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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원유희는 놀라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으며 눈물이 핑 돌았다.

두렵고 억울했고 실망스러웠다.

“네가 무슨 착각을 한 것 같은데?”

김신걸은 눈빛이 냉혹하고 말투가 다정하지 않았다.

“뭔 착각을 한 게 아니라 그냥 애들이랑 같이 있고 싶었을 뿐인데, 이게 잘못이야? 어젯밤에도 윤설이 전화를 걸어서 날 협박했는데 오늘에 또 날 찾아와서 모함한 거라고!”

김신걸은 앉아서 원유희의 턱을 잡고 얘기했다.

“네가 폰을 따로 샀다는 거를 모를 거라 생각했어? 응?”

원유희는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이미 알고 있던 거야?’

“그럼 핸드폰이 감청된 것도 알았겠네? 대체 걔가 그런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네가 유도한 걸까?”

경황실색한 원유희는 다급히 말했다.

“아니야. 나 그런 적 없어, 믿어 줘…….”

“이게 네가 말한 사랑이야? 그리고 뭐 좀 들려줄게.”

김신걸은 핸드폰을 꺼내 안에 있는 녹음을 틀었다.

원수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무 일찍 좋아하지 마. 윤설이 김신걸이랑 과연 결혼할 수 있을지도 미지의 수인데! 김신걸이 우리 집 유희를 위해서 잠적한 거 보면 모르겠어? 그래, 내가 가르친 거야, 윤설 대신 김신걸이랑 결혼할 수만 있다면 수단 방법을 가릴 필요가 없지.”

원유희는 들으면 들을수록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장미선이랑 얘기한 거구나. 장미신이 녹음하고 윤설한테 주고 윤설이 김신걸한테 들려줬나 보네.”

김신걸은 핸드폰을 도로 넣고 말했다.

“무슨 수단과 방법을 쓰려고 했어, 말해 봐봐, 나도 좀 들어보게.”

원유희는 말을 하지 않았다.

김신걸은 원유희의 목을 조르고 있는 손에 힘을 주더니 원유희는 김신걸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리게 되었다. 원유희의 머리는 김신걸의 옷깃에 닿을 정도였고 숨 막혀 죽을 것 같았다.

“아……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그럼 내가 좋다는 것도 다 거짓말이었네?”

김신걸의 목소리는 지옥에서 들려오는 것처럼 으스스했고 차가웠다.

원유희는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나……아니야…….”

“나랑 윤설의 결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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