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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그녀는 말했다: “저는 준비를 마쳤습니다. 오늘은 꼭 서송원이 정체를 드러내도록 하겠으니, 당신은 꼭 낙운희를 데리고 와야 합니다!”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염려 말거라!”

송천초는 텅 빈 비단 함을 가지고 뒷문으로 나가, 서송원을 만나러 갔다.

낙청연도 문을 열고 장사를 시작했다.

예외 없이, 부진환은 또 왔다.

하지만 낙청연은 이미 그를 투명 인간으로 취급하고, 상대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거리에 또 한 무리의 백성들이 나타났다.

낙청연은 즉시 일어나더니, 그들을 향해 걸어갔다.

과연, 사람들 뒤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낙운희가 있었다. 낙청연은 곧바로 그녀를 향해 걸어갔다. “우리 얘기 좀 합시다.”

낙운희는 팔짱을 끼고, 어깨를 으쓱거리며 웃더니, 앞으로 다가왔다.

“당신은 결국 승낙하시는 겁니까? 상황파악을 잘하는 자가 현명하다고 했습니다.”

낙청연은 점포를 향해 가고 있는 백성들을 보더니, 냉랭하게 말했다: “이제 멈출 수 있습니까?”

낙운희는 즉시 사람들에게 멈추라고 말했다. 그리고 낙청연이 보는 앞에서 돈주머니를 꺼내서 그들에게 주며 말했다: “가져가서 나누세요. 오늘은 부수지 않아도 됩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람들은 돈을 가지고 재빨리 사라졌다.

낙운희의 이 행동은, 낙청연이 보는 앞에서도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그녀들은 모두 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저 신사, 진작 이랬다면 아무 일도 없었을 거잖습니까? 기어코 저에게 며칠이나 시달리고서야 말을 듣다니요!” 낙운희는 득의양양해서 말했으며, 어투는 오만 방자했다.

낙청연은 차갑게 말했다: “당신이 나에게 써 달라고 했던 좋은 인연은, 아직도 좀 더 고려해야 합니다. 일단 당신의 운명을 한번 점쳐 보겠습니다. 이번에 낀 도화겁이 큰지 아니면 작은지 말입니다.”

“그리고, 이 며칠 동안의 소란 때문에, 저의 명성은 이미 훼손되었습니다. 만일 당신에게 좋은 인연이라고 점쳐준다면, 당신은 저의 손실을 배상해야 합니다.”

이 말을 듣더니, 비록 낙운희는 그다지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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