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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화

“지금 신걸 씨를 만날 수 없습니다.”

경호원이 말했다.

원유희가 물었다.

“윤설은 깨어났어요?”

“모릅니다.”

원유희는 또 경호원에게 그녀를 들어가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싶었지만 경호원도 김신걸에게 명령을 따랐을 뿐이다. 김신걸이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게 했으니 자신도 들어가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혹여나 억지로 들어가면 다친 윤설의 휴식을 방해한다고 더욱 심한 처벌을 할 것이다.

원유희는 어쩔 수 없이 먼저 참고 몸을 돌려 송욱 사무실로 가서 윤설의 상황을 물었다.

“심각해요?”

"뇌진탕은 꽤 심각한데 안심해요.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요.”

원유희는 이게 위로라고 생각해야 할지 몰랐다. 어차피 이번 일은 원유희가 재수 없게 될 것이 분명했다.

김신걸을 만날 수 없는 원유희는 무기력하게 송욱이랑 해명했다.

“걔가 제 팔을 잡고 있었고 전 그냥 걔 손을 뿌리치고 싶었던 것이에요. 전 걔를 밀지 않았고 쟤가 혼자 뒤로 넘어진 거라고 절 모함하려고 한 거예요!”

송욱은 단지 병을 치료하고 사람을 구하는 의사일 뿐이었기에 이런 사고가 있는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김신걸 표정이 엄청 안 좋았죠? 막 사람을 죽이고 싶은 그런 눈빛이었어요?”

원유희는 겁에 질려 물었다.

“너무 무서워하진 말아요. 아무래도 세 아이가 있으니 유희 씨를 어떻게 하진 못할 거예요.”

“근데……제가 민 것도 아닌데! 제가 왜 당해야 하는 거예요?”

원유희는 조급하게 말했다.

“우선 진정해요. 제 생각에는 김 선생님이 판단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지금은 먼저 병실에 들어가지 않는 게 좋겠어요. 그럼 더 엉망으로 될 거예요.”

풀이 죽은 원유희는 답답하고 당황스러웠다.

‘걔가 무슨 판단을 하겠어? 지가 본 것만 사실이라고 느끼겠지!’

원유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몸을 돌려 송욱의 사무실을 떠났다.

윤설의 병실에 가지 않았고 어차피 가도 김신걸을 보지 못할 것 같았기에 송욱의 말을 듣고 병원에서 나갔다.

어젯밤 그렇게 화목한 장면을 보고 일이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줄 알았지만 자신의 착각임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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