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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3화

"대황자의 목숨을 구한 것이 대제사장이오? 의술이 이렇게 대단한 줄 몰랐소!"

그의 말에 낙요가 걸음을 멈추었다.

그녀가 고개를 돌려 서진한을 쳐다보았다.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오?"

서진한이 야심찬 눈빛으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대제사장께서 왜 그딴 병신을 돕는 것인지 알고 싶소."

낙요가 웃으면서 답했다. "그럼 그쪽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오?"

"하지만 당신은 왕족이 아니잖소."

서진한이 눈썹을 찌푸렸다. "그게 중요하오?"

"강자한 자를 따르는 것이 법도이오."

"진익을 도와 그가 황제가 된다 해도 과연 그놈이 그 자리를 보존할 수 있을것 같소?"

낙요가 서진한을 훑어보았다. 그는 전보다 기세가 훨씬 강해졌다.

서진한은 정말 크게 될 상이다.

운이 따라 그렇게 된다면 낙요도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녀는 서진한을 도와 반역을 꾀할 것인지, 돕지 않을 것인지는 선택할 수 있다.

"실력이 뛰어나고 야심이 많아 내가 없어도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오."

"침서만큼 성장하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오."

"그러나 더 많은 것을 원한다면 그건 운명을 거스르는 것으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오."

말을 마친 낙요는 몸을 돌려 걸음을 옮겼다.

대제사장은 왕족을 보좌하는 숙명을 가졌다.

왕족이 쇠퇴해 패할 기세가 보이면 국운을 추산해 하늘이 선택한 인물을 추대해야 했다.

그러나 아무나를 왕위에 앉힐 수 없다.

서진한은 야망이 크나 용의 기운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니 서진한을 도울 수 없었다.

낙요가 가버리자 서진한은 자리에 멍하니 서서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낙요는 곧장 사제일족으로 향했다.

우유를 만나야 했다.

사제일족의 족사를 찾았다. 두꺼운 서책 10권이 나왔다.

두 사람은 방 안에서 책을 뒤졌다.

우유가 물었다. "무엇을 찾고 있어?"

"천종제 시절의 족사."

"천종제면... 이 책이야."

우유는 시간이 날때마다 책을 읽었다. 그리고 사제 일족이 너무 빨리 변화하는 탓에 젊은 사제가 없었다.

족사를 읽고 외우는 사람도 아주 드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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