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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아니.”

원유희는 대답을 마친 후 김신걸의 의미를 알 수 없는 콧소리를 들었다. 그의 목소리는 낮고 허스키하며 섹시했다.

그러자 그녀의 몸이 돌려졌고 원유희의 등이 단단한 벽에 닿았다.

천천히 눈을 뜨고 김신걸의 침략의 뜻이 담긴 눈과 마주치니 그녀의 몸과 마음은 다 떨리기 시작했다.

갓 잠에서 깬 그녀의 모습은 애꿎고 귀여웠고, 작은 얼굴은 새하얗기 그지없어 마치 신생아 같았다.

김신걸의 검은 눈동자는 더욱 깊어지고 위험은 증가하였다.

“네가 주동적으로 한다고 하지 않았어?”

그의 목소리는 거칠고 쉬었다.

그의 넓은 어깨에 올려놓은 손은 떨렸지만 원유희는 곧바로 그의 목을 껴안고 작은 얼굴로 살짝 다가가 그의 얇은 입술 앞에서 숨을 내쉬었다.

“안 잊었어…….”

말이 끝나자 입술을 가볍게 맞췄다.

이걸로 만족할 김신걸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 몇번의 가벼운 키스는 그의 욕구를 제대로 자극했다.

원유희의 희고 가는 손가락은 넥타이의 매듭을 잡고 잡아당기며 그의 넥타이를 풀었다.

그 순간, 그녀는 정말 그의 목을 물어뜯고 싶었다.

원유희가 깨어났을 때는 이미 정오가 넘었고 아이들은 학교에 갔을 뿐만 아니라 점심도 먹었다.

회사는 심지어 직접 무단결근을 한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서야 눈을 떴다.

의식이 돌아오자마자 누군가 제 몸이 묶는 듯이 안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얼굴은 단단하고 뜨거운 가슴에 닿았다. 강하고 힘찬 심장 박동 소리가 그녀의 고막을 때렸다.

원유희는 얼굴을 들어 올렸고 김신걸의 눈이 아직 감겨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도 서둘러 일어나지 않고 그에게서 내려와 등을 돌리고 계속 잤다.

어차피 회사에 늦었으니 급하게 갈 필요도 없었다.

게다가 그녀는 지금 출근할 정력도 없어서 피곤해서 미칠 지경이다.

김신걸은 검은 눈을 뜨고 눈앞 베개 위의 뿌려져 있는 검은 머리를 봤다. 그 머리는 새까맣고 윤기가 흘러넘쳤다.

깜찍하고 귀여운 귀가 검은 머리 아래에서 보일 듯 말 듯 하여 작은 동물과 같이 귀여워 보였다.

그는 뜻밖이라는 눈치였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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