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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화

원유희는 이런 분위기에 적응할 기분이 아니다. 마치 두 개의 세계인 것 같았고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설마 김신걸은 정말 그녀를 여기에 앉아서 그들이 술을 마시고 접대하는 것을 보게 한 것일까?

왜 그녀의 인식에서 김신걸은 목적이 없으면 절대 쓸데없는 일을 하지 않는 그런 남자인가?

맞은편의 표원식을 바라보니 그도 별 이상하지 않아 보였다.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우아한 교양으로 여유로운 매력이 넘쳤다.

“왜 안 마셔?”

김신걸은 얼굴을 돌려 그녀를 보았다.

빛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검은 눈동자가 보는 이의 마음을 오싹하게 한다.

원유희는 눈빛을 떨며 작은 소리로 물었다.

“돌아가서 쉬고 싶어? 난 이런 곳에 어울리지 않아.”

오늘 밤 그녀는 엄마의 유골 옆에 있는 게 더 어울린다…….

“조급해 하지마,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어”

원유희는 몸을 떨며 불안하게 그를 바라보았다.

‘네가 하고 싶은 것이 뭐야'라는 말은 결국 말하지 못했다.

룸의 문이 열리자 경호원이 다가와 공손하게 허리를 굽히고 말했다.

“대표님, 사람이 다 모였습니다.”

“음.”

김신걸이 손짓을 하자 경호원은 몸을 돌려 가버렸다.

원유희는 더욱 안절부절못했다.

‘설마 사람이 아직도 더 있어? 또 누가 와? 나와 관련이 있어?’

그녀가 생각하는 건 온통 나쁜 일일뿐...

원유희는 고개를 들다가 한 번에 표원식의 눈동자와 부딪쳤는데 그녀는 미안함을 표시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 때문이 아니었다면 표원식은 이런 일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다.

애들 존재도 숨겨줘야 하고…….

룸 입구에서 다시 사람이 들어왔다.

원유희는 몸이 굳은 채 바라보았다.

“익숙한 얼굴들이지?”

김신걸이 물었다.

원유희의 몸은 계속 떨렸다.

그녀는 어떻게 모를 수 있겠는가? 이들은 모두 그녀를 모욕했었던 세 남자였다, 임사장, 하동우, 주사장이다.

“너…… 뭐 하려고?”

원유희는 치가 떨렸다.

김신걸의 검은 눈동자가 모질게 번쩍였다.

“당연히 그들이 한 일에 대가를 치러야 하지.”

“김선생님,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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