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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이 말을 들었음에도, 원유희는 이미 아무런 설렘과 기대도 없었다.

“아빠, 제 상황을 모르시잖아요…….”

“아빠도 알아, 그건 문제가 아니야. 표원식이 마음에 들면, 너희 둘의 감정만 확실하면, 다른 건 아빠가 다 해결할게.”

엄숙한 표정을 보고, 원유희의 얼굴이 멍해졌다. 이게 맞는걸까? 비록 지금 김신걸이 그녀를 보고도 못 본 척하지만, 자신에게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 여전히 호적 문제가 남아있기에.

“김신걸에게 답을 받아낼 테니, 그건 걱정하지 마.”

윤정이 그녀를 위로했지만, 원유희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제 문제예요.”

“무슨 문제인데? 네가 표원식한테 마음이 있으면 된 거지”

원유희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 이제 세 아이들의 일도 모두 나수빈에게 알려졌는데, 어찌 자기 아들을 그런 여자와 결혼시킬 수 있겠는가? 이전에 표원식과 표씨 가문과 함께 밥을 먹을 때, 그녀는 숨겨진 아이들을 걱정했다. 지금 알려진다면 상황이 더 어려워질 걸 알았기에.

“이 일은 아빠한테 맡겨, 다 잘 되게 해줄 테니까.”

윤정이 한 마디 반대도 없이 결정을 내렸고, 그녀는 정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만약 김신걸이 그녀와 표원식을 반대하지 않는다면, 그녀의 자유도 먼 일이 아닌 걸까?

한번 떠 봐야 되나? 그럼 원수정의 집은 어떻게 하지? 그냥… 하나 하나 해 보자! 어차피 다른 방법도 없을 테니.

윤씨 가문에서 식사 자리가 있다며 윤정이 원유희를 초대했다. 그 자리에 참석한 사람은 윤씨 집안 세 식구와, 예비 사위 김신걸. 처음 먹은 식사와 많이 다르지 않고, 마음도 처음 식사 때보다 많이 적응했다. 다른 사람들은 결코 그녀를 불편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김신걸. 그의 기가 너무 강해서 공기 중의 산소가 부족하고, 호흡마저 원활하지 않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일주일 전 드래곤 그룹을 찾아가 굴욕을 당한 뒤 처음 만나는 자리. 본체만체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다.

장미선 모녀는 그녀는 보고 능청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다. 지난번에 집을 빼앗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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