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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2화

고개를 돌린 명지용은 의아한 표정이었다.

“이분은...”

명승희는 우물쭈물하다가 말했다.

“이 사람은... 우리 투자자예요. 병문안하러 온 거예요.”

명지용은 알겠다는 표정이었다.

여준우는 명지용을 향해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

“처음뵙겠습니다, 명 회장님.”

명지용은 자연스레 웃으며 그를 훑어보았다.

“현지인은 아니죠? 우리 업계에서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여준우는 미소를 지었다.

“네. 현지인은 아닙니다.”

명승희는 여준우가 들킬까 봐 걱정되어 다급히 말했다.

“아빠, 볼일 있다면서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 민아가 제 옆에 있어 줄 거예요. 먼저 돌아가셔서 엄마한테 저 괜찮다고 전해주세요. 며칠 푹 쉬고 퇴원할거니까.”

명지용은 할 말이 있는 듯했지만 그의 딸은 그를 내쫓으려고 안달이었다. 그가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그래도 딸이 무사한 걸 확인했으니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그래, 그래. 가볼게. 넌 푹 쉬어. 며칠 뒤에 엄마랑 같이 보러올게.”

명지용은 말을 마치고는 여준우와 인사를 나눈 뒤 병실을 나섰다.

명지용이 떠난 뒤 명승희는 침대맡에 몸을 기대었다.

“여준우, 다음번에 올 때는 먼저 연락해서 나한테 알려줘.”

여준우는 눈을 가늘게 떴다.

“왜죠? 아버지가 우리 사이를 알까 봐 걱정돼서 그래요?”

“당연하지. 우리 아빠가 오해하면 어떡해?”

여준우는 팔짱을 두른 채로 벽에 기대어 서 있으며 그녀를 잠시 물끄러미 쳐다봤다.

명승희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 그렇게 쳐다봐?”

여준우는 웃었다.

“나랑 엮이기 싫어하는 여자는 당신이 처음이에요.”

명승희는 긴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면서 가볍게 웃었다.

“너 인기 많다고 얘기하고 싶은 거야? 참나, 하지만 난 관심 없어.”

여준우는 걸음을 옮겨 침대 옆으로 걸어갔다. 그는 허리를 숙이더니 그녀의 몸 옆으로 손을 짚었다. 명승희는 저도 모르게 몸을 뒤로 물렸다.

“뭐 하는 거야?”

“난...”

여준우가 뭐라고 말하려 하는데 육예찬과 송아영이 하필 그때 도착했다.

송아영은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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