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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4화

윤정이 병실에 들어갔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려?다 했어?"

윤정은 장미선을 보면서 따로 얘기하지 않았다. 그는 장미선을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이 여자를 제대로 알고 싶어 했다.

“왜?”

장미선은 이상하게 여겨져 온몸이 불편했다.

윤정은 또 이미 옷을 다 갈아입고 침대옆에 앉아있는 윤설을 바라보았다. 윤설에게서 그와 비슷한 그림자를 찾으려 했지만 보면 볼수록 앞이 흐릿해졌다.

늘 아끼던 딸이었지만 지금은 그냥 낯선 사람처럼 느껴졌다…….

윤설이 자신을 쳐다보자 윤정은 마음속의 의심과 충격을 숨기고 물었다.

“다 됐어?”

“네.”

윤설이 일어섰다.

장미선은 바삐 윤설을 부축했다.

“조심해, 천천히.”

윤정은 걸어가서 다 정리된 짐을 쥐고 뒤따라 나갔다. 의심은 가장 무서운 감정으로서 윤정은 의심 끝에 유전자 검사하러 갔다.

집에서 윤설이 사용했던 컵을 찾는 것은 쉬웠고, 심지어 방에서 윤설의 베개 위에서 그녀의 머리카락 하나를 찾았다.다 준비된 후 윤정은 개인 병원에 가서 유전자 검사를 했다.

휴게실에서 기다리는 윤정의 마음은 여간 초조하지 않았다.

그전에도 유전자 검사를 했는데 지금과는 전혀 다른 기분이었다.

원유희가 자기 딸임을 확인하고 그땐 기쁜 마음 뿐이었고 지금은 부정적인 결과를 받으러 왔다.

어젯밤, 윤정은 하룻밤 동안 계속 이 일을 생각했다.

‘착각이 아닐까? 장미선은 결혼하자마자 바람피울 사람은 아니지 않나?;

윤정은 그때 그저 가난한 청년이었고 가진 거라곤 불타는 의지밖에 없었다. 만약 그때 장미선이 이미 바람을 피웠다면 그럼 정말 악랄하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

“윤정 씨, 유전자 검사 결과입니다.”

의사는 유전자 검사 결과를 가져오고 말했다.

“친자 불일치로 나왔습니다.

윤정은 손을 떨더니 옆의 물컵을 엎었다. 컵은 땅에 떨어졌고 물이 그의 소매를 적셨다. 윤정은 유전자 검사 결과서를 들고 떨리는 손을 멈출 수가 없었다. 아래쪽에 있는 검사 결과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왜 아니…….”

의사에게 묻는 것 같기도 하고 자신에게 묻는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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