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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8화

그녀가 의혹의 눈길로 물었다.

“며칠을 함께 있는데요?”

여준우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명승희가 갑자기 피식 웃었다.

“다른 사람들은 안 만나도 돼요?”

그가 그녀의 턱을 잡고 말했다.

“내가 누구랑 만나야 되는데요?”

그녀가 그의 손을 쳐내더니 이불로 몸을 감싼 채 몸을 일으켰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그녀는 손을 뻗어 옆에 놓인 목욕 타월로 몸을 감싸고 침대 가장 자리에 앉아 그를 등진 채 머리를 묶었다.

“다른 여자들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저는 이만 빠질게요.”

그녀가 막 몸을 일으키려고 한순간 그가 그녀를 잡아당겨 자신의 품에 가뒀다. 그리고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질투하는 거예요?”

당황한 명승희가 순간 웃음을 터뜨렸다.

“한낱 정인일 뿐인데 질투를 할게 뭐 있겠어요?”

여준우가 피식 웃었다. 그가 그녀의 얼굴을 돌려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정말로 자기 처지를 똑똑히 구분할 줄 아는 여자라니까.”

명승희는 그의 품에서 벗어나 욕실로 향했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마침 여준우가 룸서비스를 시키고 있었다. 8시가 되자 직원이 음식이 담긴 카트를 끌고 방으로 들어왔다.

명승희는 간단한 국수와 샐러드만 먹었다. 그때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던 휴대폰이 진동했다. 확인해 보니 최민아가 웬 링크를 보내왔었다.

들어가 보니 어젯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이슈였다.

#나태 미녀 명승희#

#명승희 잠옷을 입고 출석하다#

【최민아】: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 언니가 잠옷을 입고 출석한 게 엄청난 이슈가 되었어요. 지금 그 잠옷 완전 품절 대란이라니깐요. 언니! 진짜 대단해요!

명승희는 곧바로 휴대폰 화면을 꺼버렸다. 어젯밤 그녀는 단지 편안함 때문에 그 옷을 입었던 것이다. 심지어 그 옷은 잠옷이 아니었다! 그저 잠옷처럼 디자인된 홈 웨어일 뿐이었다!

여준우가 눈을 살짝 치켜뜨며 피식 웃었다.

“어젯밤에 입은 그 잠옷 예쁘던데요.”

그녀가 여준우를 바라보았다. 그가 그녀의 칭찬을 하다니? 하지만 다음 순간, 여준우가 진지하게 뒷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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