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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화

취향거의 주방장이 떠난다!

마침 정원에서 주방장과 마주친 낙청연은 왕야가 주방장을 떠나라고 명하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왕비, 저도 부에서 밥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왕야께서 가라고 하시니 저도 방법이 없습니다. 정말 제 요리가 드시고 싶으시다면, 취향거로 와주십시오!”

“왕비께서 오시면 제가 요리 두 개를 더 드리겠습니다!”

이 말을 들은 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며칠 지나 부진환을 찾으러 가려 했지만, 주방장이 간다니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이 주방장의 요리는 부에 있던 주방장의 요리보다 훨씬 맛이 좋았다.

“여기서 기다리거라. 내가 절대 가지 못하게 할 것이다!”

학 주방장은 꼬개를 끄덕이며 짐을 들고 돌의자에 앉았다.

낙청연은 다급히 서방으로 향해 부진환을 찾았다. 꼿꼿한 그림자가 창가에 서서 노을의 빛을 받자, 훤칠한 그림자에는 부드러운 금색 빛이 감돌았다.

뼈마디가 선명한 손은 책을 펼치고 있었다.

차가운 분위기지만, 부드러움과 따뜻함이 뼛속까지 스며들었다.

“왕야.” 낙청연이 침묵을 깼다.

부진환은 뒤돌아보지 않고 콧소리로 대답했다.

“취향거의 주방장을 보내지 마십시오.” 낙청연은 앞으로 몇 걸음 다가갔다.

그러자 부진환의 서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살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면 가지 말고 맛있는 음식을 며칠 더 먹게 해줄 수 있다.”

이 차가운 어투는 아직도 자신을 속인 일에 화가 난 게 분명했다.

“왕야,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태후께서는 확실히 저를 죽이려 했고, 저도 확실히 왕야를 도와주지 않았습니까. 제 증언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큰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겠습니까?”

“중독되지 않았다는 걸 숨긴 건 편안하게 치료를 받으려고 한 거였습니다. 중독 말고는 다 사실이지 않습니까?”

열심히 설명을 했지만 그래도 부진환의 어투는 차가웠다: “그럼 쭉 숨겼어야지.”

그렇게 오래 숨기다가 부운주를 건드리려 하니 그제야 사실을 고했다.

부운주가 아니었다면, 정말 쭉 숨길 작정이 아니었겠는가?

이 말을 들은 낙청연은 의문스러운 듯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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