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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3화

“그것이 내가 평녕성을 공격한 이유다. 천궐국에 가서 그녀를 찾아 죽기 전에 마지막 결과를 알고 싶었거든.”

“원응이 다시 태어나지 못한다고 해도 인정하려 했다. 난 그저 결과를 알고 싶었다.”

말을 마친 뒤 왕은 싱긋 웃으며 낙청연을 바라보았다.

“오늘에야 깨달았다. 낙영은 정말 하늘의 뜻을 점칠 수 있었구나. 이 모든 걸 계획하여 오늘 너를 내 앞에 보냈으니 말이다.”

“이로써 죽기 전 마지막으로 네 얼굴을 볼 수 있게 됐구나.”

낙청연은 그 말에 충격을 받았다.

다시 태어났다고?

그녀는 다시 태어난 것이 맞았다. 하지만 원응은 아니었다.

그녀는 낙요였다!

사혼검은 그녀도 들어본 적 있었다. 전해지는 것에 따르면 뱀의 혼이 그것에 깃들어 극한의 음기와 한기를 띠고 있는 물건이라 영혼을 수용하여 그 속에서 기거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여국인이 얻고 싶어 하는 보물이다.

여국의 풍수사에게 있어 그것은 수많은 영혼을 수용할 수 있는 물건이라 아주 강력한 힘이 될 수 있었다.

그녀는 불현듯 사부님이 아주 큰 판을 짜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낙영이 반드시 당신의 딸을 다시 태어나게 할 것이라고 왜 그렇게 확신하시는 겁니까?”

왕은 한결 부드러워진 표정으로 결연히 말했다.

“나와 약속한 일은 단 한 번도 어긴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낙청연은 순간 심장이 철렁했다.

어쩐지 사부님과 그 사이에 과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부님이 그를 좋아한 건 아닐까?

“넌 틀림없이 내 딸 원응이다!”

왕은 다시 한번 단호히 말했다.

낙청연은 착잡한 심정으로 잠자코 있었다.

이 모든 걸 받아들이기엔 너무 어려웠다.

왕은 낙청연이 여전히 주저하고 있자 다시 입을 열었다.

“네가 왕위를 물려받는다면 널 데리고 갈 곳이 있다.”

“오직 나와 네 어머니만 아는 곳이다.”

“그곳에는 네 어머니의 물건이 아주 많이 남아있다.”

그의 말에 낙청연은 눈을 반짝였다.

사부님이 남기신 수수께끼가 아직 너무 많았다. 그곳에 사부님이 남긴 단서가 있다면 반드시 볼 생각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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