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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1화

윤정은 롤스로이스가 병원을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정말 김신걸이랑 상관없는 일인가 하고 의심했다.

‘그럼 사람은? 갑자기 연락 안 되는 건 말이 안 되잖아?’

요 며칠 윤정은 계속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마음이 불안했다.

그리고 원유희더러 사과하라고 강요한 일도 계속 마음에 걸렸다.

전화를 걸어보았는데 전원이 꺼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일이 수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김신걸이랑 상관 없다면 설마 무슨 사고라도 난 거 아니겠지? 아니냐, 수정이도 연락 안 되니까.’

김신걸이 엘리베이터에서 나오자 이미 대기하고 있었던 고건이 걸어왔다.

“선생님.”

김신걸의 표정은 심각하게 굳었다.

“찾았어?”

“네.”

못 찾았더라면 고건은 김신걸을 찾아오지 못했을 것이다. 고건은 김신걸 뒤에서 걸으며 신중한 표정을 지었다.

“원 아가씨가 원 아가씨 어머니랑 출국했어요.”

김신걸의 발걸음이 갑자기 멈췄고 몸을 돌려 고건을 쏘아보며 말했다.

“누가 출국하게 놔뒀어?”

고건은 고개를 숙이며 말을 이어갔다.

“그저께 아침 비행기로 몰디브에 갔지만 돌아오는 비행기표를 예약하지 않았어요.”

김신걸은 온몸에서 난폭한 기운을 드러냈다.

‘해외로 갔다고? 제성을 나가는 것도 내 허락받아야 하는데. 역시 너무 봐주면 안 돼.”

고건은 조심스레 추측했다.

“설마 윤설 아가씨 일로 떠난 건 아니겠죠?”

“감히?”

김신걸의 검은 눈은 지금 매의 눈처럼 예리하고 날카로웠다.

“애들이 있는 한, 걔 어디에도 못 가!”

윤정은 병원에서 윤설의 곁을 지키다가 막 떠나려고 했을 때 핸드폰이 울렸다. 윤정은 폰을 힐끗 보고 병실 밖에 나갔다.

이 모습을 본 장미선은 조용히 뒤따라 나갔다.

윤설은 그런 장미선을 보며 한심하다고 느꼈다.

장미선은 살짝 열린 문틈을 통해 윤정의 통화 내용을 엿들었다.

“찾았다고? 뭐? 해외? 언제 돌아오는데?”

윤정이 전화를 끊는 것을 보고 장미선은 방으로 돌아왔다.

“설아, 아빠가 회사에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

"방금 누구랑 전화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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