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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낙청연은 냉랭하게 말했다: “이번에, 신첩은 태후마마의 체면을 봐서 더 이상 따지지 않겠습니다. 만일 다음번에 또 이런 일이 있다면 절대 가만 두지 않을 것입니다!”

류훼향은 고개를 숙이더니 보증했다: “신녀, 다시는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습니다!”

말을 하면서 류훼향은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눈빛은 득의양양했다.

바로 다음 순간, 류훼향은 갑자기 고통스러운 표정을 하더니 가슴을 꽉 움켜쥐었다. 쥐어뜯는 듯한 고통이 몰려왔다.

몸은 평행을 지탱하지 못하고 그대로 넘어졌다.

낙청연은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섰다.

“태후……” 류훼향은 발버둥 치면서 경련을 두어 번 일으키더니 태후를 향해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하지만 태후는 정좌하고 의자에 앉아서 태연하게 찻잔을 들더니 그녀를 보는 체도 하지 않았다.

류훼향은 그렇게 경련을 두어 번 일으키고 입에서 선혈을 마구 내뿜더니, 숨을 거두었다.

낙청연은 깜짝 놀라서 순간 미간이 쭈그러들었다.

태후가 방금 류훼향에게 건넨 술은 독주(毒酒)였다!

태후는 낙청연한테 자신의 체면을 봐서 류훼향과 따지지 말라고 말을 했지만, 사실은 이미 류훼향을 독살할 준비를 한 것이었다.

“태후, 이건……” 낙청연의 안색은 지금 창백했다. 분명 놀란 기색이었다.

그녀의 놀란 모습을 보고 태후는 마음속으로 더욱 만족했다. 그녀는 낙청연을 향해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다: “애가는 오늘 너를 위해 화풀이를 해줬구려.”

“애가의 체면을 봐서 이제 없었던 일로 할 수 있겠느냐?”

해결을 봐야 한다.

해결을 봐야 한다더니 이 뜻이었구나!

태후의 이 수법은 참 잔인했다.

설사 류훼향이 태위부의 버림을 받았더라도, 그녀는 여전히 류 상서의 여식이다. 부친의 관직이 이토록 높은데 딸을 그냥 죽여버렸다.

“신첩은 태후마마께서 이렇게 하실 줄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신첩은 죄 없는 류 상서는 나무라지 않습니다. 이 일은 이로써 끝났습니다.”

이 말을 듣던 태후는 상냥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애가는 네가 제일 사리에 밝다는 것을 알고 있단다.”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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