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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8화

그녀가 계속 몸부림치자 한 남자가 그녀의 귀뺨을 때렸다.

“그만 울어! 시끄러워 죽겠네! 자꾸 귀찮게 하면 혼날 줄 알아!”

“제발… 제발 나 좀 놓아주세요. 돈은 얼마든지 드릴게요.”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애원했다. 얼굴은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렸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돈?”

남자가 혀를 내밀어 입맛을 다시며 물었다.

“얼마나 줄 수 있는데?”

안예지는 눈물을 줄줄 흘리며 대답했다.

“얼마나 원하는데요?”

남자가 음침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돈은 필요 없고 재미를 원해.”

“아… 안 돼요.”

안예지는 절망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이때, 마스크를 착용한 여자가 카메라를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의 뒤를 남은서가 따르고 있었다.

“뭐가 그렇게 급해? 여차 처음 놀아봐? 아직 준비도 덜 됐단 말이야.”

“뭐야? 생중계라도 하게? 이거 자극적인걸?”

남자는 카메라를 보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여자가 다가가더니 흐트러진 옷차림에 겁에 질려 떨고 있는 안예지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 여자 동임 그룹 2세야. 당연히 현장을 기록해야지.”

안예지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다.

‘내 신분을 알고 있었어?’

남자들이 머뭇거렸고 우두머리로 보이는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장난해? 재벌 2세를 데려오면 어쩌자는 거야? 우리를 죽일 작정이야?”

성범죄 전과자들이고 몇 년을 감옥에서 살다 나온 인간들이었지만 능력 없고 힘없는 여자들을 상대로 범죄를 저질렀지 귀한 집 딸은 건드리지 않았다. 힘없는 평민들이야 당하고도 인터넷에 얼굴이 공개될까 봐 신고를 꺼렸지만 귀한 집 자식들은 달랐다.

자본의 힘으로 그들을 죽이자고 달려든다면 아마 실형 몇 년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마스크를 착용한 여자가 그들을 힐끗 보며 말했다.

“뭘 그렇게 겁내? 사고가 나면 내가 책임져. 들켜도 안 회장은 송아영을 의심하겠지.”

남은서는 약간 겁에 질린 눈으로 마스크녀를 바라보았다.

‘이 여자 나보다 더 독하네. 얼마나 송아영이 싫었으면….’

안예지는 마스크녀를 바라보다가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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