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는 아파트 철문 밖에 세워져 있었다.“도착!”“여기에요!”“고마워요, 아저씨!”김신걸은 차창 밖의 아파트 대문을 바라보았다. 이곳은 경제적 조건이 있는 사람이나 살 수 있는 곳이었다.그는 내색을 하지 않았다.“너희들이 여기에 살지 않는 것으로 기억하는데.”처음 그들 셋을 만난 것은 원유희가 사는 그 저급 동네였다.완전 두 등급이었다.“그건 우리 가정부의 집이에요!” 조환.“우리 가정부 찾으러 갔어요!” 유담.“차에서 내려도 돼요?” 상우.차 문이 열리자 삼둥이는 차에 탈 때와 마찬가지로 경호원의 도움이 필요했고 경호원은 그들을 펭귄처럼 안았다.김신걸은 줄곧 그렇게 담담하게 바라보았다, 그는 나른하고 느슨해졌다.그는 뜻밖에도 자신이 세 아이와 이렇게 오래 있을 수 있다는 것에 의아했다, 자신의 인내심으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차 문이 닫히기 전에 타이어보다 작은 유담이 몸을 비집고 물었다.“앞으로…… 앞으로 우리 이 차를 더 탈 수 있떠용?”조환과 상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두 개의 큰 눈만 애써 그를 바라보았다.“나는 너희 아버지가 아니야, 그럴 의무가 없어.” 김신걸은 잔인하게 거절했다.조환의 표정은 갑자기 화가 나서 욱하며 유담의 손을 잡아당겼다.“우리 필요 없어. 동생, 가자!”삼둥이는 대문으로 달려갔고, 건물 관리자들이 그들을 보았을 때 걱정스러운 표정이 바로 사라졌다.“너희들 어디로 갔었니? 깜짝이야!”“걱정 말아요, 우리 잃어버리지 않을 거예요!”조환이 어른처럼 말했다.건물 관리자는 롤스로이스를 호기심으로 바라보고 삼둥이들을 큰 철문 안으로 끌고 들어가 손에 휴대폰을 들고 표원식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들이 돌아왔다고 말했다.이때 표원식의 차는 롤스로이스에서 50미터 떨어진 길가에 정차하여 더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건물 관리자의 전화를 받았다.삼둥이가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그들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았다.아주머니는 허둥지둥 달려와 아이를 데려갔다.건물 관리자가 돌아와
원유희는 그들의 부드럽고 귀여운 모습을 보고 차마 화를 내지 못하고 어쩔 수 없는 답답함만 남았다.그녀는 다리에 붙은 삼둥이들을 한 명씩 떼어냈다.“줄 서요, 줄 서요.”삼둥이는 한 줄로 섰다.“말해봐, 왜 함부로 돌아다녔어?” 원유희는 추궁을 했다,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책망하지 않는 것이 아니였다.“엄마가 함부로 어디에 가지 말라고 했지? 엄마가 말 했어 안했어?”삼둥이는 귀엽고 억울한 얼굴이다.“애교 금지!” 원유희는 표정이 엄숙해졌다.삼둥이의 작은 얼굴들이 어리둥절해졌다.“대화는 여기까지 끝.”표원식이 다가와 그들의 작은 머리를 문질렀다.“괜찮아, 와서 분유 마시고 자자.”“아니, 저는 아직 그들에게 왜 드래곤 그룹에 갔는지 묻지도 않았는데…….”원유희는 급히 뒤를 따랐다.표원식은 오히려 아이들을 감싸고 분유를 마시게 하고 아주머니에게 애들을 데리고 목욕하러 가고 자게 했다.원유희는 그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표원식은 그녀를 찾아 이야기를 했다.두 사람은 여는 때와 같이 베란다에 앉아 커피 한 잔씩 마셨다.“그들이 무엇을 알아차렸어요?”표원식이 물었다.“얼굴이 너무 닮아서 그래요.”어린아이조차도 얼굴이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하물며 어른들은 더 한눈에 알 수 있었다!그래서 계속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쓰게 하는 것이다.“아주머니가 시간을 지체해서 아이들이 뛰어나간 거예요. 다음부터는 이런 일 없을 거예요.”원유희는 난감했다. 표원식의 아이도 아니다. 그는 이런 책임과 의무가 없어도 되는 것 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챙겨주는 모습에. 그녀는 매우 미안했다.“제가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가야 하는데. 여기에 놓아두면 너무 민폐를 끼치는데…… 엄마가 이혼하려 해서 지금 저희 집에서 살고 있어요.”표원식은 원수정에 대해 이전에도 묻지 않았고 지금도 여전히 묻지 않는다.“그냥 엄마 쪽에…… 저의 도움이 더 필요하세요? 이런 일이 일어나서…….”원유희는 우물쭈물했다.“저의 선택이라면 그는 의
원유희는 멍하니 표정이 부자연스러웠다.표원식은 거절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거실로 걸어갔다.원유희는 커피잔을 들고 의자에 웅크리고 눈빛을 반짝였다.표원식이 이렇게 그녀를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가 다른 뜻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여전히 매우 부끄러웠다.저녁에 원유희는 남았고 세 아이는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오랜만에 엄마랑 같이 잤다.분명히 침대가 큰데도 엄마에게 들러붙어 엄마가 안아줘야 했다.원유희는 아이들에게 눌려 매우 행복하고 만족했다.밤을 머무르는 불편함도 사라졌다.아침 식탁 앞에는 어른 둘, 아이 셋이 화기애애하게 아침을 먹었는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들이 가족인 줄 알 것이다.외출할 때는 두 갈래로 나뉘어 갔다.아이들은 아주머니가 데리고 나갔고, 원유희는 표원식의 차를 타고 나왔다.차로 원유희를 지하철역까지 바래다줄 뿐 김씨 그룹까지는 데려다 주지 않는다.“저녁에 잘 잤어요?” 표원식이 물었다.“네.”“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지내야 해요, 그들은 아직 어려요.”표원식이 말했다.“네…….”원유희는 목구멍까지 올라온 고맙다는 말을 또 삼켰다. 그녀는 표원식이 이 말을 듣고 싶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지하철역에 도착하자 원유희는 차에서 내렸고 표원식의 차는 떠났다.원유희가 역으로 들어가며 마음속으로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표원식이 설마…… 나를 좋아하지 않겠지?’이 생각이 튀어나와 그녀를 깜짝 놀라게 했다. 두 손으로 얼굴을 툭툭 때리고 작은 얼굴을 눌렀다.옆을 지나가던 사람이 호기심으로 그녀를 쳐다보았지만 그녀는 미처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어떻게 그녀를 좋아할 수 있겠는가? 표원식은 단지 아이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렇게 한 것이다.이유가 없다. 그처럼 훌륭한 청년이 아이 셋을 낳은 여자를 좋아한다니!김영 쪽에서 알 수 있듯이, 부부가 그렇게 오래 같이 살았더라도, 아이를 낳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모두 깨끗이 정리하기를 간절히 바랬다.물론 김영은 표원식의 인격과는 비교할 수 없다. 그리고
그러나 상대방이 멈추지 않고 전화를 계속 걸어 다른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었다.그녀는 어쩔 수 없이 일어나서 전화를 받으러 나갔다.“일하고 있는데, 전화 좀 그만하면 안 될까?”“퇴근 준비해, 밖에서 기다릴게.” 김명화.“왜?”“파티에 가야 하는 데 여자 파트너가 필요해.”“당신이 여자도 못 찾는다고 믿지 않아. 정말 못 찾겠으면 네가 찾아줄게!”“남자들은 '못 한다'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아.” 김명화는 비웃었다.“…….”원유희는 전혀 가고 싶지 않았고, 동시에 가지 않으면 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이런 느낌은 아주 기분을 나쁘게 했다.지난번 김명화와 싸우면 사이가 나빠질 줄 알았다.하지만 그는 아무 일도 없는 사람처럼 얼굴을 돌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원유희는 회사를 나와 길가에 서서 동쪽에서 오는 아우디 A8을 보았다.그녀는 뒷좌석에 앉았다, 앞의 조수석에 앉고 싶지 않았다.김명화도 말을 하지 않고 그녀가 앉은 후 차에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뒤에 드레스가 있어.”원유희는 케이스를 보았다, 신발과 액세서리도 있었다. 준비가 잘 되있었다.김명화가 파티를 매우 중시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자신도 모르게 의심했다.“무슨 파티?”“가보면 알아, 너는 아무것도 안 해도 돼. 도착해서 먹기만 해. 아직 저녁 안 먹었지?” 김명화는 백미러로 그녀를 보았다.원유희는 깊은 무력감을 느꼈다.무엇이든 그녀와 무관하지만, 무엇이든 그녀가 참여해야 한다.사는 게 힘들다.그녀는 드레스를 쳐다보며 물었다.“어떻게 여자 파트너를 못 찾아? 라인이라는 좋은 파트너도 있잖아? 그렇게 예뻐서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데.”“그녀가 김신걸 암살을 시도했다는 것을 너도 다 알고 있는데 김신걸 앞에 나타나면 쉽게 드러나잖아.” 김명화는 당연히 말했다.“아무튼 그래서 나한테 들러붙은 거구나?”김명화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도착하자 김명화는 신사적으로 차에서 내려 원유희가 차 안에서 옷을 갈아입을 수
앞에 도착하고 원유희는 힘껏 자신의 손을 뺐다.김신걸의 강력한 카리스마 압박하에 그녀의 얼굴은 약간 하얗게 질렸고 호흡을 힘들게 들이쉬었다.“형, 늦었어요. 윤설 씨, 공연 축하드려요.” 김명화의 얼굴에는 온화한 웃음기가 감돌았다.“감사합니다.” 윤설은 원유희를 바라보았다. “이 분은 당신의 여자 파트너에요?”“맞아요, 환영하지 않는 건 아니겠죠?” 김명화가 웃으며 물었다.“그럴 리가요? 제가 초대를 했는데, 여자 친구를 데리고 오시는 것은 당연 한거죠.”윤설이 대범하게 말했다.원유희는 부인하려 했지만 입은 소리를 내지 못했다.김신걸의 검은 눈동자는 매처럼 김명화에게 살의를 품고 계속 주시하는 것 처럼 예리하게 느껴졌다.압박감을 많이 받고 있다.김명화는 가볍게 웃기 시작했다.“무슨 여자친구예요? 저도 잘 됐으면 해요, 그런데 애석하게도 저의 사람이 아니랍니다, 그렇지, 유희?”원유희는 시선이 심하게 떨렸다, 그 말은 정말 깊은 뜻이 있었다.그녀는 지금 당장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그래요, 일 보세요. 우리는 다른 데 가서 뭐 좀 먹을게요.” 김명화는 웃으며 원유희의 어깨를 끌어안고 다른 쪽으로 갔다.윤설은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물었다.“정말 여자친구 아니야? 사이가 좋아 보여.”김신걸은 표정이 냉담했고 눈빛은 마치 독사와 같았다.모처럼 김신걸과 윤설을 피했는데, 원유희는 분노하여 물었다.“고의로 그런거지!”“뭐가 무서워? 설마 김신걸이 윤설 앞에서 너를 잡아먹겠어?” 그는 '먹'자의 발음을 가장 강하게 했다.원유희는 안색이 안 좋아 말했다.“혼자 놀아, 난 이만 돌아갈래!”“안돼.” 김명화가 그녀를 가로막았다.“오자마자 간다는 게 말이 돼?”원유희는 화가 나서 몸을 돌려 나갔다.김명화는 그녀가 화장실 쪽으로 가는 것을 보고 더 막지 못했다.김명화는 자기 일이 아니라고 결과를 고려하지 않았다.원유희는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거울 속의 자신을 보면서 매우 우울했다.그녀는 핸드폰을 켜서 김신걸의
이어 윤설은 고통스럽게 소리를 질렀다.원유희는 깜짝 놀라 발을 번쩍 들고 뒤로 물러났다.동시에 눈앞의 검은 그림자가 스치고 차가운 바람이 그녀의 몸에 불어 한기가 뼛속까지 스쳤다.김신걸은 앞으로 나가 윤설을 안았다. 목소리는 무겁고 안정감이 묻어 있었다.“괜찮아?”윤설이 손을 휘청거리며 들어 올렸다.얇고 흰 손가락 한 마디가 빨갛게 부어올라 불쌍해 보였다.“방금 원유희양과 함께 넘어졌는데, 분명히 그녀가 실수로 밟은 것 같아.”윤설은 얼굴에 통증을 참으며 이해심 있게 말했다.김신걸의 날카로운 눈빛이 날아왔는데 만약 그것이 실제 칼이었더라면 지금의 원유희는 이미 갈기갈기 찢어졌을 것이다.원유희는 오싹해서 한 걸음 물러섰다.“그녀의 손이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 김신걸의 목소리는 차가워 마치 한겨울을 방불케 했다.원유희는 무서워서 숨이 가빠졌다.그녀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몰랐다.그때 일어났을 때 윤설의 손은 자신과 거리가 있는 것 같았지만 발을 밟고 보니 그녀의 손을 밟혀져 있었다.“……그녀가 나를 밀어서 내가 넘어졌어. 부주의로…….”원유희는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그러나 윤설이 피아노를 치는 손가락인데 그렇게 중요한데, 자신의 미래를 가지고 도박을 할 정도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부주의?” 김신걸은 마치 무슨 도발적인 말을 들은 것처럼 살기로 물들었다.김명화는 제때에 왔다.“왜 그래?” 윤설의 불빛 아래 빨갛게 부은 손가락을 보았다.“어머, 많이 심각해 보여요. 빨리 병원에 가보세요. 골절되면 안 좋아요.”윤설의 안색이 약간 변했다.김신걸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윤설을 감싸고 떠났다.떠나기 전 원유희를 보는 눈빛은 곧 그녀를 찢어버릴 것 같은 악마와 같았다.원유희는 온몸이 추위를 타며 영혼이 빠져나간 것 같았다.“왜 정신 나간 사람처럼 멍을 때리고 있어?” 김명화의 목소리는 그녀의 정신을 되돌리고 위아래로 그녀를 훑어보며 물었다.“다쳤어?”원유희는 더 이상 그에게 갈 수 있느냐고 묻지 않
원유희는 놀라서 몸을 홱 돌려 치맛자락을 놀라게 했다.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김신걸을 혼비백산한 상태로 바라보며 그의 온몸에서 풍기는 한기와 압박은 거의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꺼져!” 소리는 위압적이고 차가웠다.김신걸의 이 말이 원유희를 보고 한 말이기에 누구에게 명령하는 것인지 잘 알 수 있었다.원수정은 자신에게 말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다.그녀는 줄곧 김신걸을 매우 두려워했다, 늘 이 사람이 풍기는 포악한 기운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그리고 딱 봐도 김신걸의 기세 등등한 방문에 좋은 일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었다.그러나 딸을 버리고 도망갈 순 없잖아?물론 그녀는 나가고 싶어 했지만…….“먼저 나가봐요, 저는…… 괜찮아요.” 원유희는 어렵게 입을 열었다.비록 자신은 이미 온몸의 힘이 풀릴 정도로 두려워했지만, 여전히 원수정이 연루되는 걸 싫었다.이 모든 것이 원수정이 명문에 시집가서 일으킨 일이라도…….원수정은 1초만 망설이다가 몸을 돌려 떠나고 문을 닫았다.원유희는 두 손으로 치마를 꽉 잡고 힘을 주어 손이 떨렸다.“너…… 너 무엇을 하려고? 파티의 일은 그녀가 나를 밀고 넘어진 거야, 내가 의도적으로 그녀의 손을 밟은 게 아니야”김신걸의 검은 눈동자는 차갑고 매서웠다.“내가 믿을 것 같아?”그는 앞으로 다가갔다.“원유희, 내 침대에 올랐다고 신분이 다른 사람보다 고귀하다고 생각해? 이제는 내 머리 위로 올라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원유희는 공포에 질려 뒤로 물러섰다.“난 지금까지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어…….”“없어? 김명화의 파트너가 되고 윤설의 손을 밟고, 능력이 대단해!” 김신걸은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 악마의 갈퀴 같았다.“아!” 원유희는 놀라서 몸을 돌려 달렸지만 두 걸음도 가지 못해 목덜미가 잡혔고 힘껏 끌려 돌아갔다. 등은 단번에 김신걸의 가슴에 부딪혔다. 그 튼튼함과 강경함은 그녀로 하여금 단단한 벽에 부딪혔다고 착각하게 했다. 목은 더욱 부러질 것 같았다.“아……
“놔!” 원유희는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 한을 품고 그녀를 노려 보았다.“만약 당신이 아니었다면 내가 김신걸에게 괴롭힘 당했을까요? 지금에 와서야 나에게 관심을 가지면 무슨 소용이 있어요? 그를 이길 수나 있었요? 나는 차라리... 차라리 당신이 평생 나를 찾지 못했으면 좋을 뻔했어요! 내가 고아원에서 차라리 죽는 게 훨씬 더 나았을 거예요!”눈물을 머금고 일어나 방으로 가서 문을 쾅 닫아버렸다..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러내렸다.원수정은 앞으로 다가가 문에 붙어서 말했다.“유희야 날 피할 필요 없어. 전부 알고있어. 그 윤설 때문이지? 네가 그를 괴롭혔다고 했지? 그 여자 아무리 봐도 눈에 거슬렸어. 김신걸과 같은 놈이야!”원유희는 전혀 듣고 싶지 않아 침대에 쓰러져 귀를 막고 눈물만 하염없이 흘러내렸다.시간이 흘러 밖에서 원수정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원유희는 울다가 지쳐서 김신걸이 대한 두려움도 점점 사라졌다.그리고 그녀는 무슨 생각이 났는지 가방에 있는 핸드폰을 꺼내 김신걸에게 전화를 걸었다.받지 않았다.그녀는 또 문자를 보냈다. ‘만약 우리 엄마가 너의 아버지와 이혼한다면, 나와 우리 엄마는 제성을 떠날 수 있어?’김신걸은 윤설의 집에서 그녀와 함께 있었다.윤설의 손가락에는 거즈가 겹겹이 감겨 있었다.옆에 있던 김신걸은 핸드폰이 울리자 한번 보고 끊었고 이어서 또 문자가 왔다.김신걸은 내용을 보고 검은 눈동자는 감정을 알아볼 수 없는 눈빛이었고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었다.외면했다.윤설은 안색을 바꾸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난 이제 괜찮아, 바쁜 일 있으면 어서 가 봐?”김신걸은 그녀의 손가락을 들어 당부했다.“손에 물 닿으면 안 돼. 알았지.”“알아. 그리고 너도 화내지 마. 원유희 심리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어. 예전에는 그녀가 네 곁에 있었는데, 지금은 내가 돌아왔으니 당분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당연 한 거야.”윤설은 이해심 많은 것처럼 말했다.김신걸의 검은 눈동자는 냉담했다.“그녀는 너와 비교할 자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