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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술은 더 이상 마실 수가 없었다. 손의 술잔을 내려놓을지 들고 있을지도 잘 몰랐다.

왠지 이 초대는 공개처형으로 경고하려는 것 같다.

표원식은 교장다웠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멘탈이 아주 강했다. 살짝 눈썹을 찌푸리고 반감을 표시하는 것 외에 다른 아무런 반응이 없다.

오히려 원유희가 참을 수 없었다.

“그만해!”

그녀는 또 한차례의 모욕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폭력적인 장면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어떤 것도 그녀가 감당할 수 가 없는 것이다!

김신걸의 차가운 얼굴에는 변화가 없었다.

“그들을 대신해서 사정할 필요가 없어. 계속!”

이어 비명이 또 터졌고 주사장은 바닥에 쓰러져 거의 통째로 짤린 손은 바닥에 굴러 떨어졌다.

다시 임사장이다. 칼끝이 손바닥에 박혔고 그 힘은 바닥을 뚫을 정도로 강력했다.

룸은 울부짖는 소리로 들끓었고, 모르는 사람이 보면 도살장인 줄 알았을 것이다!

피가 온 바닥에 흘러 보기에 너무 섬뜩했다.

끝난 후 경호원은 세 명의 덩치 큰 남자를 죽은 돼지처럼 끌고 나갔다.

그러나 그 바닥의 피가 마치 공기 속으로 스며든 것 같았고, 짙은 피비린내를 띠고 있어서 알코올로도 감출 수 없었다.

원유희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입을 벌리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거칠고 힘센 손가락에 의해 김신걸 악마의 얼굴을 마주하게 됐다.

“이것이 바로 너를 건드린 벌이야.”

김신걸은 검은 눈동자를 반짝이며 차가운 빛을 띠고 있다.

“나를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예외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와 맞서는 걸로 간주 하겠습니다.”

이 말의 뜻은 경고를 띠고 있는데, 표원식에게 들려주는 말이다!

원유희가 어찌 알아듣지 못하겠는가?

근데 무슨 근거로?

무엇 때문에 김신걸의 소유물이 되어야 하는가?

그렇게는 못 해!

원유희는 턱을 쥐고 있는 손을 뿌리치며 일어섰다.

“마음대로 해, 나 먼저 돌아갈게.”

그녀는 돌아서서 도망치듯 룸과 술집을 떠났다.

바깥 길가로 달려가 밤공기를 크게 들이마셨다.

억울함, 증오, 슬픔이 한꺼번에 밀려와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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