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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7화

위가 뒤틀린 느낌이 들더니 엄혜정은 그 자리에서 토했다.

“웁……웁!”

“아가씨, 괜찮으세요? 아가씨…….”

엄혜정은 하녀를 힘껏 밀치고 비틀거리며 앞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몇 걸음도 걷지 못하고 땅에 쓰러졌다.

엄혜정은 침대에서 천천히 깨어났고 침대 옆에 앉아 있는 남자를 보았을 때 속눈썹까지 다 떨렸다.

“의사가 와서 검사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그렇대요. 어젯밤에 내가 너무 심했어요?”

육성현이 부드럽게 물었다.

엄혜정은 육성현이 자기 손을 잡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고 바삐 힘껏 뿌리치고 일어섰다.

“궁굼해서 그러는데요, 안지연 씨 어디에 갔어요?”

“누구요?”

"어제 나를 걸어 넘어뜨린 그 하녀요."

“꺼지라고 했죠. 감히 당신을 다치게 하더니. 내가 당신을 얼마나 아끼는데.”

육성현은 변태적인 집착이 담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 사람을 해고한 거에요 아니면 강에 던져 악어에게 먹였어요?”

엄혜정은 목이 멘 상태로 이 말을 꺼냈다.

“아니라고하지 마요. 절벽에서 그 사람의 머리 끈을 발견했어요. 그 사람이 할 일 없어 그곳에 갈 가능성은 없잖아요? 아님 집 주소라도 알려줘요,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야겠어요.”

육성현은 어두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좀 더 쉬어야겠어요.”

“당신……당신이 너무 무서워요. 나갈래요, 갈래요!”

엄혜정은 이불을 뿌리쳤지만 육성현에게 끌려갔다. 육성현은 엄혜정을 침대에 눕혔고 힘이 어찌나 센지 엄혜정은 반항조차 하지 못했다.

"당신이 누구인지 잊지 마요, 부인."

육성현의 손에 있는 혼인 신고서가 보였고 엄혜정은 눈물을 흘렸다.

엄혜정은 지난번에 어쩔 수 없이 서명한 혼인 신고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난 당신 와이프 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어요. 예전도 그렇고 지금도 마음이 달라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달라지지 않을 거예요! 놔요!”

멘탈이 붕괴한 엄혜정은 울부짖었다.

“김하준, 이 괴물아!”

“그럼 앞으로 매일 매일 나 같은 괴물이랑 같이 자고 같이 살아야 하겠네요?”

육성현은 엄혜정의 손을 위로 올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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