고 영업당했거든요.”

안예지가 의문스러운 눈길로 물었다.

“영업당했다는 게 무슨 말이에요?”

이율이 멈칫거렸다.

“그러니까 추천받았다는 말이에요. 누군가가 인터넷에 이 가게가 맛집이라는 리뷰를 남기고, 그걸로 다른 사람들이 여기에 이렇게 훌륭한 가게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뭐 그런 뜻이죠.”

설명을 마친 이율이 이마를 짚으며 그녀를 쳐다봤다.

“평소에 인터넷을 아예 안 하는 거예요? 예지 씨도 아직 젊은데, 가끔은 어르신이랑 대화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 알아요?”

안예지는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어색한 표정으로 웃었다.

“제가 인터넷을 잘 안 하기는 해요.”

“그럴 줄 알았어요.”

이율이 스푼으로 생크림을 한 움큼 떴다.

“그래도 이해는 돼요. 예지 씨 같은 부잣집 아가씨는 가정 교육도 엄청 엄했겠죠? 인터넷을 할 시간도 없었을 것 아니에요.”

안예지는 그저 미소만 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지난 과거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난감했다.

“참.”

이율이 갑자기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안예지 쪽으로 몸을 숙이며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구의범 씨 말이에요. 그 대스타 구천광의 사촌 동생이라는 거 알고 있었어요?”

안예지가 잠깐 멈칫거리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네. 들은 적 있어요.”

“설마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거 아니죠?”

이율이 놀라더니 곧바로 감탄하며 말을 이었다.

“휴, 다 제 탓이에요. 제가 하마터면 예지 씨한테 피해를 줄 뻔했어요.”

그녀가 정색하며 말했다.

“내가 예지 씨한테만 특별히 말하는 건데 그 구의범 씨 있잖아요. 예전에 바람둥이였대요. 글쎄 여자를 임신시키고 유산까지 시켰다지 뭐예요. 참, 그 여자가 바로 한 씨 그룹의 아가씨인데 이번에 결혼하기 싫어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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