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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6화

저녁이 되면 김신걸은 또 다시 그녀를 데리고 어전원으로 간다.

이 사실을 알게된 윤설은 화장대에 있는 모든 화장품들을 밀어 넘어뜨려 깨뜨렸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원유희가 매일 어전원에서 지내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심지어 김신걸과 같은 방을 쓴다고? 이게 무슨 일이지? 부부라도 된 건가?”

윤설은 화가 잔뜩 났다.

“아무래도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 같구나.”

장미선이 말했다.

“이렇게 계속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지 않느냐? 이러다간 김신걸의 약혼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겠구나!”

“저도 알고 있어요!”

윤설이 거울을 보며 말했다. 거울에 비친 그녀의 얼굴은 이상하리 만큼 보면 볼수록 더욱더 못 생겨 보였다.

“이래 가지고 어떻게 김신걸을 유혹할수 있겠어? 김신걸이 내 얼굴을 본다면 밥맛이 떨어질 것이 분명해!”

“물론 김신걸과 잠자리를 위한 것이 아니더라도 원유희가 이걸로 기고 만장하게 둘수는 없지!”

장미선이 말했다.

“너도 어전원에 네 방이 있지 않느냐? 너도 거기 가서 지내도록 하거라!”

윤설은 자신이 원유희와 같이 어전원에서 지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불편한 기분이 들었다.

“원유희가 어떤 신분인데요. 제가 원유희와 싸워야 한다니 너무 모욕적이에요!”

윤설은 충분히 원유희와 싸울수 있었지만, 하지만 그런다면 윤설의 신분의 가치를 낮추는 일이 아닌가?

“딸아, 지금 그렇게 많이 따질 때가 아니잖니? 너 정말로 저 둘이 감정이 생길때까지 기다려야 기꺼이 너의 자존심을 내려 놓을꺼니? 잊지말거라, 행복은 스스로 쟁취하는 것이란다. 원유희가 왜 김신걸의 특별한 관심을 받게 된것인지 생각해봐. 그건 원유희가 어떻게 남자를 유혹하는 줄 알기 때문이야. 남자들은 저렇게 부드러운 여자를 좋아하지.”

장미선이 타이르 듯 윤설에게 말했다.

행여나 김신걸을 잃을까 두려웠던 윤설은 옷을 차려입고는 어전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윤설의 차가 문앞으로 도착하자 경호원이 윤설의 차를 막고 나섰다.

화가 잔뜩 난 윤설은 차에서 내려 경호원을 향해 소리쳤다.

“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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