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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1화

양행주가 쫓아오지 않자, 심녕은 조심스럽게 연못에서 나와 창가 옆에 붙었다.

주위는 매우 어두컴컴하니, 창가 아래의 풀숲에 숨어 소리만 내지 않으면 들키지 않을 것이다.

심녕은 긴장한 듯 숨을 참고 고개를 내밀었다.

그러나 양행주는 줄곧 방에 있었다!

양행주는 방에 앉아 그 화상을 자세히 바라보았다.

양행주는 한참 동안 보다가 그제야 생각났다.

이 낭자는 몸에 냄새가 수상해 무슨 일이 있으면 찾아오라고 했다.

그러나 낭자는 오지 않았다.

이 낭자와 낙운이 아는 사이라고?

양행주는 의문을 품은 채 화상을 접어 품에 넣었다.

창밖의 심녕은 매우 초조했다. 양행주는 어찌 가지 않는 걸까!

언니도 아직 돌아오지 않았는데, 양행주와 마주치면 큰일이다!

한참 지나자 심녕은 몰래 움직여 정원 앞에서 말을 타고 도망쳐 언니를 데리러 갈려고 했다.

그러나 풀숲을 나서자마자 발소리가 들려왔다.

심녕은 바짝 긴장하며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심녕? 오래 기다리진 않았느냐? 닭 두 마리를 사 왔으니 많이 먹거라.”

심부설이 웃으며 말했다.

심녕은 주먹을 꽉 쥐고 말을 하려 했으나,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방에서, 양행주가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심부설은 방에 들어서며 양행주를 보자 깜짝 놀랐지만, 곧바로 웃으며 물었다.

“양 의관은 어찌 오신 겁니까?”

“저희가 여기에 있는 건 어찌 아시고…”

심부설은 위험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양행주는 덤덤한 표정으로 심부설 손의 바구니를 보며 물었다.

“닭을 샀소?”

“그렇습니다. 양 의관, 앉아서 같이 먹읍시다.”

“저희 동생을 보셨습니까?”

심부설은 앞으로 다가가 닭을 꺼내며 물었다.

“나가는 것 같았소.”

“그렇다면 양 의관 먼저 드십시오. 이 한 마리는 동생에게 남겨주겠습니다.”

심부설은 웃으며 전혀 경계하지 않았다.

양행주는 고개를 숙이고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먼저 드시오.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 하지 않았소.”

이 말을 듣자, 창밖의 심녕은 주먹을 꽉 쥐었다.

심부설도 멈칫하더니 양행주를 바라보았다.

“양 의관,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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