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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1화

옆집에는 애가 둘이었는데 나이가 많지 않았다. 큰 애의 이름은 영희, 이제 7살이었고 작은 애는 동희, 이제 4살이었다. 엄청 순하고 말썽도 부리지 않는 착한 아이들이었다.

“승희 언니 이건 뭐예요?”

드론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영희가 호기심에 물었다.

“이건 드론이라고 하는데 이걸로 여기 전체를 찍을 수 있어. 여기 가만히 서서 아주 먼 곳까지 내다볼 수 있지.”

명승희가 바닥에 웅크리고 앉아 아이한테 드론 조종법을 가르쳐 줬다.

“이리 와. 언니가 이거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 줄게.”

영희가 얌전히 고개를 끄덕이더니 명승희가 드론을 조종하는 걸 열심히 지켜봤다.

명승희는 영희한테 조종법을 가르쳐 준 후 조종기를 영희한테 건넸다.

“자 한번 해봐.”

영희가 그녀를 한번 본 후 조심스럽게 조종기를 받아들었다. 아이가 자신이 가르쳐 준 대로 열심히 조종하는 모습에 명승희의 얼굴에 뿌듯한 미소가 걸렸다.

그때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 아버지한테서 걸려온 전화였다. 그녀는 구석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아빠?”

“너 지금 어디야?”

명지용이 책문하듯이 물었다.

명승희는 대충 핑계를 댔다.

“저… 저 지금 출장 중인데요.”

“출장? 좋아. 아빠가 하나만 물을게. 너 여준우랑 사귀는 사이냐?”

“아니요…”

“지금 누굴 속이려고. 파파라치가 너희 두 사람이 어젯밤 함께 있는 모습을 찍어 올렸어. 지금 SNS에 온통 너랑 여준우에 대한 스캔들뿐이라고. 잡지, 신문 어느 하나 너희들 기사가 없는 데가 없어. 기자가 나한테까지 찾아왔더라.”

명승희가 돌처럼 굳어졌다. 어젯밤 그녀와 여준우가 함께 있던 모습이 찍혔다고?

그녀가 애써 감정을 추스르며 숨을 들이켰다.

“아빠 그러니까 저랑 그 사람은…”

“딸아, 혹시 그 남자한테 협박당했니?”

명지용의 한 마디에 명승희가 얼어붙었다. 그녀가 목소리를 낮추며 물었다.

“그걸 아빠가 어떻게 알아요?”

“내가 그럴 줄 알았어!”

명지용은 화가 나는 한편 안타까웠다.

“그 망할 놈이 감히… 감히 내 귀한 딸을 협박해!”

“아빠 저도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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