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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1화

“목 장원, 이 두 처방은 태의원에서 준 것이오?”

목 장원은 그것을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태의원에서 준 처방이 맞소. 하지만 진료한 뒤 쓴 처방이 아니라 태의원에서 규정대로 치른 시험에서 쓴 처방 같소.”

“그렇다면 이 필적이 누구의 필적인지 알 수 있겠소?”

목 장원은 주저 없이 대답했다.

“성백천의 필적일 것이오.”

그 말에 낙청연은 깜짝 놀랐다.

“성백천이라고?”

목여해(穆如海)는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왜 그런 걸 묻는 것이오? 그리고 이것들은 시험 때 작성했던 처방으로 태의원에 있어야 하는데 왜 당신에게 있는 것이오?”

“성백천이 무슨 나쁜 짓을 한 것이오?”

목여해는 긴장한 얼굴이었다.

낙청연은 말머리를 돌리며 물었다.

“장원, 그러면 하나만 더 묻겠소. 태의원의 정무량은 해결했소?”

목여해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걱정하지 마시오. 내가 해결할 것이오. 하지만 차근차근히 해야 하오.”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처방을 들고 궁금한 얼굴로 물었다.

“장원, 성백천이 말하길 그는 어릴 때부터 태의원에 있었다고 했소. 장원이 그를 주웠다고 하더군.”

“맞소. 성백천은 태의원에 오랫동안 있었소.”

“그런데 그는 왜 아직도 별 볼 일 없는 태의인 것이오? 성백천은 진료한 적도 아주 적던데 혹시 일부러 그를 숨기려 한 것이오?”

그 말에 목여해의 안색이 달라졌다.

그는 탄식하며 말했다.

“일부러 그를 억압한 것은 아니오. 다만... 그 아이는 궁 밖의 사람이 아니오. 누구의 아인지는 나도 알지 못하오. 그저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고 싶지 않아 최대한 밖으로 나가는 걸 막은 것이오.”

그렇군!

낙청연은 그제야 어릴 때부터 태의원에서 의술을 배운 성백천이 왜 지위가 그토록 낮은지 깨달았다.

정무량이 일부러 압력을 가한 것도 있지만 목 장원의 사심도 있었다.

그녀는 류 공공의 처소에서 발견한 아이의 옷이 문득 떠올라 반쪽짜리 옥패를 꺼냈다.

“장원, 혹시 이 옥패의 반쪽을 본 적이 있소?”

옥패를 보는 순간 목여해의 낯빛이 순식간에 돌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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