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402화

낙요는 대답하지 않고 허리를 숙여 비수로 양 다리를 잘라서 전검에게 건넸다.

“이 정도면 되겠소?”

전검은 당황했다.

낙요는 몸을 일으켜 호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충고 하나 하겠소. 아래에 내려가지 마시오. 아래는 전부 시체오. 아무도 나오지 못하는 곳이지.”

전검은 의아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봤다.

“그러면 당신은 어떻게 나온 것이오?”

낙요는 웃으며 대답했다.

“난 당신과 다르오.”

그들의 대오에는 박씨 집안 후손이 있었다.

봉시가 이번에 그들을 데리고 오지 않았더라면 다들 살아서 나가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다시 나왔을 때 당신이 아직 살아있다면, 날 따라오는 건 어떻소?”

낙요가 먼저 그를 초대했다.

그러나 전검은 미간을 구기고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낙요가 계속해 그를 설득했다.

“당신의 사람은 전부 죽었는데 돌아가서 어떻게 얘기할 것이오?”

“보물은 둘째 치고 돌아가면 돈도 받지 못할 수 있소.”

“그렇다고 그냥 허탕을 치고 돌아갈 수는 없지 않소?”

“나와 같이 가면 내가 좋은 곳을 알려주겠소.”

그 말에 전검은 마음이 조금 흔들려서 물었다.

“그러면 내가 여기서 얼마나 기다려야 하오?”

“곧 올 것이오.”

말을 마친 뒤 낙요는 양을 잡아 얼음 위로 던진 뒤 자신은 벼랑을 타고 내려갔다.

전검은 낙요가 얼음을 뚫고 양을 가지고 아래로 잠기는 걸 멍하니 지켜보았다.

전검은 순간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낙요는 왜 양을 가지고 물 아래로 내려간 걸까? 설마 동료를 구할 생각인 걸까?

아니면 무슨 제사라도 하려는 걸까?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전검은 손에 양 다리를 들고 몸을 돌려 숲 변두리로 향했다. 그는 땔감을 좀 찾아서 고기를 구울 생각이었다.

낙요는 양을 챙겨서 호수 아래로 향했다.

그러다가 가는 길에 자신을 마중 나온 봉시를 발견했다.

두 사람은 그 양을 끌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아직 깨지 않은 것이오?”

“그렇소. 내가 안에서 옷을 몇 벌 찾았는데 우선 옷부터 말리는 게 좋겠소.”

봉시는 옆 바닥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