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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9화

“당신은 절 낳아준 제 친모니까 제가 어머니께 손을 쓸 수는 없겠죠. 하지만 이 목숨은 어머니가 제게 준 것이니 제가 다시 돌려드릴 수는 있어요.”

여준우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어머니, 전 37년 중 전 25년 동안 어머니의 통제를 받으며 살았어요. 전 단 한 번도 어머니를 미워한 적 없어요. 어머니는 절 사랑하는 게 맞으니까요. 하지만 전 이제 어머니의 사랑을 감당하지 못하겠어요. 레이나는 아무 잘못 없어요. 제가 잘못한 거죠. 레이나를 사랑했으면 안 됐는데. 명승희 씨도 잘못은 없어요. 잘못한 건 저죠. 제가 그녀를 건드렸으니까요. 그런데 어머니는 무슨 짓을 하셨죠? 절 망가뜨리면 어머니도 이젠 그만하시겠죠.”

“여준우... 총 내려놔. 착하지. 넌 내 목숨만큼 소중한 아이야. 난 너 없으면 안 돼...”

유나는 부들부들 떨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이토록 숨 막히는 기분은 느껴본 적 없었다. 친아들이 총을 머리에 가져다 대면서 본인의 목숨으로 그녀를 위협하고 있었다.

여준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장전한 뒤 방아쇠를 당기려 했다.

“안 돼!”

유나는 심장이 목구멍에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그녀는 처절하게 소리쳤다.

“보내줄게. 보내주면 되는 거지?”

여준우는 그제야 총을 내려놓고 겉옷을 집은 뒤 옆에 서 있던 검은 옷을 입은 경호원을 밀치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유나는 힘없이 소파에 주저앉았다. 그녀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고 손도 덜덜 떨렸다. 그녀는 하나뿐인 아들을 잃은 자신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다.

여준우는 도로 위를 질주했다. 그는 뺨을 꿈틀거리더니 이를 악물고 액셀을 밟았다.

차는 교외의 허름한 곳에 다다랐다. 그곳은 외딴곳이었는데 철문은 닫혀있었고 오로지 철조망에 가로막힌 창문이 하나 있을 뿐이었다.

밖에는 차 두 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그중 하나는 맨디 차의 번호판이었다.

여준우는 총을 들고 차에서 내렸다. 안에서 두 남자가 걸어 나오자 여준우는 총을 들었고 남자가 그를 발견한 순간, 총을 쐈다.

두 번의 총소리에 안에 있던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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