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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4화

강성연은 웃으며 말했다.

“시언이는 해신이보다 빨리 크는것 같아요. 유이도 해신이랑 키가 비슷한걸요.”

반지훈과 반 씨 어르신이 별장에 들어오자 연혁은 휠체어를 돌렸다.

“너희 부자가 모두 이곳에 오면 그 늙은 자식도 곧 오는 거 아니야?”

반 씨 어르신은 미소를 지었다.

“지훈이 할아버지는 입원하셔서 아마 오지 못할 거예요.”

“반서준이 입원을 했다고?”

연혁은 의아해하다가 웃으며 말했다.

“건강해 보이던 반서준에게도 이런 날이 오다니. 꼭 비웃으러 가야겠어.”

연혁은 재빨리 반서준이 입원한 병원을 묻더니 집사에게 내일 같이 가자고 했다. 그는 반서준을 놀려줄 생각이었다.

반 씨 어르신은 놀라지 않았고 부자 모두 저지하지 않았다. 큰 어르신은 항상 건강을 대수롭지 생각하지 않아 이런 자극이 필요했다.

며칠 후 연혁은 하루가 멀다 하게 병원을 드나들었다. 그리고 여 노부인이 없을 때만 찾아가서 큰 어르신이 입원하기 싫어할 정도였다.

두 노인은 누구도 양보하지 않았으며 매일 말다툼을 했다. 큰 어르신은 말다툼을 할 상대가 생기니 더 이상 아들과 손자의 말에 토를 달지 않았다.

며칠 더 입원해야 되기 때문에 심심했던 큰 어르신은 연혁이 매일 오길 바랐다.

강성연은 반지훈한테 병원에서의 재미난 이야기를 전해 듣고 웃었다.

“외할아버지와 당신 할아버지가 매일 싸우다가 정 드는 거 아니에요?”

반지훈은 침대 머리에 기대 잡지를 펼치더니 웃었다.

“누가 알겠어? 그럴 수도 있지. 나이가 드니 과거의 원한도 잊으시는 것 같아.”

강성연은 그가 들고 있는 잡지를 빼내고 그의 몸 위에 앉더니 두 손으로 볼을 감쌌다.

“돌아오자마자 잡지를 보다니, 나 예쁘지 않아요?”

반지훈은 눈에 웃음기가 번졌다.

“예뻐.”

반지훈은 그녀의 손목을 잡아당겨 그녀를 품에 안았다.

“우리 성연이가 예쁘지 않을 수 없지.”

“그런데 왜 잡지를 봐요?”

강성연은 손가락으로 그의 옷을 톡톡 건드렸다.

반지훈은 그녀의 턱을 잡은 후 키스를 했다.

“당신이 주동적으로 스킨십하기 기다리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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