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76화

작가: 강맹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뭐라고요? 저도 좀 볼게요.”

실시간 검색 1위에 올랐던 뉴스는 사람들의 예상대로 반전을 불러왔다.

#남시후 팬과 부적절한 관계#

#남시후 명승희를 라이벌로 생각하다!#

두 개의 이슈가 네이트판을 뜨겁게 달구었다.

명승희의 뉴스는 실시간 페이지에서 찾기도 어려웠다. 팬들은 남시후의 뉴스가 명승희의 뉴스를 잠재우기 위한 꼼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사진과 동영상이 유출되자 남시후 팬들의 희망을 모조리 짓밟았다.

“어머나, 남시후가 진짜 이런 사람이었다고?”

“나 그래도 한때는 남시후 팬이었는데... 너무 끔찍해!”

동영상에 녹화된 남시후의 양편에는 유명한 여자 인플루언서가 있었고, 두 여자와 번갈아 가며 키스를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졌다. 동영상은 한 사람이 구석에서 몰래 촬영하는 각도로 찍혀 있었으나 키스를 하는 사람은 남시후라는 것은 똑똑히 알아볼 수 있었다. 남시후가 입고 있는 옷은 바로 기자가 그날 모임에 참석하는 남시후를 뉴스에 올린 그 날이었기 때문이다. 남시후는 친구들과의 작은 모임이라고 했을 뿐 다른 해명은 하지 않았다.

뉴스에는 남시후가 모임에 참가한 횟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설명도 있었다. 두 명의 여자 인플루언서는 남시후의 팬으로서 남시후가 자신의 인별에 두 사람의 인별을 추천한 흔적도 있었다.

두 명의 인플루언서뿐 만 아니라, 그는 자신의 영화에 출연하는 조연들도 건드렸다고 한다. 유명한 여자 배우들은 그가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무명 배우들만 골라 잠자리를 가지고 성희롱을 했다.

명승희는 멍한 표정으로 기사를 읽고 있는 여자 배우한테 다가가 전에 했던 말들을 돌려주었다.

“가끔은, 외모만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 없어요. 하지만 남시후가 저한테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은 맞았어요.”

남시후의 여론은 점차 좋지않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소속사에서 반박 기사를 내보내고 고소를 하겠다고 해도 이미 사람들은 그에게 등을 돌렸다.

하지만 남시후의 충성 팬들은 동영상이 합성이라는 말을 하고 굳건히 남시후를 믿겠다고 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1077화

    누군가 대신 해결해 준다는 말이 사실이었다!명승희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창밖을 바라보며 말했다.“그, 재벌 2세지 뭐.”재벌 2세?최민아는 재벌 2세가 누구인지에 대해 한참을 생각했다.“혹시 우리 영화 투자자 말씀이세요?”명승희는 주렁주렁한 귀걸이를 뺐다.“맞아.”“그 분 혹시 외국인이신가요? 언니를 마음에 둔 건 아닐까요?”남시후의 사건을 시작으로 이제는 절대 묵인해서 안 된다. 심지어 방비태세도 갖춰야 한다.명승희는 그녀의 말에 씩 웃으며 말했다.“그저 간단한 거래를 했을 뿐이야.”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휴대폰이 울렸다. ‘호구 재벌 2세.’“왜? 또 같이 밥이나 먹으려고?”그녀의 말에 여준우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이렇게 빨리 우리 두 사람의 관계를 잊었어요?”“아니.”명승희는 호텔 방에 도착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벨을 눌렀다.잠시 후, 여준우가 문을 열어주었다. 금방 샤워를 했는지 가운을 입고 머리에서는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그가 방문에 기대어 명승희를 바라보았다.편안한 캐주얼 차림에 꾹 눌러쓴 모자, 메이크업도 지운 상태였다.그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마침 잘 왔네요.”“옷 입고 나와. 기다릴게.”그녀는 그의 호텔방에 들어갈 계획이 처음부터 없었다.그가 자리를 내어주며 말했다.“들어와요.”그녀는 여준우가 묵는 방으로 천천히 들어갔다. 호화로운 로열 스위트룸, 역시 재벌 2세는 다르다며 고개를 끄덕이며 구경했다.구경을 마친 그녀는 소파에 기대앉아 물었다.“밥 먹으러 언제 갈 거야?”여준우는 그녀의 맞은편에 앉아 수건을 옆에 놓으며 말했다.“밥 먹겠다고 한 적 없어요.”명승희는 콧방귀를 뀌었다.“밥도 먹지 않을 거면서 나는 왜 불렀어?”“글쎄요.”여준우가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계약에 우리 두 사람의 잠자리 항목은 없어.”여준우는 그녀의 진지한 표정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웃음을 터뜨렸다.“대체 무슨 생각 하는 거예요?”그리고 테이블 위에 놓인 서류를 그녀에게 건네며 말했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1078화

    와인 잔을 손에 쥔 그가 향을 맡으며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너무 경계하는 거 아닌가요?”“남자 여자가 한 방에 있는데 아무런 경계심도 없으면 안 되지.”명승희는 자세를 고쳐앉고 말했다.“아직 이름도 모르네. 3개월 동안 같이 연기를 해야 할 사이인데 이름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어?”여준우는 잔을 통해 비치는 명승희를 보며 말했다.“여 씨에요.”“여 씨 성도 있어?”“명승희 씨는 평소 뉴스에 관심이 없으신가 보네요.”여준우는 그녀가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모르는 척하는 상황이라면 절대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평소에 뉴스에 관심이 없어.”명승희는 앞에 놓인 계약서를 뒤적거리며 말했다.“사인도 다 했으니 난 이만 가볼게.”“띵동!”그때, 누군가 벨을 눌렀다.명승희는 그를 쳐다보며 물었다.“나 말고 다른 손님이 있어?”여준우는 잔들 흔들며 말했다.“이 시간에 나를 찾아 올 사람이 누구인 것 같아요?”명승희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었다. 역시나 벨을 누른 사람은 남은서였다. “어떻게…”명승희는 문에 기대서며 말했다.“내 남자친구랑 아는 사이였어? 이 시간에 여긴 왠일로?”“남자친구?”명승희의 말에 얼굴이 하얗게 질린 남은서는 소파에 가운을 입고 앉아있는 여준우를 발견했다.그녀는 문에 기댄 명승희를 밀치고 소파에 다가가 말했다.“여준우 씨, 제가 명승희보다 못한 게 뭐가 있죠?”그녀의 말에 여준우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명승희 씨 같은 부잣집 딸이었다면 고민해 봤을 거예요.”가정환경은 남은서의 최대 약점이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그녀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가난하다는 이유로 자신을 싫어할 것이라 믿고 있었다.그녀는 주먹을 꽉 쥐고 입술을 깨물었다.“명승희도 여준우 씨랑 함께 하는 원인은 돈과 명예일 뿐이에요!”명승희는 여준우의 곁에 앉아 그의 팔짱을 끼고 말했다.“맞아. 내가 돈을 좋아하는 걸 알고 우리 자기가 200억을 주겠다네. 맞지?”열연을 펼치는 명승희를 바라보며 여준우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1079화

    “명승희…”낮은 목소리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여준우는 잔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명승희를 자신의 품으로 껴안았다.“남은서 씨, 우리 이제 그만 쉬고 싶은데, 거기 서서 계속 구경이라도 할거예요?”명승희는 일부러 그의 품에 꼭 안기며 말했다.“자기, 난 구경꾼이 있는 거 싫어.”여준우는 그녀의 맑은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화장기가 없는 깨끗한 얼굴을 하곤 명승희는 등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키스라도 하려는 걸까?’남은서는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광경에 바로 몸을 돌려 방을 나섰다.그때, 명승희도 그의 가슴을 밀치고 소파에 놓은 자신의 가방을 쥐고 말했다.“오늘의 연기는 이제 끝이야. 나 먼저 갈…”“남은서가 문 앞에 있을 거라는 생각 안해봤어요?”여준우가 그녀의 말을 끊었다.명승희는 자리에 멈춰 서 그를 돌아보며 말했다.“그럼 여기서 새벽까지 기다려?”“나 요즘 매일 촬영이라 하루에 4시간밖에 못 자. 지금 눈을 뜨고 있는 것도 기적이야.”그녀는 지금 당장 포근한 침대에 누워 잠을 자고 싶었다.여준우는 다시 소파에 앉아 여유롭게 와인잔을 들고 말했다.“객실에서 자요.”그리고 소파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걱정되면 문이라도 걸어 잠그세요.”결국 그녀는 오늘 객실에서 자기로 마음먹었다.다음 날 아침, 연속으로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그녀는 전화기 너머에서 울리는 최민아의 목소리에 눈을 번쩍 떴다.“언니! 지각이에요! 오늘 하루 종일 촬영 있는 날인 거 잊었어요?”명승희는 바로 침대에서 내려와 시간을 확인했다.10시가 넘는 시간이었다.“나 지금 내려갈게!”전화를 끊은 그녀는 간단히 세수만 하고 방 문을 열었다. 여준우는 식탁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었으며 그의 곁에는 종업원이 룸서비스를 마련해 주고 있었다.그녀가 방에서 나오자 여준우는 신문을 덮고 말했다.“일단 아침부터 먹어요.”명승희는 머리를 정돈하며 손을 내저었다.“아니, 나 늦었어.”여준우는 휴대폰을 손에 쥐고 말했다.“감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1080화

    그때, 사고가 발생했다.장난감 칼은 명승희의 오른쪽 가슴에 박혔기 때문이다. 남자 주인공은 너무 놀라 머리가 백지장이 되었다.“어떻게…”명승희도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보았다. 조금씩 고통이 밀려오고 있었다. 진짜 검이야!감독과 다른 배우들은 이상한 것을 감지하지 못하고 컷을 외치지 않았다.남자 주인공이 검을 빼내고 감독을 쳐다보려고 할 때, 명승희는 검을 손에 꽉 쥐고 이를 악물며 대사를 했다.“이은결, 어떻게 노유정 때문에 나를 죽일 수 있어!”검을 쥔 남자 주인공의 손이 덜덜 떨렸다. 이런 상황에서 대사를 할 수 없었지만 명승희가 대사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자신도 대사를 이어야 했다.“그래, 네가… 네가…”“컷!”감독은 남자 주인공의 표정이 마음에 들지 않아 컷을 외쳤다.“심훈, 너 왜 그래?”명승희가 뒤로 물러서자 최민아가 그녀를 부축했다. 그녀의 옷에 가짜 피 주머니를 넣으려고 할 때, 명승희의 하얗게 질린 얼굴을 발견했다.“감독님! 이거 진짜 검이에요! 승희 씨 다쳤어요!”“뭐?”감독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감독과 스태프들이 달려와 명승희의 가슴에 박힌 검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누가 도구를 바꿨어! 당장 안 튀어나와? 이거 누가 책임질 거야!”최민아는 명승희의 가슴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지혈하며 울음을 터뜨렸다.“빨리 구급차 불러주세요! 피를 너무 많이 흘렸어요!”명승희는 많은 출혈로 인해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최민아의 품에 안겨 속삭였다.“나 너무 피곤해… 조… 조금만 잘게. 병원에 도착하면 깨워.”“언니! 눈 떠요!”잠시 후, 구급차가 도착하고 모든 촬영은 중단되었다. 한편에 있던 배우와 스태프들은 명승희를 감탄했다.“명승희 씨 진짜 대단해. 칼에 찔렸는데 대사를 계속할 수 있다니.”“그러니까, 나였으면 진짜 놀라 까무러쳤어.”다른 배우들도 구급차에 실려가는 명승희를 보며 수군거렸다.일일 알바뿐만 아니라, 단기 조연들도 그녀처럼 할 수 없을 것이다.김나리는 주위에서 들려오는 명승희의 칭찬에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1081화

    명승희는 천장을 바라봤다.“그런 셈이지.”“그런 셈이라고요?”최민아는 다소 의아했다.“그건 무슨 뜻이에요?”“말 그대로야.”명승희는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무언가 떠올린 그녀는 최민아를 바라봤다.“참, 제작진에서 조사한다던 건 어떻게 됐어?”최민아가 대답했다.“제작진은 지금 소품 일로 조사하고 있어요. 소품팀은 일반적으로 이런 실수를 하지 않거든요.”말하면서 최민아는 의아해했다.“만약 소품이 정말 장식용이었다면 언니랑 심훈 씨 촬영 때 소품팀 스태프가 소품을 잘못 가져왔을 리가 없는데요.”제작진의 가짜 소품은 보통 진짜로 보이는 가짜였다. 제대로 구분하지 않고 다른 소품들과 같이 놓여져 있었다면 잘못 가져가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늘 촬영에서 심훈이 쓴 소품 검은 따로 준비되어 있던 거라 문제가 생길 리 없었다.설마...최민아는 경악했다.“정말 누군가 소품을 진짜로 바꾼 걸까요?”명승희는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그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최민아는 턱을 매만졌다.“누군가 언니를 노린 게 틀림없어요. 설마 같이 촬영하는 그 여자들일까요?”명승희는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었지만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가슴이 아파서 손을 살짝 들었다.“민아야, 침대 좀 올려줘.”명승희는 자리에 앉은 뒤 최민아를 보며 말했다.“그 사람들은 아닌 것 같아.”최민아는 의아했다.“왜요?”“날 이렇게 만들어서 그 사람들한테 좋을 건 없어. 그 사람들은 기껏해야 입방아만 찧을 뿐이야. 이런 짓을 벌였다가 조사해서 들키면 그 사람들이 계속 촬영할 수 있겠어?”최민아는 뜸을 들였다. 명승희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그 사람들이 아니라면 누구죠?”“지금 나랑 가장 원한이 깊고 소품에도 익숙한 사람이 누구겠어?”명승희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웃었다.“그렇다면 제작진 중 한 명일 텐데요.”최민아는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다.명승희가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말했다.“실검.”최민아는 깨달았다.“남시후요?”명승희는 눈살을 찌푸렸다.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1082화

    고개를 돌린 명지용은 의아한 표정이었다.“이분은...”명승희는 우물쭈물하다가 말했다.“이 사람은... 우리 투자자예요. 병문안하러 온 거예요.”명지용은 알겠다는 표정이었다.여준우는 명지용을 향해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처음뵙겠습니다, 명 회장님.”명지용은 자연스레 웃으며 그를 훑어보았다.“현지인은 아니죠? 우리 업계에서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여준우는 미소를 지었다.“네. 현지인은 아닙니다.”명승희는 여준우가 들킬까 봐 걱정되어 다급히 말했다.“아빠, 볼일 있다면서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 민아가 제 옆에 있어 줄 거예요. 먼저 돌아가셔서 엄마한테 저 괜찮다고 전해주세요. 며칠 푹 쉬고 퇴원할거니까.”명지용은 할 말이 있는 듯했지만 그의 딸은 그를 내쫓으려고 안달이었다. 그가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그래도 딸이 무사한 걸 확인했으니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그래, 그래. 가볼게. 넌 푹 쉬어. 며칠 뒤에 엄마랑 같이 보러올게.”명지용은 말을 마치고는 여준우와 인사를 나눈 뒤 병실을 나섰다.명지용이 떠난 뒤 명승희는 침대맡에 몸을 기대었다.“여준우, 다음번에 올 때는 먼저 연락해서 나한테 알려줘.”여준우는 눈을 가늘게 떴다.“왜죠? 아버지가 우리 사이를 알까 봐 걱정돼서 그래요?”“당연하지. 우리 아빠가 오해하면 어떡해?”여준우는 팔짱을 두른 채로 벽에 기대어 서 있으며 그녀를 잠시 물끄러미 쳐다봤다.명승희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왜 그렇게 쳐다봐?”여준우는 웃었다.“나랑 엮이기 싫어하는 여자는 당신이 처음이에요.”명승희는 긴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면서 가볍게 웃었다.“너 인기 많다고 얘기하고 싶은 거야? 참나, 하지만 난 관심 없어.”여준우는 걸음을 옮겨 침대 옆으로 걸어갔다. 그는 허리를 숙이더니 그녀의 몸 옆으로 손을 짚었다. 명승희는 저도 모르게 몸을 뒤로 물렸다.“뭐 하는 거야?”“난...”여준우가 뭐라고 말하려 하는데 육예찬과 송아영이 하필 그때 도착했다.송아영은 깜짝 놀랐다.“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1083화

    여준우는 팔짱을 두른 채로 육예찬을 물끄러미 바라봤다.“육예찬 씨 하고 싶은 말이 있나 봐요.”육예찬은 몸을 돌려 그를 보았다.“여준우 씨 곁에 여자들이 엄청 많다고 하던데, 만약 명승희랑은 그냥 가볍게 만나볼 생각이라면 다른 사람 찾길 바랄게요.”여준우는 웃음을 터뜨렸다.“육예찬 씨는 결혼하지 않으셨나요? 왜 전 여자친구 일에 이렇게 신경 쓰는 거죠?”육예찬은 눈살을 찌푸리며 정중하게 말했다.“명승희는 내 친구예요. 친구 일인데 가만히 지켜볼 수는 없죠. 명승희는 당신 주변에 있는 여자들이랑 달라요.”여준우는 육예찬의 곁을 지나쳐 베란다에 섰다. 짙은 색의 정장이 햇빛을 받자 파란색 무늬가 은은하게 보였다. 그는 아래층을 내려다보며 말했다.“이건 나랑 명승희 씨 일이에요. 명승희 씨도 나한테 관심이 있고요.”육예찬은 여준우를 바라봤다.“그건 여준우 씨가 속인 거잖아요.”“전 속인 적 없어요.”여준우는 고개를 돌렸다. 그의 담백한 듯 그윽한 눈동자가 빛났다.“오히려 저는 명승희 씨에게 솔직해요.”솔직함과 기만은 성질이 달랐다.여준우는 여자를 속일 필요가 없긴 했다. 그리고 그의 스타일도 그랬다. 그래서 육예찬은 기만이라고 따져 물을 수 없었다. 그리고 명승희도 그에게 마음이 있는 듯했다.두 남자는 병실로 돌아갔고 송아영과 명승희는 무슨 얘기를 나눈 건지 굉장히 즐거워 보였다.여준우는 육예찬의 곁으로 다가가 짓궂게 말했다.“육예찬 씨 전 여자친구랑 아내분 사이가 좋아 보이네요.”“...”여자들의 관계는 미묘했다. 처음에는 물과 불같은 사이였는데 지금은 아주 가까워 보였다.명승희는 두 사람이 문 앞에 서 있자 미소를 거두었다. 고개를 돌린 송아영은 그들을 보았다.“벌써 왔어?”육예찬은 어이가 없었다. 그는 다가가서 송아영의 어깨를 끌어당겼다.“우리는 이만 돌아가자.”명승희는 눈을 흘겼다.“나 점심에 밥 먹고 싶거든. 두 사람 내 앞에서 애정행각 벌이지마.”송아영은 육예찬의 팔에 팔짱을 끼면서 키득거렸다.“명승희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1084화

    명승희가 이렇게 가차 없이 나올 줄이야!초인종이 울렸다.그는 몸을 일으켜 문 앞으로 걸어간 뒤 경계하며 물었다.“누구세요?”“관리원입니다.”상대의 대답을 들은 남시후는 문을 열었다. 그런데 갑자기 사복 입은 경찰이 뛰어 들어와 그를 바닥에 제압했다.그가 말을 하기도 전에 경찰이 경찰증을 꺼냈다.“남시후 씨 맞죠? 당신은 제작사에 침입하여 다른 사람을 다치게 만들었습니다. 저희랑 같이 서로 가서 조사받으시죠.”남시후는 당황했고 곧이어 경찰들에게 끌려 나갔다.아파트에서 나오자 기자 여럿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카메라로 그의 모습을 촬영했고 남시후는 손을 들어 얼굴을 가렸다.“남시후 씨, 남시후 씨가 소품에 손을 써서 명승희 씨가 촬영 중에 다치게 되었다고 누군가 고발했다던데 사실 맞습니까?”“명승희 씨의 부상이 정말 당신과 관련이 있는지 설명해 주시죠.”남시후는 머릿속이 하얘졌다. 경찰차에 탈 때까지 그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망했어. 다 망했어...멀지 않은 곳에 멈춰 있던 차 안, 창밖을 바라보던 여진우는 시선을 거두고 경호원에게 말했다.“가자.”#연예인 남시후 체포#최민아는 명승희에게 휴대전화를 건네며 기사를 보여줬다. 명승희는 그것을 본 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최민아는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말했다.“정말 남시후 씨가 한 짓일 줄은 몰랐어요. 정말 스스로 제 무덤을 팠네요. 유성 엔터테인먼트에서는 남시후 씨랑 계약 해지했대요. 예전에 남시후 씨가 광고하던 브랜드들도 계약 해지했고 출연했던 드라마들도 남시후 씨 이름을 전부 지워버렸대요. 완전히 끝난 거죠.”명승희는 눈살을 찌푸렸다.“어쩌다가 들킨 걸까?”최민아는 고개도 들지 않고 계속해서 핸드폰을 했다.“언니 남자친구겠죠.”남자친구...설마 여준우?S국. 연씨 일가.강성연은 반지훈과 방에서 바둑을 몇 판 두었는데 연거푸 져서 바둑알을 던져버렸다. 반지훈은 눈꺼풀을 들더니 웃음을 터뜨렸다.“안 할 거야?”“안 해요. 이긴 적이 없잖아요.”강성연

최신 챕터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2771화

    ”유이야.”조민과 소찬이 술잔을 들고 다가왔다.“오늘 너무 예쁘다!”강유이가 웃으며 말했다.“고마워요.”조민이 술잔을 들며 말했다.“이건 나와 소찬 씨가 축하의 의미로 권하는 거야. 너와 한태군이 오랫동안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래.”강유이가 그녀의 잔에 자신의 잔을 부딪혔다.“저도 선배와 소찬 씨의 앞날에 행복할 일만 가득하길 바랄게요.”곧이어 남우와 반재언이 다가왔다. 두 사람의 뒤에는 진예은과 반재신 그리고 강성연과 반지훈까지 있었다.강성연이 유이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오늘 우리 유이 너무 잘했어!”그녀가 미소 지었다.“진짜요?”반지훈이 말했다.“우리 딸 정말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어. 넌 우리의 자랑이야.”강유이가 한 떨기 꽃처럼 어여쁘게 미소를 지었다.한태군이 그들 쪽으로 다가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아버님, 어머니, 두 분께서 유이를 제가 주신 것에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이 잔 올리겠습니다.”반지훈이 콧방귀를 뀌었다.“네놈 운 좋은 줄 알아!”그가 술잔을 들고 한태군이 내민 잔에 부딪혔다.“앞으로 내 딸한테 정말 잘해줘야 해.”한태군이 강유이를 바라보았다.“걱정 마세요. 제 생에 여자는 오직 유이 한 사람뿐입니다.”강성연도 미소 지었다.여준우와 진예은의 아버지도 인사를 건네러 다가왔다. 그들과 함께 정연 여왕과 한희운도 다가왔다. 여준우가 말했다.“아직 의식 하나 남았지?”강유이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남은 의식이 또 있어요?”그가 말했다.“베란다에서 하는 세기말 키스가 남았잖니. 너희 아직 그거 못했어.”한희운이 웃으며 말했다.“여준우 경, 어째 가족들보다 경이 더 조급해 하는 것 같습니다.”여준우가 들뜬 표정으로 말했다.“전설 속의 세기말 키스. 우리 모두 한 번도 본 적이 없지 않습니까! 그 장면을 오늘에서야 보게 되었군요.”그의 말에 다른 사람들도 웃음을 터뜨렸다.남우가 의문스러운 듯이 물었다.“세기말 키스가 뭐야?”반재언이 그녀에게 설명해 주었다.“오래전 첫 번째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2770화

    웨딩카가 지나가야 했기에 궁에서부터 대성당까지 가는 길에 기타 차량은 통행을 금지 시켰다.강유이가 창밖을 바라보았는데 길에는 혼란스러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그들 모두가 이 성대하고 엄청난 장면을 구경하러 몰려든 것이였다.그녀의 곁에 앉아있는 한태군은 네이비 더블 버튼 군복을 입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도 늠름해 보였다. 어깨에는 성 패트릭 훈장과 로열 빅토리아 훈장 등 여러 훈장이 달려있었다.그가 강유이의 손을 잡더니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손에서 땀이 나는데?”강유이가 그를 돌아보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나 긴장돼.”그가 그녀의 손을 잡아당기더니 손등에 입을 맞추었다.“내가 있잖아. 긴장할 것 없어. 마음을 편하게 가져.”강유이의 시선이 그가 입은 제복으로 향했다.“이 옷 오빠한테 너무 잘 어울린다!”한태군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내 신부도 오늘 너무 아름다워.”성당에 도착하자 한태군은 강유이와 떨어지게 되었다. 그는 아버지 한희운과 함께 여준우, 진예은의 아버지 등 황실 성원들 그리고 내각 대신들까지 함께 성당 서쪽 문으로 걸어갔다. 문 앞에 있는 광장에는 이미 수천 명의 초대 관객들이 몰려있었는데 그 장면이 너무나도 웅장했다.여준우가 웃으며 말했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고, 결혼식도 전부 라이브로 방송되겠는데 유이 그 계집애 아마 지금쯤 우리보다 더 긴장하고 있겠죠?”진예은의 아버지가 그를 바라보았다.“하하. 내 눈에는 네가 더 긴장한 것 같은데?”그가 웃으며 말했다.“황실 결혼식은 처음이라서요.”열한 시 반이 되자 정연 여왕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신랑 한태군 일행이 도착할 때까지 대표로 성당에서 각 귀빈들과 인사를 나눴다.남우가 반재언 곁으로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저분이 바로 여왕 폐하셔? 엄청 예쁘시다. 나 실제로 처음 봐.”반재언이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나도 처음 뵙는 거야.”“뭐?”남우가 깜짝 놀랐다.“그전에 한 번도 만난 적 없어?”“재신이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2769화

    ”참 형수님은?”소찬이 묻자 반재언이 대답했다.“지금 아버님 모시고 돌아다니고 있어. 나도 이제 가야겠네. 두 사람 편히 쉬고 있어요.”반재언이 자리에서 일어나 자리를 떠났다.소찬이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와이프가 생기더니 변했어!”“하하. 당신은 뭐 재언 씨와 다른 것처럼 말하네요.”조민도 자리에서 일어났다.소찬도 얼른 잔을 놓고 그녀의 뒤를 따랐다.“잠깐만요. 왜 나 버리고 혼자 가요! 같이 가요.”강성연과 지윤이 룸에서 나와 걸어가다 마침 복도에서 반지훈과 희승과 마주쳤다. 희승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오랜만이에요, 사모님.”강성연이 반지훈 앞에 멈춰 서자 반지훈이 그녀의 손을 잡아끌었다.“오랜만에 만났는데 얘기는 잘 했어?”“그럼요. 근데 당신 오후에 아버님과 여씨 가문에 간다고 하지 않았나요?”반지훈이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당신 기다리고 있었지. 가서 밥 먹자.”희승이 지윤의 곁에 나란히 서며 그들을 바라보았다.“회장님 사모님, 그럼 저희들은 먼저 아버님한테 가볼게요.”반지훈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강성연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그녀와 나란히 복도를 걸어갔다. 포근한 햇살이 통유리로 된 창문으로 들어와 바닥에 그림자를 만들어냈다. 두 사람의 그림자가 한데 꼭 붙어 좀처럼 떨어질 줄 모르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이틀 후, 드디어 모든 사람들이 기대했던 세기말 황실 결혼식 날이 다가왔다. 식은 아홉 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아침 일곱 시부터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궁에 도착해 있었다. 강유이는 커다란 메이크업 룸을 혼자 썼다. 네다섯 명의 탑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그녀를 위해 화장을 해주고 머리를 만져주었다.여덟 시가 되어서야 강유이는 드레스를 입을 수 있었다. 순백의 새하얀 드레스는 과한 보석과 레이스가 아닌 천연 실크 소재로 우아함을 극대화했다. 오프숄더 형 넥 라인으로 간단하지만 파격적인 미를 추가했고 소매는 칠부 정도 되었다.면사포 길이만 16피트 정도 되었는데 변두리가 레이스로 수놓아져 있었다.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2768화

    그녀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럼 나 결혼식 당일에 이 티아라 쓸래. 그러면 엄마의 디자인을 홍보해 줄 수도 있잖아.”한태군이 등 뒤에서 그녀를 껴안았다.“네가 원하는 대로 다 해도 돼.”…반씨 가문 사람들은 결혼식 이틀 전에 영국에 도착했다. 그들은 한태군이 안배한 호텔에 머물게 되었다. 황실에서는 호텔을 통으로 빌려 결혼식 때문에 일부러 해외에서 온 귀빈들을 위한 장소로 마련했다.구씨 집안사람들과 육씨 집안사람들도 왔고, 남강훈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연예계에서 강유이와 친분을 유지했던 윤수아, 우영, 주계진, 임석진도 초대되었다. 조민과 소찬은 당연히 초청자 명단에 속해 있었다.강성연이 레스토랑에 들어서자 웨이터가 그녀를 룸으로 안내했다. 룸 안에 앉아있는 남자를 발견한 그녀가 활짝 웃으며 다가갔다.“삼촌.”헨리가 천천히 몸을 돌렸다. 못 본 지 몇 년이나 되었지만 그는 아직도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다만 예전보다 살이 많이 빠진 것 같았다.강성연이 다가가 그와 포옹했다.“오셨어요.”헨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예전에 내가 네 결혼식도 참석 못 하고, 또 네 두 아들의 결혼식도 참석 못 했었잖니.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마침 영국에 출장 올 일이 있어서 이렇게 너를 만나러 왔단다.”그녀가 시선을 내려뜨리며 말했다.“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몸은 좀 어떠세요?”그가 미소 지었다.“많이 괜찮아졌다. 지윤이와 희승이가 돌봐주고 있어서 조금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아.”그때 지윤이 문을 열고 룸으로 들어왔다.강성연이 고개를 돌려 지윤을 확인했다. 처음에는 놀라던 그녀가 다음 순간 눈물을 글썽였다.“두 사람도 와줬네요.”지윤이 그녀한테 다가갔다.“유이가 영국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을 듣고 저와 희승 씨도 아버지 따라왔어요. 희승 씨는 지금 반 회장님과 같이 있어요.”헨리가 경호원에게 선물을 갖고 오라고 지시한 후 강성연에게 선물을 건넸다.“리비어가 올 수 없어서 참 안타까워했단다. 이건 걔가 너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2767화

    한태군의 말에 나머지 사람들도 함께 웃었다.어느덧 밤이 깊어졌다. 온 도시가 화려한 네온사인에 둘러싸여 빛을 밝히고 있었다. 강유이와 한태군은 저녁을 먹은 후 진원으로 돌아갔다.이제 막 샤워를 마친 탓에 강유이의 머리카락은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그러자 한태군이 그녀의 손에서 타월을 가져가더니 대신 머리를 닦아주었다.그녀는 화장대 거울 앞에 앉아 거울 속 남자를 바라보고 미소를 지었다.“태군 오빠, 나 결혼식이 너무 기대가 돼.”“그래?”한태군이 부드러운 그녀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쓸어내리며 말했다.“나 역시 기대돼!”“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성스러운 결혼식장에 들어서다니!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인 것 같아.”그가 소리 내어 웃더니 허리를 숙이며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그거 알아? 난 한평생 내가 꿈꿨던 모든 소원들을 이미 다 이뤘어.”강유이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무슨 소원인데?”한태군이 여전히 그의 귓가에서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너를 아내로 맞이하고, 너와 결혼식장에 들어가고, 우리 두 사람의 아이까지 만나게 된 거.”그녀가 멈칫거렸다. 따듯한 조명 아래 그녀의 볼이 붉게 피어올랐다.“설마 처음부터 다 꿍꿍이가 있었던 거야?”그가 대답했다.“어쩌면 네가 내 눈앞에 나타난 순간부터 난 너를 아내로 맞이할 줄 알았던 것 같아.”강유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끌어안았다.“나도 이번 생에는 오빠가 아닌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될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한태군이 천천히 고개를 숙이며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그의 따듯한 마음이 뼛속까지 전해지는 것만 같았다.“정말 영광이야.”…이틀 후, 한태군과 강유이는 영국으로 돌아갔고, 황실은 결혼식 준비로 한창이었다. 화제의 결혼식이다 보니 모든 언론이 그들을 주목하고 있었다.패션 계와 주얼리 계의 최상급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작품들이 줄지어 강유이한테 전해졌다. 명품 맞춤 드레스와 결혼식 때 사용할 각종 보석들이 발 디딜 곳 없게 전시된 채 그녀가 고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2766화

    그러자 민서율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여행 좀 다녀오니까 마음이 많이 차분해졌어요.”안예지가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 “네가 원하는 일이 다 잘 되길 바랄게.”그는 그저 미소만 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월말이 되었다. 강유이 일행들의 여행도 어느새 끝이 나고 서울로 돌아오게 되었다.강성연과 반지훈은 정원 밖에 나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곧이어 도착한 아이들이 차례대로 차에서 내렸다. 강유이가 두 사람을 향해 달려갔다.“아빠, 엄마!”그녀가 두 사람을 동시에 끌어안았다.반지훈이 못 말린다는 듯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이렇게 안겨?”강유이가 눈초리를 휘며 대답했다.“엄마 아빠한테 저는 영원한 어린애죠.”강성연이 미소를 지으며 이쪽으로 다가오는 나머지 아이들을 바라보았다.“재밌게 놀았으면 됐어. 이제 안으로 들어가야지. 오늘 저녁은 다 같이 모여 떠들썩하게 밥을 먹을 수 있겠구나.”진예은과 남우는 집안으로 들어간 후 곧바로 위층으로 올라가 아이들을 살폈다. 희망이는 두 남동생과 함께 있었다. 세 아이는 깊은 잠에 빠져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도 따뜻하게 느껴졌다.아래층에서는 반재신 반재언 형제가 외출을 하고, 한태군이 거실에서 반지훈가 바둑을 두고 있었다.“아버님 이번 판은 제게 양보해 주십시오!”반지훈이 흰색 바둑알을 들고 판을 들여다보다 결심한 듯이 바둑알을 내려놓았다.“쓸데없는 소리 하지말게.”한태군이 웃으며 말했다.“다음번에는 제가 양보해 드리겠습니다.”반지훈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허튼수작 부리지 말거라. 난 네 양보 따위 필요 없다.”주방에서 과일을 깎고 있던 강성연이 거실에 있는 두 사람을 힐끗 바라본 후 다시 커피를 타고 있는 강유이를 바라보았다.“이제 곧 결혼식을 올리겠구나. 엄마가 너를 위해 서프라이즈 선물을 준비했어.”강유이가 멈칫거리더니 강성연을 돌아보았다.“어떤 서프라이즈 선물이요?”“아직은 안 가르쳐 줄 건데?”강유이가 조금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2765화

    한태군이 두 사람을 보며 말했다.“두 사람을 여기에서 만날 줄은 몰랐네.”조민이 대답했다.“나랑 소찬 씨는 이곳에 온 지 좀 됐어. 유이가 인스타에 사진을 올려서 알았어. 너희들도 여기 왔다는걸.”강유이가 조민의 팔을 잡아당기며 자리에 앉혔다.“그럼 우리랑 며칠 더 같이 놀아요.”소찬까지 자리에 착석한 후 반재언은 그에게 진예은과 강유이를 소개했다.“여기는 우리 제수씨인 진예은씨고, 이쪽은 내 동생 유이야.”“형 결혼식 때 봤었어.”소찬은 당연히 기억하고 있었다.“형 동생이 내 와이프랑 같은 학교 출신이라면서? 와이프한테서 얘기 들었어.”조민이 그를 보며 말했다.“누구보고 와이프래요?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장담 못 하거든요?!”그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약혼까지 다 했는데 다른 남자한테 시집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두 사람의 티격태격한 모습에 다른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렸다.유독 강유이만 멍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지금 무슨 소리들 하는 거예요! 약혼이라니. 선배 약혼했어요?”조민이 작게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응, 너한테 말하는 걸 깜빡했어.”“너무해요. 어떻게 그렇게 중요한 일을 나한테 말하지 않을 수 있어요.”강유이가 입을 삐쭉 내밀었다. 그녀는 조민이 약혼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조민이 그녀의 손을 감싸며 말했다.“너한테 서프라이즈를 해주려고 그랬지.”그녀가 콧방귀를 뀌며 고개를 돌렸다.“저 이제 선배랑 안 놀거예요.”조민이 울지도 웃지도 못한 채 옆에 앉아있는 한태군을 힐끗 바라보며 말했다.“빨리 네 와이프 좀 달래 봐.”한태군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강유이도 그저 장난으로 그런 말을 했을 뿐이었다. 그녀는 조민의 약혼 소식을 듣고 진심으로 기뻤다.적어도 이제 그녀는 자기만의 행복을 찾았다.…..한편, 서울 병원.민서율은 복도에서 의사와 이야기를 나눈 후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침대 머리에 기대앉아있는 어머니는 많이 초췌해진 상태였다.“어머니, 몸은 좀 어떠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2764화

    투호 판을 벌인 사장이 말했다.“오천 원에 세 번 던질 수 있어요.”“그렇게나 비싸요? 오천 원에 세 번밖에 던지지 못하다니!”진예은은 어쩐지 손해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투호 판 사장이 고개를 들고 말했다.“저희가 여기서 제일 쌉니다. 다른 집에서는 만 원에 세 번 던지게 하는걸요.”강유이가 진예은을 잡아끌며 말했다.“오천 원에 하자. 사장님도 장사하는 게 어려우실 거 아니야. 우리 재미로 한 번 해보자.”결국 그녀는 사장에게 만 원을 건넸다.“기회는 총 여섯 번입니다.”사장이 화살 여섯 개를 그녀에게 건넸다. 가지런히 놓인 여러 개의 항아리 옆에는 명중했을 때 가질 수 있는 선물이 놓여있었다. 강유이는 그중 팔찌가 갖고 싶었다. 비록 가짜겠지만 디자인이 예뻤다.그녀가 고심 끝에 화살을 던졌다. 하지만 화살은 항아리를 빗나가고 말았다.그 뒤로 연속 두 번 더 던졌으나 모두 다 실패했다.이제 화살은 세 개 밖에 남지 않았다.강유이의 자신 없는 모습을 본 남우가 그녀의 손에서 화살을 가져가며 말했다.“내가 할게요.”그녀가 팔찌 옆에 놓인 항아리로 화살을 던졌고, 화살은 단번에 항아리 안으로 들어갔다.성공이다!흥분한 강유이가 폴짝폴짝 뛰며 말했다.“새언니 정말 대단해요!”“훗. 이 정도쯤이야.”남우가 눈을 찡긋해 보이며 물었다.“또 어떤 게 갖고 싶어요?”강유이가 진예은에게 물었다.“예은아, 어떤 게 마음에 들어?”진예은이 선물을 살피다가 하나를 가리키며 말했다.“저 머리핀이요. 저게 제일 예쁜 것 같애요.”남우가 다시 머리핀 옆에 있는 항아리를 향해 화살을 던졌다. 그리고 정말로 그 머리핀을 명중했다.강유이가 그녀의 손을 꼭 붙잡고 잔뜩 흥분하며 말했다.“진짜 백발백중이네요. 새언니, 이제는 새언니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요.”남우가 턱을 쓰담으며 말했다.“그러면 저는…”그녀의 시선에 백옥 청자가 들어왔다.“저걸로 하죠.”그녀가 들고 있던 화살을 슝 던지자 쨍그랑하는 소리와 함께 항아리 안으로 빨려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2763화

    늦은 밤의 산속은 무척이나 고요했다. 평안한 야영장에는 오직 풀벌레 소리만 잔잔하게 들려왔다.텐트 밖 잔디 위에는 랜트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빛을 밝히고 있었다. 평온하고도 아늑한 분위기였다.강유이는 몸을 뒤척거리며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때 한태군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품에 안았다.“잠이 안 와?”“응.”그녀가 그의 품에 가만히 기댔다.“태군 오빠, 나 화장실 가고 싶은데 무서워서 못 가겠어.”한태군이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그럼 내가 같이 가줄게.”두 사람이 텐트 밖으로 나왔다. 한태군이 손전등을 들고 그녀와 함께 한참을 걸었다. 두 사람은 우거진 숲 앞에 도착했다. 강유이가 그를 돌아보며 말했다.“여기서 기다리고 있어.”한태군이 고개를 끄덕였다.“무슨 일 있으면 불러.”그녀는 숲 안으로 들어갔지만 무서워서 멀리 가지는 못했다.볼일을 본 후 강유이가 서둘러 달려와 그의 팔짱을 꼈다.“됐어.”한태군이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텐트로 돌아가던 중 그녀가 고개를 들고 밤 하늘을 바라보며 손으로 가리켰다.“저게 북두칠성인가?”한태군도 고개를 들었다.“응, 맞아.”강유이가 배시시 웃었다.“역시 산속이니까 별이 엄청 잘 보이는 것 같아.”“두 사람 밤늦게 자지도 않고 별구경 하는 거예요?”남우가 텐트 안에서 나오며 묻자 강유이가 그녀를 바라보았다.“새언니도 아직 안 잤어요?”“네. 아까 귀신 이야기한 것 때문에 무서워 잠을 못 자겠잖아요…!”남우가 생수 한 병을 따서 마셨다.강유이와 한태군이 서로를 마주 보더니 웃음을 터뜨렸다.“새언니 설마 그런 이야기에 무서워해요?”남우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말했다.“여기는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산골짜기라고요! 보통 때와는 다르잖아요.”강유이가 포도 한 송이를 들며 말했다.“걱정 마요. 우리 큰오빠가 새언니를 지켜줄 거예요.”그녀는 그 말을 끝으로 한태군과 함께 텐트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고개를 돌린 남우는 그제야 두 사람이 들어가 버린 것을 알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