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23화

갑자기 여준우가 음료수를 그녀의 앞에 놓여 있는 작은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깜짝 놀란 그녀가 힐끔 곁눈질로 그를 확인했다. 하지만 절대 눈에 띄게 움직이지는 못했다.

그때 그가 갑자기 그녀의 선글라스를 휙 하고 낚아챘다. 놀란 그녀가 곧바로 선글라스를 빼앗아 다시 착용했다. 그러고는 팔짱을 낀 채 그에게 등을 돌렸다.

여준우가 피식 웃더니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아직도 화가 안 풀렸어요?”

명승희가 그의 손을 쳐낸 후 이를 악물고 그에게 말했다.

“한 번만 더 내 몸에 손댔다 봐요. 당장 성추행으로 고소할 테니까!”

여준우가 한 손으로 자신의 이마를 짚으며 그녀를 쳐다보더니 싱긋 미소 지었다.

“지금 비즈니스 석에 우리 둘 빼고 누가 남아있나 한번 봐봐요.”

놀란 명승희가 벌떡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았다. 비즈니스 석이 텅텅 비어있었다. 당황한 그녀가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지금 뭐 하자는 거예요?”

여준희가 그녀의 머리로 장난을 치면서 몸을 그녀의 가까이에 기댔다.

“이 항공사가 마침 저희 그룹 산하에 있는 항공사더라고요. 우연이죠?”

그녀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또다시 그의 마수에 걸려든 것이다.

그때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그녀가 탑승한 K7741 항공편이 곧 Y 국 공항에 정착하게 되니 일본으로 가실 탑승객들은 2층에서 경유 탑승 수속을 하라는 말이었다.

명승희가 탑승한 항공편이 일본으로 가는 직행이 아니라 Y 국에 들러 경유하는 항공편이었다고? Y 국에 도착하면 그야말로 그의 구역이 아닌가?

그녀가 넋을 놓고 있는 순간 갑자기 그의 입술이 쪽하고 그녀의 입술에 내려앉았다. 놀란 그녀가 다급히 그를 밀치려고 한순간 그가 먼저 입술을 떼고 몸을 일으켰다.

“여준우 씨 당신 혹시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에요?”

명승희가 화가 나 어쩔 줄 몰라 하며 손을 들어 그를 향해 주먹을 내리쳤다.

하지만 여준우는 이미 방어를 하고 있었다. 그가 그녀의 양 팔목을 붙잡고 자신의 품에 그녀를 가두었다. 그녀의 머리 위에서 그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여자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