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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7화

누군가 대신 해결해 준다는 말이 사실이었다!

명승희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창밖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 재벌 2세지 뭐.”

재벌 2세?

최민아는 재벌 2세가 누구인지에 대해 한참을 생각했다.

“혹시 우리 영화 투자자 말씀이세요?”

명승희는 주렁주렁한 귀걸이를 뺐다.

“맞아.”

“그 분 혹시 외국인이신가요? 언니를 마음에 둔 건 아닐까요?”

남시후의 사건을 시작으로 이제는 절대 묵인해서 안 된다. 심지어 방비태세도 갖춰야 한다.

명승희는 그녀의 말에 씩 웃으며 말했다.

“그저 간단한 거래를 했을 뿐이야.”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휴대폰이 울렸다. ‘호구 재벌 2세.’

“왜? 또 같이 밥이나 먹으려고?”

그녀의 말에 여준우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이렇게 빨리 우리 두 사람의 관계를 잊었어요?”

“아니.”

명승희는 호텔 방에 도착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벨을 눌렀다.

잠시 후, 여준우가 문을 열어주었다. 금방 샤워를 했는지 가운을 입고 머리에서는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그가 방문에 기대어 명승희를 바라보았다.

편안한 캐주얼 차림에 꾹 눌러쓴 모자, 메이크업도 지운 상태였다.

그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마침 잘 왔네요.”

“옷 입고 나와. 기다릴게.”

그녀는 그의 호텔방에 들어갈 계획이 처음부터 없었다.

그가 자리를 내어주며 말했다.

“들어와요.”

그녀는 여준우가 묵는 방으로 천천히 들어갔다. 호화로운 로열 스위트룸, 역시 재벌 2세는 다르다며 고개를 끄덕이며 구경했다.

구경을 마친 그녀는 소파에 기대앉아 물었다.

“밥 먹으러 언제 갈 거야?”

여준우는 그녀의 맞은편에 앉아 수건을 옆에 놓으며 말했다.

“밥 먹겠다고 한 적 없어요.”

명승희는 콧방귀를 뀌었다.

“밥도 먹지 않을 거면서 나는 왜 불렀어?”

“글쎄요.”

여준우가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

“계약에 우리 두 사람의 잠자리 항목은 없어.”

여준우는 그녀의 진지한 표정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대체 무슨 생각 하는 거예요?”

그리고 테이블 위에 놓인 서류를 그녀에게 건네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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