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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화

전화를 끊은 윤정은 엄숙한 얼굴로 말했다.

“뭐 하냐고? 당연히 물어봐야지! 일을 이렇게 놔둬선 안 돼! 이랬다저랬다하는 이유라도 들어봐야겠어!”

윤설은 더욱 찬성하지 않았다.

“이 일은 명백히 원유희가 신걸 씨를 꼬신 거에요, 다 쟤 탓이라니까요!”

“누구의 잘못인지 좀 있으면 알 수 있다.”

“그럼 아빠가 여기에 계속 계세요, 전 갈래요.”

윤설은 몸을 돌려 떠나려 했지만 윤정이 그녀를 잡았다.

“가만히 있어.”

“아빠!”

윤설은 이런 일로 김신걸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그녀는 김신걸이 무서웠다. 김신걸은 권력을 쥐고 있는 남자였고 여자에게 쉽게 휘둘릴 만한 그런 남자가 아니었다.

"너희 둘 다 내 딸이야. 이왕 해결하려고 하는 김에 똑똑히 다 털어놓고 말하는게 좋지 않겠어?

윤정은 줄곧 침묵하던 원유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옷 갈아입어.”

원유희는 고개를 숙이고 방으로 갔고 방에 들어가자마자 그녀는 문을 닫았다.

윤설은 아예 윤정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아빠가 해결해줄게.”

윤설은 한을 애써 참았다.

‘해결해준다고? 해결해주고 싶으면 여기서 신걸 씨 옷을 발견하자마자 원유희의 뺨을 떄려줬어야지!’

‘좋아! 어차피 이렇게 된 마당에 그냥 맞서야지! 피해자는 나고 신걸 씨도 분명히 더 불쌍한 자신을 가엾게 여길 것이야!’

원유희는 붙박이장 앞에 서서 넋을 잃었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윤정과 윤설이 오자마자 원유희는 누군가에 의해 뺨을 맞은 것처럼 얼굴이 따끔하고 정말 난감했다.

‘김신걸이 오면 뭐라고 할까?’

원유희는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틀림없이 죄명을 다 자신에게 씌울 것이다.

아무래도 먼저 룰을 깨부수고 그에게 안긴 사람은 자신이었으니까……

원유희는 깨끗한 옷을 꺼내 몸에 껴입었다.

‘그때 되면 어떻게 아버지랑 설명해야지?’

윤정은 그녀가 아끼는 사람이었기에 그녀는 윤정이 자신을 이상한 눈빛으로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마치 엉망진창인 사람을 보는 눈빛 말이다.

“설아?”

밖에서 애타는 소리가 들려왔다.

원유희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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