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구방에도 아무도 없었다.사람은?“섭정왕은? 섭정왕은 어디에 있는 것이냐?” 부경리는 급히 한 옥졸을 부여잡고 추궁했다.“오늘 아침에 데려갔습니다.”부경리는 다급히 물었다: “어디로 데려갔느냐?”“잘 모르겠습니다.”“그 사람은 섭정왕인데, 어찌 황상의 명도 없이 함부로 데려가게 두었느냐!”부경리는 몹시 화가 나, 상대방을 떨쳐냈다.그는 곧바로 대뢰 안을 찾아보았다. 한 바퀴를 찾아보았지만, 확실히 셋째 형은 보이지 않았다.엄가가 그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 그럼, 어디로 옮겼을까!--침궁에서, 낙청연과 류 공공은 십여 차례 격전을 벌였지만, 결국 낙청연이 그를 제압했다.다만 싸우는 과정에서, 낙청연은 류 공공의 무공 수법을 보고 그도 여국 사람이라는 것을 발견했다.게다가 그는 여국 제사장 계통이었다.그리고 류 공공도 동시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왜냐면 그는 낙청연의 몸에서 여국의 무공 수법을 보았기 때문이다.낙청연은 천궐국 승상의 딸인데 어찌하여 여국의 무공을 할 줄 아는가?다만 그는 탐구할 틈도 없이 낙청연에게 제압됐다.바로 이때,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더니, 시위들이 빠르게 침궁을 포위했다.태후가 위풍당당하게 걸어 들어왔다.태후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낙청연을 쳐다보더니 말했다: “낙청연이 황상을 모해했다. 애가에게 딱 걸렸으니, 또 할 말이 있느냐?”“여봐라, 낙청연을 잡아라!”낙청연은 비수를 류 공공의 목에 갖다 댔다.그리고 차가운 눈빛으로 태후를 보며 말했다: “만약 태후께서 저를 잡는다면, 저는 이 사람을 죽여버릴 겁니다.”태후는 콧방귀를 뀌더니 말했다: “죽일 테면 죽이거라.”낙청연은 눈썹을 들썩이더니 웃으며 말했다: “정말입니까? 태후, 마음이 아프지 않겠습니까?”“어쨌든 십여 년을 함께한 사이인데, 태후 마마께서는 전혀 옛정을 고려하지 않으십니까?”이 말을 들은 태후의 안색은 확 변했다.그녀는 류 공공과 눈길을 주고받더니, 류 공공은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었다.낙청연의 뜻깊은 말은, 이
낙청연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태후를 쳐다보며 물었다: “부진환은 어디에 있습니까?”“말하지 않으며, 우리도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낙청연은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옥패를 꽉 쥐었다.류 공공은 순간 마음이 떨렸다. 만약 이 일이 폭로되면 끝장이다!태후가 결심을 내리지 못한다면, 그가 내리겠다!류 공공은 마지막으로 태후를 다정하게 쳐다보더니, 낙청연의 손을 덥석 잡고, 비수를 자기 가슴에 꽂아 넣었다.낙청연은 깜짝 놀랐다.태후는 얼굴빛이 확 변했다.류 공공은 힘없이 쓰러졌다. 눈빛은 줄곧 태후를 바라보더니, 입을 벌렸다. 그러자 입안에서 피가 왈칵 뿜어져 나왔다.낙청연은 그가 죽음으로 이 일을 끝낼 줄은 생각도 못 했다.그가 죽으면, 설령 그와 태후 사이에 정말 사사로운 정이 있다고 해도, 증거는 사라지게 된다.태후는 갑자기 손을 앞으로 뻗었다. 마치 누군가 그녀의 심장을 쥐여 짜는 것 같았다.태후는 다급하게 앞으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이성은 오히려 그녀에게 말했다. 태후로서, 태감의 생사를 신경 쓰면 안 된다고!”태후는 억지로 눈물을 삼켰다. 남에게 절대 허점을 보여서는 안 된다.낙청연은 류 공공 목에 있는 가면이 깨진 것을 보더니, 바로 손을 뻗어 가면을 확 벗겨냈다.가면 아래 숨겨진 류 공공의 그 얼굴을 보고 낙청연은 하마터면 숨이 멎을 뻔했다.낙청연은 목이 메였다.“탁성 삼촌(澤成叔)……”그 순간, 낙청연은 머리 위에서 천둥이 내리치는 것 같았다.탁성 삼촌이라니!어떻게 탁성 삼촌이란 말인가!기억 속에 그 자유롭고 소탈하며, 자유분방한 남자의 얼굴에 지금은 산전수전 모두 겪어온 노련함과 침착함이 더해졌고, 그해 떠날 때의 자유분방하고 소탈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탁성은 낙청연의 목소리를 듣더니,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너……너는……”낙청연이 어떻게 그를 알고 있는 걸까?낙청연은 손수건을 꺼내 그의 상처를 눌렀다.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너무 많은 사람이 이곳에 있었다.낙청연은 태후를 쳐다보며 말했다: “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또 물었다: “탁성 삼촌, 이궁의 난은 삼촌이 한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낙청연은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으며, 마음이 조마조마했다.답을 알고 싶었지만, 또 알게 될까 봐 두려웠다.탁성 삼촌은 눈을 감았다. 그의 눈가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내가 한 것이다.”낙청연은 숨이 멎는 것 같았다.“삼촌이 어떻게……”“여인 한 명을 위해 그렇게 많은 무고한 사람을 해치고, 또 자기 동족에게 뒤집어씌웁니까?”그는 여비에게 뒤집어씌웠다. 여비는 여국의 공주였다!탁성 삼촌의 두 눈에는 죄책감이 가득 서려 있었다. 그는 입가에 피를 머금고 웃으며 말했다: “내가 얼마나 악랄한 짓을 많이 했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첫걸음을 내디딘 그 순간부터 나는 다시는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단다.”“그녀와, 갓 태어난 성백천을 지키기 위해 나는 어쩔 수 없이 사람을 죽여야 했다. 한 명을 죽여도, 한 무리를 죽여도 사람을 죽인 건 변함없으니까!”“이 모든 죄를 내가 다 책임지겠다.”낙청연은 눈물을 글썽이며 피식 웃더니 말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의 목숨을 삼촌이 다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탁성 삼촌, 설사 누군가를 사랑하더라도, 옳고 그름은 구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삼촌이 사랑한 여인과 아들의 목숨은 목숨이고, 다른 사람의 목숨은 목숨이 아니란 말입니까? 삼촌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망쳤는지 아십니까?”탹성은 입을 벌리자, 피가 마구 뿜어져 나왔다. 그는 이미 얼마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탁성은 낙청연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 “종묘 태호 연못(太湖池)안에 나의 친서를 남겨 두었다. 거기에 내가 평생 지은 죄를 기록해 놓았으니, 네가 가지고 가서 죄연석(罪淵石)에다 놓아주거라. 내가 생생세세(生生世世) 속죄하겠다.”죄연석은, 여국 사람이라면 모두 두려워하는 곳이다.곧 죽을 사람도 그곳은 두려워한다.그곳은 영원히 돌아오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영생영세(永生永世) 제명에 죽지 못한다.한세상 또 한세상을 살아도 온갖
성백천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곧이어 낙청연은 경공으로 파손된 지붕 위에 날아올라 갔다. 지금, 태상황은 지붕 위에서 자고 있다.낙청연은 태상황을 등에 업고, 지붕 위에서 훌쩍 뛰어내렸다.성백천은 다급히 앞으로 달려가 태상황을 부축하여, 침상에 눕혔다.그때 태상황을 놀래지 않게 하려고, 그는 태상황에게 수면을 돕는 탕약을 먹이었다. 그래서 지금 태상황은 아직도 깊이 잠들어 있었다.또한 만일을 대비하여, 태상황을 지붕 위에 숨겨두었다.--“셋째 형!” 부경리가 끝내 어두운 그 방에 도착했을 때, 그는 피범벅이 된 부진환을 보고 안색이 확 바뀌었다.부진환은 이미 숨이 간들간들했다. 그는 눈앞의 사람을 똑똑히 볼 수조차 없었으며, 의식이 몽롱한 상태에서 계속 무언가를 외치고 있었다.부경리는 황급히 앞으로 달려가 밧줄을 풀고, 그를 등에 업더니 말했다: “셋째 형, 다 지나갔소. 이제 괜찮소. 어서 상처를 치료하러 가지요.”말을 하며 부진환을 등에 업고 황급히 그곳을 떠, 궁에서 나왔다.부진환은 그의 등에 업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계속 무언가를 외쳤다.부경리는 한참을 듣고서야, 그가 청연 두 글자를 외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순간, 부경리의 마음은 몹시 착잡했다.“셋째 형, 걱정하지 마시오. 낙청연은 무사하오.”“낙청연은 곧 돌아올 것이요.”부경리는 부진환을 업고 섭정왕부로 돌아왔다. 섭정왕부 전체가 난리 났다. 부진환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분주히 의사를 불러들였다.부경리는 생각 끝에, 소유에게 송천초를 모셔 오라고 시켰다.낙월영은 부진환이 구조되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다급히 방 안으로 달려와, 손수건으로 부진환 얼굴의 핏자국을 닦아주며, 침상 옆에서 줄곧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왕야……”“어떻게 이럴 수가, 어떻게 이렇게 심하게 다칠 수가 있습니까……”낙월영은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부진환은 어렴풋이 깨어나, 희미한 그림자를 보더니, 힘겹게 입을 열었다: “청연, 청연이냐……”이 말을 들은 그 순간, 낙월영은
이 말을 들은, 목 태의는 깜짝 놀랐다.“그럼, 태상황은……”태후는 듣더니, 돌연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말했다: “낙청연은 이전에 여러 차례 태상황이 현저하게 호전된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는데, 이는 아마도 모두 가상인 것 같구나.”“지금 태상황의 병을 치료할 수 없게 되었으니, 먼저 도망간 게 분명하구나!”“낙청연에게 그런 재주가 없다고 애가가 전에도 말했지 않았느냐!”이 말을 들은 부경한은 깜짝 놀라서 말했다: “뭐라고요? 감히 짐까지 속였단 말입니까?”“그럼.”부경한은 대노하여 즉시 명령했다: “여봐라! 당장 궁문을 닫거라. 즉시 낙청연을 수색하여, 짐에게 데려오너라!”황상이 명령을 내리는 모습을 본 태후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태후는 침상에 완전히 혼수상태가 된 태상황을 힐끔 쳐다보고는 한시름 놓았다.탁성의 독을, 어찌 낙청연이 해독할 수 있겠는가?곧이어, 황궁 전체의 궁문마다 경계가 삼엄했다. 궁 안에서 시위들이 대대적으로 수색하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낙청연은 이미 섭정왕부의 정원에 도착했다.방 안의 등불은 켜져 있었다.낙청연은 들어가 부진환의 상처를 보려고 했지만, 방 안에서 흘러나오는 낙월영의 소리를 들었다.“왕야, 꼭 완쾌되어야 합니다. 당신만 완쾌되면, 저에게 뭘 시켜도 다 좋습니다.”“월영의 목숨은, 왕야 것입니다.”낙월영의 목소리는 유난히 간절했으며, 진심인 것 같았다.낙청연은 주먹을 꽉 쥐었다.낙월영이 옆에 있으면 부진환은 아마 더 이상 두통은 없을 것이다. 그럼, 혹시 상처도 더 빨리 낫지 않을까?”낙청연은 고개를 들어 어두운 밤하늘을 쳐다보았다.시간이 늦었다.그녀도 떠나야 한다.달빛 아래, 그 그림자는 조용히 돌아서 가버렸다.침상 위의 부진환은 깨어나, 입구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의 마음은 몹시 괴로웠으며, 뭔가를 걱정하고 있는 것 같았다.“청연……”이 말을 들은, 낙월영은 억울하다는 듯 눈물을 흘렸다. “왕야, 저를 좀 보세요. 저는 낙월영입니다! 낙청연이 아니란 말입니다
”왕야!” 낙월영이 놀라서 소리쳤다.이때, 송천초가 약을 들고 들어와, 이 광경을 목격하고, 앞으로 다가가 낙월영을 확 잡아당겼다.“무슨 짓을 한 거야?”낙월영은 바닥에 넘어져 울며 말했다: “내가 무슨 짓을 하겠소. 나는 그저 왕야가 걱정됐을 뿐이요……”“송 의원……” 부진환은 억지로 몸을 지탱하여 힘겹게 입을 열었다.송천초는 다급히 약을 내려놓고 낙월영을 쫓아내고 문을 닫아버렸다.송천초는 부진환의 손목을 잡고 맥을 짚었다.“지금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쇄골정의 위력은 너무 큽니다!”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낙청연이 수배된 거 아니요? 지금 어디에 있소?”송천초는 흠칫 놀랐다. 그제야 낙월영이 이 일을 그에게 말해줘서 그가 피를 토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미 알게 되었으니, 더 이상 감출 필요 없다.“아직 그 누구도 낙청연이 어디에 있는지 모릅니다. 제 생각에는 이미 성을 빠져나간 것 같습니다.”“하지만 제 생각에는 낙청연이 죄가 두려워 도망간 것 같지 않습니다.”“설사 치료할 수 없는 환자가 있더라도, 낙청연은 도망가는 사람이 아닙니다.”부진환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부경리는 요즘 생긴 일을 모두 그에게 말해주었다.그는 생각하더니, 낙청연의 행방을 대충 알 것 같았다.낙청연 혼자 몸으로는 너무 위험하다.“송 의원, 혹시 쇄골정의 통증을 억제하는 약이 있소?”이 말을 들은 송천초는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뭘 하려고 그러십니까?”부진환은 단호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낙청연을 찾으러 갈 것이요.”“제정신입니까? 열여섯 개의 쇄골정이 박힌 몸을 가지고 낙청연을 찾으러 가신다는 말입니까?”“낙청연을 찾기도 전에, 당신은 중도에 죽을 것입니다!”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낙청연은 변경으로 갔을 것이오. 지금은 변경의 전황이 어떠한지 도무지 알 수가 없소.”“엄가가 모든 소식을 끊어버렸소. 엄가네 첩자가 얼마나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요.”“낙청연이 혼자 가는 건, 양
소유의 말을 들은 부진환은 갑자기 마음이 무거웠다.“그럼, 동진산(董鎮山) 대장군에게 서신을 보내거라.”소유는 난감한 표정을 드러내며 말했다: “동진산 대장군은 중병으로 드러누운 지 오래됐습니다. 우리 쪽에서 마지막으로 소식을 전해온 사람은 군무를 대신 맡고 있는 시형(施邢)이었습니다.”“하지만 시형은 아마 벌써 엄가에게 귀순했을 것입니다.”여기까지 듣던 부진환의 안색은 확 바뀌었다.그럼, 낙청연이 만약 무진으로 갔다면……위태로울 것이다!--낙청연은 천리마를 타고, 밤낮을 달려 무진에 도착했다. 그녀는 이미 몹시 지쳤다.성안으로 들어간 낙청연은 즉시 성문 수비군을 찾아 물었다: “당신들은 무진군입니까? 대장군을 만나고 싶습니다!”상대방은 낙청연을 훑어보더니 말했다: “당신은 누구요?”“나는 수도에서 왔소. 나를 데려다 주시오.” 낙청연은 몹시 조급했다.이미 많은 날을 지체했으니, 진천리 쪽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진천리 쪽에 가볼 새도 없이, 낙청연은 즉시 병력 지원을 요청하러 올 수밖에 없었다.성문 병사는 낙청연을 데리고 한층 또 한층 찾아 올라가, 마침내 경비가 삼엄한 정원에 도착했다.“시 장군, 수도에서 온 한 여인이 장군을 만나러 왔습니다.”방 안에서 체구가 우람찬 남자가 걸어 나왔다. 그는 갑옷을 입고 있었으며, 기세등등했다.상대방은 낙청연을 훑어보더니 말했다: “당신은 누구요?”낙청연도 눈앞의 이 남자를 훑어보았다. 비록 기세는 있었지만, 총독은 아닌 것 같았다.“장군, 실례하지만 당신이 혹시 무진군의 총책임자요?”시형은 약간 놀라더니, 다소 언짢은 어투로 말했다: “아니요.”“대장군이 몸이 편찮으셔서, 요즘 내가 군무를 대신하고 있소.”“당신은 대체 누구요?”시형은 불쾌한 어투로 낙청연을 쳐다보았다.낙청연은 그래도 총독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필경 무진군 속에도 엄가의 사람이 없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그래서 함부로 청룡새를 꺼내면 안 된다.“시 장군, 이번에 중요한 일이 있어 이곳까지 왔
중독이었다!또 그 익숙한 명왕익이다!다만 동진산 체내의 독은 좀 더 복잡했다. 명왕익뿐만 아니란 다른 독들도 있었다.게다가 몇 년을 거쳐 축적된 독이었다.명왕익의 독은 오히려 그리 심하지 않았다.하지만 명왕익의 독 때문에 지금의 이 상황을 초래한 것이다.태상황도 명왕익의 독에 중독되었다. 하지만 당분간 낙청연은 동진산의 독을 해독해 주면 안 된다. 만약 명왕익의 독을 해독하면, 엄가는 그녀가 명왕익의 독을 해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그럼, 그들은 반드시 대가를 아끼지 않고 태상황을 해칠 것이다.그래서 태상황의 병을 치료한 후에, 동진산의 독을 해독해줘야 한다.그리고 동진산의 상황으로 봐선, 짧은 시간 내에는 확실히 치료하기 어렵다.“대장군의 병은 확실히 엄중하오, 온몸이 굳었고, 말도 할 수 없으니, 보아하니, 오랜 세월 동안 앓아온 숨은 병인 것 같소.”“천천히 몸조리할 수밖에 없소.”그녀의 말이 떨어지자, 향정은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그는 냉랭하게 말했다: “그전에 모셨던 의원들도 다 이렇게 말씀하시더군.”“보아하니, 수도에서 온 의원도 뭐 그리 대단한 것 같지 않소.”엄가는 대장군의 병을 치료하라고 절대 신의를 보내지 않는다.“일단 대장군에게 침을 놓아 보겠소. 증상을 아마 좀 완화할 수도 있소.”낙청연은 은침을 꺼내 침을 놓았다.시형은 의심의 눈초리로 낙청연을 훑어보았다. 보아하니 정말 의원인 것 같았다.엄가에서 왜 의원을 보냈을까?그는 의심을 품고 나갔다. 눈가에 한줄기 한기가 감돌았다.낙청연은 침을 놓아, 동진산 온몸의 긴장된 근육을 좀 풀어주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일어날 수 없었고, 말도 할 수 없었다.그러니 향정이 보기에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침을 놓을 필요 없소. 대장군에게 아무 소용이 없는 것 같소.”“나가시오.”향정이 축객령을 내렸으니, 낙청연도 더 이상 머루를 수 없었다.지금은 시형이 군무를 대신하고 있으니, 그럼, 병사를 이동할 수 있는 권리도 그의 손에 있는 것이다.동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