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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6화

유나는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유나는 명승희의 얼굴에서 그녀의 속셈을 파악하고 싶은 듯했다.

여준우는 문밖에 서 있던 경호원을 밀치고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의 안색이 살짝 어두워졌다.

“여긴 왜 오셨어요?”

유나는 명승희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여준우를 바라봤다.

“내가 뭘 하러 왔는지 알고 있을 텐데.”

여준우는 냉소를 흘렸다.

“어머니께서 손을 쓰셨다는 걸 인정한 거네요.”

유나의 눈동자에 노여움이 스쳐 지나갔다.

“난 반드시 너 대신 모든 장애물을 제거해야 해. 네가 이 여자를 놓아주지 않는다면 나도 절대 이 여자가 편히 지내게 하지 않을 거야.”

명승희는 다소 놀랐다.

손을 썼다는 건 뭘까? 설마 어젯밤 그 일이 그냥 뜻밖의 사고가 아니었단 말인가?

여준우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한참 뒤, 여준우는 명승희의 앞으로 걸어가 그녀의 어깨를 잡고 그녀를 데려갔다.

유나가 소리를 질렀다.

“여준우, 마지막으로 기회를 줄게.”

여준우는 걸음을 멈췄고 명승희의 어깨를 잡았던 손에 힘이 더 들어갔다. 고개를 돌린 그는 눈이 벌게져서 분노에 찬 눈빛으로 자신의 어머니를 바라봤다.

“어디 한 번 해보세요.”

유나의 표정이 굳었다.

여준우가 겨우 여자 한 명 때문에 자기 말에 반항하자 유나의 안색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 그녀는 아들이 컸다고 자신의 통제에서 벗어나는 걸 절대 허락할 수 없었다.

여준우는 명승희를 안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는 명승희를 차 뒷좌석에 앉힌 뒤 운전기사에게 그녀를 호텔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다.

뒷좌석 문을 닫으려던 여준우는 갑자기 명승희를 바라보더니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감싸고 입을 맞췄다. 명승희의 동공이 움츠러들면서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여준우는 미련을 두듯 입술을 뗐다. 그는 손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 그녀의 얼굴 전체를 드러냈다. 그는 여전히 손으로 명승희의 얼굴을 잡고 있었다.

“당신 여권은 프런트 데스크에 뒀으니까 돌아가고 싶으면 돌아가요.”

“당신...”

명승희는 살짝 놀랐다. 그가 이렇게 빨리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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