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18화

“사흘 뒤에도 돈을 내놓지 않으면...”

그는 칼등으로 그녀의 턱을 들었다.

“네 사진을 퍼뜨릴 거야. 한지욱 도련님한테 여자친구가 돈을 위해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 보여줘야지.”

유혜선은 부들부들 떨었고 복부에서 전해지는 고통 때문에 얼굴이 창백했다.

장성호는 부하들을 데리고 떠났다.

유혜선은 다리 밑으로 흘러내리는 뜨거운 액체를 느끼고 치마를 들었다. 피를 본 그녀는 흐느꼈고 심호흡을 한 후 소파로 기어가 한지욱에게 전화를 했다. 하지만 한지욱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윤티파니 매니저가 엘리베이터에서 나왔을 때, 한지욱이 외투를 들고 걸어왔다. 그는 넥타이를 매지 않았고 셔츠도 조금 구겨져있었다.

매니저는 당황했지만 아무것도 묻지 못했다. 한지욱은 그녀를 스쳐지나 엘리베이터에 들어갔다.

매니저는 사무실 문을 열었다.

“아가씨, 아까 한......”

사무실 광경을 본 그녀는 멍해졌다.

윤티파니는 소파에 몸을 옹송그리고 앉아있었고 나시만 입고 있었다. 그녀의 헝클어진 머리와 몸에 남은 흔적이 모든 걸 말해주고 있었다. 매니저는 재빨리 옷을 가져와 그녀에게 덮어줬다.

“한지욱 도련님이 한 짓이에요?”

윤티파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멍한 눈빛으로 어딘가를 바라보았다.

같은 여자로서 매니저는 마음이 아팠다.

“한지욱 도련님이 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 너무 해요!”

윤티파니는 고개를 들더니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일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다른 사람한테 알려지는 게 싫어, 내가 부탁할게.”

그녀는 충분히 비참했고, 더 이상 다른 소문이 떠도는 걸 원하지 않았다.

매니저는 그녀의 붉어진 눈을 보고 그녀를 안아줬다.

“네, 알겠어요.”

*

한지욱은 티몬 그룹에서 나오는 길에 병원의 전화를 받았다. 상대방이 무슨 말을 했는지 그는 다급히 차를 돌려 병원으로 향했다.

유혜선이 수술실로 이송돼고 있을 때 한지욱이 뛰어왔다.

“혜선아!”

의사가 그를 수술실 밖에서 저지했고 그는 의사를 잡고 물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환자분 남자친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