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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0화

결국 송예주는 교외에 있는 정신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안예지는 병원에서 3일간 쉬다가 퇴원했다. 안지성이 직접 퇴원절차를 밟았고 안예지는 병실 밖 복도에서 기다렸다.

고개를 돌리자 한 노인이 휠체어에서 넘어지려는 모습이 보였다. 간호사는 마침 다른 곳을 보고 있어서 안예지는 일어서서 노인을 부축하려 했다. 그런데 한 남자가 나타나서 노인을 부축해 다시 휠체어에 태웠다.

노인은 남자의 손을 잡으며 인사했다.

“고마워, 청년.”

“별말씀을요.”

남자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는 간호사의 어깨를 톡톡 건드리며 상황을 설명했고 간호사는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간호사가 노인의 휠체어를 끌고 어디론가 떠났고 남자는 그제야 엘리베이터에 탔다.

“예지야, 집에 가자.”

안지성의 부름에 안예지는 고개를 돌리고 활짝 미소를 지었다.

“네.”

며칠 뒤, 로얄 엔터테인먼트.

“그거 들었어? 명승희가 윗분 심기를 건드렸나 봐. 요즘 TV에도 안 나오고 광고도 취소됐어.”

“뭐라고?”

누군가는 화들짝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설마. 아버지가 우리 엔터테인먼트 대표인데 누가 명승희를 상대로 그런 짓을 벌이겠어?”

“Y국 재단의 여준….”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명승희가 최민아와 함께 안으로 들어왔다.

가십거리를 즐기던 연예인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딴청을 피웠다.

최민아는 조심스럽게 명승희의 눈치를 살피며 물었다.

“언니, 뭔가 오해가 생긴 거 아니에요?”

명승희는 굳은 표정으로 주먹을 꽉 쥐고 뒤돌아섰다.

그녀는 차를 끌고 미친 듯이 질주해서 여준우가 묵고 있는 호텔로 갔다.

객실 앞에 도착한 그녀는 다급히 초인종을 눌렀다.

아무도 문을 열어주지 않자 그녀는 짜증스럽게 문을 걷어찼다. 고개를 돌리자 경호원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나오는 여준우가 보였다.

그는 낯선 여자의 어깨를 끌어안고 있었는데 여자가 뭐라고 말했는지 기분 좋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명승희를 발견했지만 그는 딱히 표정변화가 없었다.

여자는 여준우의 앞에 서 있는 명승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

“당신 누구세요?”

명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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