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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3화

날이 밝기 무섭게 낙월영은 곧바로 입궁해 태후에게 청알했다.

낙월영이 찾아오자 태후는 다소 놀랐다.

“안 그래도 널 부르기 위해 사람을 보낼 생각이었는데 때마침 잘 왔구나.”

낙월영은 바짝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

“태후 마마, 무슨 일로 절 찾으려 하셨습니까?”

태후는 느긋하게 대꾸했다.

“넌 아직도 엄평소를 위해 일하지. 마침 부진환을 상대할 기회가 생겼는데 원하느냐?”

낙월영은 흠칫했다. 부진환을 위해 사정하려던 그녀는 하고 싶었던 말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만약 지금 이때 부진환을 위해 사정한다면 태후는 필시 그녀를 죽이려 할 것이다.

낙월영은 곧바로 입을 뗐다.

“안 그래도 그 소식을 듣고 혹시나 태후 마마께 도움이 될까 싶어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태후 마마, 제가 뭘 하면 될까요?”

태후는 만족스러운 듯 웃어 보이더니 곧장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여봐라! 낙월영이 수희궁으로 찾아와 태후를 암살하려 했으니 지금 당장 옥에 가두거라!”

화들짝 놀란 낙월영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태후 마마...”

-

날이 밝자 낙청연은 금방 달인 약을 가져와 태상황에게 먹이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류 공공이 사람들을 데리고 방 안으로 쳐들어왔다.

깜짝 놀란 낙청연은 곧바로 몸을 일으켰다.

“뭐 하는 것이오?”

류 공공은 서늘한 눈빛으로 그녀가 손에 들고 있는 약 그릇을 힐긋 보았다.

“누군가 왕비 마마께서 태상황의 약에 무언가 넣는 것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이 약은 저희가 가져가서 조사하겠습니다.”

낙청연은 눈살을 찌푸렸다.

“누가 보았다는 말이오? 지금 내 앞에 불러와 대질하게 하시오!”

류 공공은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시고 얼른 약을 가져오세요!”

낙청연은 문득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혹시나 그들이 약을 가져가 독을 넣는다면 해명할 길이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고개를 젖히고 약을 단숨에 삼켰다.

“약에 독이 있다면 내가 먼저 죽을 것이오!”

낙청연이 매섭게 쏘아붙이며 그릇을 바닥에 내동댕이치자 류 공공은 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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