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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7화

윤정은 아이를 두 오빠 사이에 가볍게 놓고 배에 작은 담요를 깔아주며 그의 꿈이 뜻대로 되기를 바랐다.

방을 나서자 윤정은 김신걸에게 물었다.

“너는 정말 아이들이 엄마를 만나게 할 생각이 없니? 네가 정말 아이를 위한다면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아.”

“만약 아이를 발견한 사람이 아저씨여도 그렇게 말렸을 거예요?”

윤정은 얼굴을 돌려 아래층 방향을 바라보았다.

“일어나지 않은 일이니, 나는 너에게 대답할 수 없다."

“안 그러실 걸 거잖아요.”

김신걸은 확신했다.

윤정은 한숨을 쉬었다. 모든 슬픔과 기쁨이 세월을 거친 두 눈에 가려진 것 같았고, 갑자기 침울해졌다.

“이게 내 인생이야. 한 번 틀리니 다 틀려버렸어. 자신을 망치고, 다른 사람도 망쳤다. 신걸아, 난 너를 꽤 잘 대해준 것 같구나. 그래서 부탁하마, 유희에게 상처 주지 마.”

김신걸은 살짝 눈썹을 찡그렸다.

이 고요하고 깊은 밤에 이런 말은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

“무슨 일이 있어요?”

김신걸이 영리하게 물었다.

“아니, 그냥 널 말리고 있을 뿐이야. 너 지금 유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미워하고 있어?”

김신걸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내가 네가 유희를 얼마나 잘해 주라고 얘기한 거 아니다. 그저 유희랑 애들이 만날 수 있게, 평범한 모자 생활을 지낼 수 있게 해라는 뜻이야. 그게 그렇게 어려워?”

“아저씨가 오해하셨어요. 아이를 보러 오지 않은 사람은 원유희예요. 출국했잖아요. 아저씨도 다 알고 있잖아요.”

“기분이 안 좋아서 바람 쐬러 간 것뿐이야. 돌아온 다음에 아이들을 만나게 해줄 거야?”

“저 그렇게 냉정한 사람 아니에요.”

김신걸의 이 대답은 허락이라는 뜻이다.

윤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섰다.

김신걸은 가드레일 옆에 서서 윤정이 홀을 지나 밖으로 걸어가는 것을 보고 있었다.

김신걸은 이 모든 것이 다 원유희가 자초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감히 나 몰래 출국까지 해? 내가 너랑 아이들이 만나도록 허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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