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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0화

원유희는 김신걸의 농담을 알아듣고 약한 모습을 보이려 하지 않았다.

“맞아, 바로 경험담이야. 다 김 선생님 덕분에 이런 경험담도 생겼지.”

김신걸은 원유희를 보며 손짓했다.

원유희는 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김신걸과 눈이 마주치고 망설이다가 그래도 그쪽으로 걸어갔다.

그의 앞에 도착하자마자 김신걸은 원유희를 확 잡아당겨 자기 무릎에 앉혀 유희를 깜짝 놀라게 했다.

“여기 사무실이야, 선 넘지 마.”

"내가 뭘 하고 싶을 것 같아?"

김신걸의 시선이 너무 부담스러워 원유희는 입을 오므리고 말을 하지 않았다.

“네가 하고 싶은 거 다 해줄게.”

원유희는 흠칫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할 말이 있으면 해!"

김신걸은 애초부터 그냥 말만 할 생각이 없었기에 원유희를 이렇게 앉혔을 것이다.

"어떻게 할 거야?"

김신걸이 그녀에게 물었다.

“유전자 검사를 한 번 더 해야지. 문제 생기면 위약금도 받아내고. 지금은 그냥 견제할 수밖에 없어. 근데 그 사람 목표는 혜정 씨니까 회사까지 뭐 피해 보지는 않겠지만. 근데 문제없으면…….”

"문제가 없으면 상관하지 마.”

원유희는 멍해졌다.

“안 한다고? 혜정 씨를 그냥 놔둘 거야?”

“그 두 사람 사이의 일은 다른 사람이 끼어들 수 없잖아.”

"안돼!"

원유희는 몸부림치며 그에게서 일어났고, 태도는 강경했다.

“내 회사 직원이고 내 실수인데 그냥 이렇게 지켜볼 순 없어.”

그녀는 사무용 의자에 앉아 침울하고 단호한 표정을 지었다. 이뿐만 아니라 엄혜정의 경력은 그녀로 하여금 이전에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게 했다.

하지만 원유희는 엄혜정보다 운이 좋은 것일 수도 있다. 당시 그녀의 곁에는 아직 그녀를 돕는 사람이 있었다. 비록 효과를 보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누군가가 그녀에게 아이디어를 냈다.

원유희는 엄혜정은 가족 친구 없이 혼자 제성에서 지내는 걸로 기억하고 있었다.

‘만약 아무도 그녀를 돕지 않았다면, 그녀는 얼마나 무력했을까?’

원유희는 그녀가 그런 남편을 가질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가봐, 나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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