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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8화

괘상은 호국천랑성(護國天狼星)이 추락하고 천궐국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 했다.

전쟁의 불길은 천궐국의 절반을 전부 삼킬 것이다.

이것은 천궐국의 큰 재앙이었고 동시에 기회이기도 했다.

낙청연은 갑자기 만족과 진천리가 떠올랐다.

그녀는 혹시나 진천리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별안간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부진환이 사람을 보냈을 때 별일 없다고 전한 적이 있었다.

낙운희가 이렇게 오랫동안 아무런 소식도 전하지 않은 걸 보면 무사할 것이다.

모든 것이 평화롭게 느껴졌지만 괘상이 틀릴 리 없었다.

그래서 날이 밝자 낙청연은 사람을 시켜 폐하를 모셔 오라고 했고 그에게 변방의 만족에 관해 물었다.

부경한이 대답했다.

“그쪽은 태평한 듯하다. 아직은 좋지 않은 소식이 없다.”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번에 사라졌던 만족 사람들이 수상합니다. 변방 쪽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폐하, 요 며칠 변방 쪽 소식을 듣게 된다면 반드시 꼼꼼히 살펴봐 주시옵소서.”

부경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다.”

“저번에 수희궁에 가보고 싶다고 했었지? 하지만 태후가 요 며칠 수희궁에서 요양하면서 외출을 거의 안 해 당분간은 태후를 유인할 방법이 없다.”

“그러니 조금 더 기다려야겠다.”

부경한 또한 마음이 급했지만 너무 대놓고 드러낼 수는 없었기에 기회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 역시 마음을 다잡고 조용히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이틀 뒤 드디어 부경리가 소식을 전했다.

“역시나 일이 터졌습니다.”

“만족이 변방을 습격해 군사 상황이 급박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정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그 말에 낙청연은 흠칫했다. 과연 일이 터졌다.

“지원이 필요할 정도로 갑자기 군사 상황이 급박해질 리가 없습니다. 분명 한참 전에 일이 터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소식이 이제야 수도에 전해진 것이겠지요!”

부경리는 그 말에 안색이 달라졌다.

“일리 있습니다!”

“지금 조정 대신들 사이에는 쟁론이 끊이질 않습니다. 그들은 이제 막 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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