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걸이라는 남자와 맞서려 하다니, 그는 단지 그녀에게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원유희는 길가에 서서 흐릿한 시야로 멍하니 다른 곳을 바라보았다.마침 택시 한 대가 다가왔다. 승객 한 명이 내리자 원유희는 황급히 올라타 문을 닫고는 재빨리 기사에게 말했다. “경찰서로 가주세요!”기사가 차에 시동을 걸고 떠났다.원유희의 무릎 위에 놓인 손이 떨렸다. 그녀가 보호를 받으려면 제성을 떠날 수 없더라도 직접 경찰서에 가서 김신걸의 악행을 고발해야 한다!택시가 경찰서 입구에서 멈추자 원유희는 차에서 내려 안으로 돌진했다.이 시간에도 경찰서는 환하게 불이 켜져 있었는데, 모두 야근을 하며 밤을 새우고 있었다. 아직 아무도 갑자기 들이닥친, 숲 속의 길 잃은 사슴 같은 그녀를 발견하지 못한 것 같았다.원유희는 한 쪽 벽 앞에 있는 책상으로 걸어가 무의식적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잠시 뒤, 그녀는 걸음을 멈추고 한 쪽 벽 눈에 띄는 곳에 걸린 빨간 표창장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그녀의 눈에 띈 것은 '드래곤 그룹'이라는 다섯 글자였다.원유희가 들어온 지 몇 분 후에야 당직 경찰이 그녀를 발견했고, 다가와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그녀의 몸이 축축하고 얼굴 반쪽이 빨갛게 부어 있는 것을 보고는 물었다. “폭행 당하셨나요?”“저게…… 뭐죠?” 원유희는 그의 말을 듣지 못한 듯 손가락을 들어 가리켰다.“드래곤 그룹, 제성의 핵심이죠. 제성의 경찰차 전부가 드래곤 그룹에서 기부한 것입니다, 치안을 위해서요. 각 구역의 사무소에는 다 걸려있어요. 한 말씀 드리자면, 이런 거장은 저희가 봐도 존경스럽습니다!”치안. 원유희는 꽤나 존경심 어린 어조를 들으며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만약 그녀가 김신걸이 사람을 해치고 감금했다고 신고하면, 그녀를 정신병자로 보고 감옥에 가두지 않을까?“근데 여긴 어쩐 일이 십니까?”원유희는 덜덜 떨며 고개를 저었다. “……아무일 아니예요”말을 마치고 돌아서서 밖으로 나갔다.당직 경찰관은 그녀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였으나 그저 실의에
원유희는 아픈 적이 별로 없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아프지 않았다. 하물며 3일 동안 혼수상태였다니, 이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그녀는 나름 자신은 건강한 몸이라고 생각했으나 귀국 후 악마같은 김신걸의 눈총을 받은 지 보름 만에 병이 이렇게 심각해졌다.경악, 정신적 스트레스, 게다가 감기까지, 그녀가 절대 견딜 수 없는 일들에 연속 버티는 것이 이상했을 것이다…….“일단 죽부터 드시죠!” 송욱은 하녀가 가져온 음식을 받았다.하녀는 원유희의 베개를 높여 그녀를 편안하게 눕혔다.송욱이 직접 먹여주는 걸 보고는 어리둥절했다.송욱은 웃었다. “괜찮아요, 회복될 때까지 돌봐주는 것도 저의 일입니다”원유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죽이 오면 입을 벌렸다.그녀는 온몸이 허하고 힘이 없었다. 눈도 아프고 입맛도 없지만, 그녀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참을 수 있었다…….원유희는 죽을 먹고 베개에 기대었고, 눈을 감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스르륵 잠이 들었다.다시 깨어났을 때 송욱은 그녀에게 링거를 맞히고 있었다.“깨어났어요? 많이 좋아졌죠?”“네, 폐를 끼쳤네요” 원유희가 말했다.“괜찮아요. 이 두 팩 다 맞으시면 내일쯤이면 움직이실 수 있을거에요”원유희는 송욱을 보았다. 그녀는 김신걸과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인정을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그녀 역시 김신걸의 개인 의사로서 과연 아무 의심 없이 믿을 수 있을까? 당연히 안 된다. 그녀는 그렇게 멍청하지 않았다.“몸이 회복되면 나가서 좀 걸을 수 있을까요?” 원유희가 힘 없이 물었다.송욱은 복잡한 기색으로 그녀를 힐끗 보았다. “어전 밖을 말씀하시는 건가요?”그녀가 이렇게 물어보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 전에 병원에서 일어난 일을 그녀는 아주 똑똑히 알고 있었다.잡혀와서 김신걸에게 맞았다. 이거지?신걸을 화나게 하는 건 정말 무서운 일이다…….“미안하지만 이건 제가 결정할 수 없어요. 저는 당신의 건강만 책임집니다.” 송욱은 솔직히 말했다.그녀는 김신걸 구역에서 아직 그렇
원유희는 몸이 회복된 후 아래층으로 내려가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식탁 위의 해산물은 일찌감치 회수되어 정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바꾸었다.그리고 그녀가 어전원을 빠져나갔을 때 아무도 그녀를 막지 않았다.마치 어전원에서 아무런 규제 없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것 같았다.하지만 어전원의 보안이 삼엄하여 도망가려 해도 도망칠 수 없는 곳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김신걸에게서 풀려나야 비로서 그녀가 나갈 기회가 있었다…….어느 날 오후, 원유희는 나가서 혼자 택시를 불러 시내로 갔다.김신걸은 어전원에 잘 나타나지 않았다. 마치 이곳이 그의 거점일 뿐 신출귀몰하게 나타나는것 같았다.그가 보이지 않아도, 원유희는 여전히 그의 손바닥 위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소름이 끼쳤다…….그녀는 혼자서 거리를 걸었다.제성에 온 지 보름이 넘었는데, 이렇게 편안히 공기를 마실 기회가 없었다.그녀는 하늘의 태양을 바라보았고, 햇살이 내리쬐자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고일 것 같았다.언제 이곳을 떠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원유희는 길가에 멈춰 서서 한 성형외과를 보았다.그녀는 주저하지 않고 들어가서 프론트 데스크로 갔다.“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프론트 직원이 물었다.“저…… 인터넷에서 채용 공고를 보고 문의드리려고 왔습니다.” 원유희가 말했다.“이력서는 제출하셨나요?”“책임자와 직접 이야기하고 싶어요.” 원유희는 말했다. 그녀의 이력서는 좀 복잡하지만, 면담한다면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죄송합니다. 이력서를 제출한 후 면접 통보를 받으셔야 해요.” 프론트 직원이 정중하게 말했다.원유희에게 이력서가 따위는 없었다. 대학 졸업도 하기 전에 학교를 떠나, 아이를 낳고 키웠다. 이력이라고 해봐야 아르바이트가 다였다. 제대로 된 직업을 가져 본 적이 없었다. 일을 하며 아이를 돌봐야 했으니까. 성형외과 일자리를 찾은 것도 일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경로를 통해 재수술을 받기 위함이었다.그렇지 않으면 김신걸에게 알려져 분
원유희는 시선을 떨구며 연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내가 듣기로는……. 형도 큰아버지 결혼기념일 잔치에 갔었다는데, 너한테 무슨 짓 안했지?” 김명화가 물었다. “……별 거 없었어, 나는 오래 있지 않고 떠났거든…….” 원유희는 김신걸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하고 싶지 않았다.마치 화살에 놀란 새 처럼, 그에 대한 이야기만으로 그녀를 두렵게 하고 질식시킬 수 있었다.“만약 형이 너를 귀찮게 한다면, 나에게 말해, 내가 너를 도울게.” 김명화가 말했다.원유희는 마음이 따뜻해졌다.줄곧 그녀가 도움이 필요할 때, 김명화는 그녀를 도와주었다. 그렇기에 몇 년이 지났어도 그녀는 한 번에 그를 알아 볼 수 있었다. 지금 그녀가 김신걸에게서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을 때도, 또 다시 김명화를 만났다. 그는 그녀가 성형외과에 들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심지어 더 많은 도움을 주려고 한다, 그녀는 진심으로 그에게 감동했다.인간은 막다른 골목에 몰렸을 때, 무의식적으로 안전한 곳을 찾게 된다던데…….“김신걸은 왜 제성으로 돌아간거야?” 원유희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며 물었다.“잘 모르겠어, 김가쪽에도 아는 사람이 없어.” 김명화가 눈썹을 약간 찡그렸다.원유희는 마음이 가라앉았다. “너 그 사람이랑 연락한 적 있어?”“그가 김씨 집안과 인연을 끊은 뒤로는 연락이 없고, 내가 연락하고 싶어도 연줄이 없어” 김명화는 뭔가를 떠올리고 그녀에게 말했다. “만약 네가 우리 형을 본다면, 반드시 피할 방법을 찾아야해.”“알아…….”원유희는 건성으로 대답했다.예전에 김명화는 가끔 김영의 집에 김신걸을 찾아갔는데, 둘 사이는 괜찮았다.김신걸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차갑고 냉정한지 알 수 있다.그런데 하필이면 이런 사람이 능력이 좋다.악마는 무섭지 않다. 무서운 것은 권세가 하늘을 찌르는 악마다!두 사람이 화기애애하게 식사를 하고 있을 때 길 건너편 검은 롤스로이스 한 대가 천천히 멈춰서 식당 쪽을 향하고 있었다.김신걸의 날카로운 시선은 검은 차창을
그날 저녁, 일을 마치고 그녀는 바로 새로 구한 원룸 아파트로 들어갔다.문을 잠그고, 겨우 침대에 누웠다.그날 하룻밤, 그녀는 마침내 편히 잠을 잘 수 있었다. 비록 새벽에 일어나 세 아이들과 영상통화를 하긴 했지만.이곳이 어전원에 있는 것보다 훨씬 마음이 편하고 안전했다.성형외과에서 며칠을 일했는데, 원유희는 매우 안정적인 직장인처럼 보였다. 전혀 박해를 받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이날 정오쯤, 그녀가 일을 마치고 화장실로 가고 있는데, 휴대전화가 진동하기 시작했다.낯선 발신자 표시를 보고 원유희는 어리둥절했다.그녀는 누군지 몰랐지만 무의식적으로 김신걸을 떠올렸다.만약 그라면 그녀가 전화를받지 않은면 큰일날 것이다.화면을 터치하고 받았다.“여보세요?”“유희야, 나야”김명화였다원유희는 긴장을 풀렸다. “응, 무슨 일 이야?”“일 끝나고 마침 거기를 지나가는데, 같이 식사라도 할까?”원유희는 곧 그날 밤 김신걸의 경고를 생각했고, 거절했다. “아니, 내가 일이 좀 피곤해서 별로 나가고 싶지 않아”“그렇구나. 그래, 쉬어. 다음에 보자.” 김명화는 화를 내거나 강요하지 않았다.“그래.” 원유희는 그저 인사치례의 말이라고 생각햇다.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고 탕비실로 갔다.안에 앉아 물을 마시고 핸드폰을 들고 배달음식을 뒤적거리는데 뭘 먹어야 좋을지 모르겠다.병원에서는 숙식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월급이 꽤 높았다. 수습 기간은 300만원이 넘고, 정식 직원이 되면 500만원이었다. 그 기간 동안 실적에 따라 월급을 받는데, 예를 들어 손님을 소개하면 보너스를 받을 수 있었다. 기본급보다 훨씬 많았다.원유희는 그녀의 처지만 아니였다면 이 일은 돈을 벌 수 있는 여건이 아주 좋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아이들을 생각하며 돌아가기 전까지 분유 값이라도 벌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야 내가 돌아가면 아이들이 부족함 없이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원유희 씨.” 밖에서 한 여자 간호사가 손에 도시
저녁에 손님이 예약하면, 그들은 초과 근무를 해야 했다.원유희는 6시에 자신이 가져온 빵으로 허기를 달래려 할 때 휴대전화가 울렸고, 그녀는 전화를 보고 받았다. “야근하고 있어.”“그래서 맛있는 거 가져다 주려고.”원유희는 탕비실로 들어가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 김명화를 보았다.그녀는 들어갔다. “이런 거 하지 말라니까?”“선물만 주는 것도 안 되나?” 김명화는 그녀가 멍하니 서 있는 것을 보고 가느다란 손목을 잡고 끌어당겼다.몸이 부딪힌 원유희는 몸이 굳어 어쩔 줄 몰라하며 의자에 앉았다.눈 앞에 놓은 맛있는 1인분의 음식을 보았다.“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줘?” 원유희가 물었다.김명화는 온화한 눈빛으로 말했다. “내가 좋아서 하는 거니까 받아줘. 간단하잖아.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어, 몇 년 전 네가 원가에 있었던 것처럼. 너만 좋다면 그냥 둘째 오빠라고 생가해.” 둘째 오빠…… 원유희는 시선을 거두었다. 애초에 그녀가 김신걸을 ‘오빠’라고 불렀기 때문에……. 이 둘째 오빠…… 그녀는 감히 그렇게 부를 용기가 없었다…….그녀와 김명화는 계속 만나지 말아야 했는데…….“빨리 안 먹으면 식는다? 이건 내 성의를 무시하는 거야.” 김명화는 손을 들어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웃집 오빠처럼. 원유희는 머리를 매만졌다. “내가 어린애도 아닌데 왜 머리를 만져.”김명화는 실소를 금치 못했다. “그래, 안 만질게, 먹어!”원유희가 귀엽게 밥먹는 모습을 보면서 스물한 살에 그녀는 김명화의 눈에 어린애처럼 보였다.“참, 하 사장님은 괜찮아?” 원유희가 생각나서 물었다.“성형외과를 자기 자식처럼 키우다가 강매 당했어. 문제는 상대방이 얼굴도 안 보이고 돈만 보냈으니 마음이 편치 않을 거야.”“건물주가 얼마나 대단하길래?” 원유희는 김신걸만큼 대단한 캐릭터인지 궁금했다.대단하지 않다면 김명화의 힘으로 도울 수 있었을 것이다. 비록 성공하지는 못했지만.그녀는 누군가가 김신걸을 제압하기를 원했다…….“드래곤 그룹의 실세라고 하니 나
전화를 받을 때 원유희를 바라보는 검은 눈동자는 음험하고 사악한 기운을 띠고 있었다.원유희는 호흡이 가빠지고, 얼굴이 하얗게 질려 고통스러웠다. 긴장과 두려움은 이미 몸을 덮었다!‘김신걸이 아이를 발견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다짐했다! 절대 안 돼! ’“여보세요, 유희야? 아까 왜 끊었어?” 영희 이모가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다.김신걸은 낯선 여인의 목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검은 눈으로 말했다. “저…… 전 괜찮아요, 이제 돌아갈 준비 중이예요! 제가 잠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려드리려고 전화했어요. 이모님께 빚진 돈은 나중에 송금할게요…….” 원유희는 떨리는 목소리를 참으며 대답했다. “이 자식이, 돈이 무슨 상관이야, 네가 돌아오지 않는 것이 문제지. 내 몸이 나날이 나빠지고 있어.”원유희는 영희 이모의 연기에 살짝 놀랐다. “아니에요, 최대한 빨리 돌아가도록 노력 할 께요, 전…….”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김신걸이 통화를 끊었다. “그런 생각은 일찍이 접어!” 마치 남의 생사는 그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 같다.원유희는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 “해외에서 나를 잘 돌봐주던 아주머니인데…….”“가!” 김신걸은 그녀의 말을 끊고 그녀의 일에 관심이 없는 듯 명령하고 돌아섰다.“옷 갈입어야…….” “필요없어.”원유희는 생각했다. 내가 간호사복을 입고 갈까?고급 연회장에 갔다.입구에 1억 이하의 고급차가 없는 것을 보면 연회장 규모가 어떤 수준인지 알 수 있다.원유희 같은 신분의 여자는 들어갈 자격도 없었다.김신걸의 뒤를 따르니 남의 권세를 빌어 위세를 떠는 느낌이 들었다!룸의 문이 열리고 원유희가 들어섰다.안에는 김명화 한 사람만 있었고, 주변에는 요염한 여인들이 시중들고 있었다.여인들은 김신걸을 보자마자 그녀들의 섹시한 몸을 가까이 붙이려다 김신걸의 음산한 눈빛에 놀라 옆으로 비켜섰다.김명화는 들어오는 사람이 누구인지 보았다. 원유희는 작업복을 입고 있었다. 그는 옆에 있던 여자를 밀치고 일어섰다.
원유희는 그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녀가 김명화와 접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녀가 한 것도 아니였다. 하지만 그녀도 김명화에게 죄를 뒤집어씌울 수 없다!“주 사장님 방으로 데려가!” 김신걸이 명령했다.문가에 서 있던 보디가드가 다가왔다.원유희는 놀라서 몸을 떨었다. 저기 김명화가 와서 막으려 했지만, 다른 경호원이 막아서는 바람에 막지 못했다.경호원이 원유희의 팔을 잡았다.“아, 건드리지 마, 안 갈 거야…….” 원유희는 너무 무서워서 당황한 나머지 보디가드의 무릎을 힘껏 걷어찼다.경호원은 그녀가 발을 찰 줄은 몰랐고 무방비 상태로 차여 손을 뗐다.원유희의 몸은 관성으로 김신걸의 팔에 부딪혔다!김신걸의 손에 들린 술잔은 단숨에 술을 쏟아냈고, 술은 길고 굳은 남성의 손가락을 적시고 아래로 떨어졌다.룸 안의 분위기가 확 굳어지면서 뚝뚝 떨어지는 물이 얼음이 될 정도의 온도로 변했다.원유희는 놀라서 목소리가 떨렸다. “내…… 내가 닦을게!” 급히 테이블에 있는 수건을 가지고 가서 김신걸의 손을 닦았다.그러나 손을 피했다.원유희는 어쩔 줄 몰라 두려워했다. 이어 김신걸의 음산한 목소리가 울렸다. “깨끗하게 핥아!”“뭐…… 뭐?” 원유희는 어이가 없었다.“두 번 말 할까?” 김신걸의 목소리는 더 차가워졌다. 위협적이다!“형! 왜 이렇게 굴욕감을 주는거야? 옛날 일로 충분하지 않아?” 김명화가 화를 참지 못하고 반문했다. 경호원을 밀치고 원유희를 구하러 가려고 했다.김신걸의 경호원은 호락호락한 게 아니였다, 그들은 프로였다!김명화가 주먹을 날리는 동안 경호원은 몸을 뒤로 젖히면서 허벅지 쪽을 쓸었다.김명화는 즉시 민첩하게 몸을 피하여, 주먹을 경호원의 얼굴을 향해 날렸다!경호원은 복싱하는 것처럼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고, 주먹을 틀어 몸을 앞으로 내딛었다. 주먹은 김명화의 위장 부분에 적중했다.“윽!” 김명화는 신음 소리를 내며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위장은 심하게 뒤틀렸고 온 힘을 다해 그 아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