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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5화

최민아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문 앞에 서 있었다.

명승희는 요가복 차림에 금방 운동을 하고 나온 듯, 이마에는 땀이 흥건했고 긴 머리도 깔끔하게 뒤로 묶은 모습이었다.

“무슨 일인데?”

명승희는 의아한 눈빛으로 최민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때, 최민아를 밀치고 나타난 남자 때문에 그녀는 화들짝 놀라며 문을 닫으려 했다.

하지만 남자가 재빨리 문을 잡았고 최민아는 어색한 표정으로 말을 더듬었다.

“죄송해요, 언니. 음… 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

최민아는 도망치듯 계단을 내려갔다.

명승희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여준우가 그녀를 살짝 밀치고 집 안으로 들어서더니 문을 잠갔다.

“여준우 씨, 여기 우리 집이거든요? 지금 이러는 거 주거침입이에요!”

명승희가 그를 밀치며 말했고 여준우는 여유롭게 두 걸음 물러서더니 팔을 뻗어 그녀를 자신과 문 사이에 가두어 버렸다.

“그럼 신고해요.”

그의 손끝이 그녀의 입술을 만지작거리며 웃었다.

“그럼 나도 명승희 씨 신고할 테니까.”

명승희가 침을 꿀꺽 삼키며 물었다.

“내가 뭐요?”

여준우는 그녀에게 얼굴을 가까이 밀착시키며 말했다.

“명승희 씨가 내 순결을 빼앗고 돈도 안 줬잖아요.”

말을 마친 그는 손으로 그녀의 턱을 치켜올렸다.

“같이 경찰서에 가면 과연 누가 더 창피할까요?”

명승희는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그녀가 그의 손을 차갑게 뿌리치며 물었다.

“당신 정말 뻔뻔한 거 알아요?”

여준우는 얄미운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명승희는 한참 그를 빤히 바라보다가 갑자기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이번에는 여준우 씨가 제 발로 쳐들어왔는데 이 정도면 덮쳐달라고 유혹하는 거 아닌가요?”

여준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녀를 노려보며 입을 다물었다.

그녀의 손길이 그의 목젖에 닿았다.

“한 번 있으면 두 번도 있는 거죠. 안 그래요?”

여준우가 그녀의 팔목을 가로채며 으르렁거렸다.

“또 무슨 수작을 부리려고요?”

그녀가 웃었다.

“건장한 남녀가 같은 공간에서 뭘 할 것 같아요?”

여준우는 그녀를 안아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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