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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찬바람이 사납게 분다.

검은 옷을 입은 행렬이 적막한 거리에서 옷자락을 휘날린다.

칼자국 흉터가 있는 남자가 사방으로 도망치다 앞뒤로 모두 포위되자, 마차에 올라타더니 훌쩍 뛰어올라 지붕을 넘어 도망가려 한다.

하지만 지붕 위에 뛰어올라 도망가려던 순간, 앞에 갑자기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나타났다.

칼자국 흉터가 있는 남자는 아직 똑똑히 보지도 못했는데 이미 가슴이 발에 걷어차였다.

한 발에 걷어차여 지붕에서 떨어졌다.

그는 바닥에 아주 세게 넘어졌다.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은 일제히 그를 포위 공격해왔다. 차가운 장검은 찬바람속에서 더욱 날카로워 보였다. 장검은 그의 목구멍을 겨누고 있었다.

“왕야, 보고합니다! 잡았습니다!” 검은 옷 암위는 공손히 보고했다.

지붕위에서, 부진환은 뒷짐을 짊어지고 날카로운 눈빛은 매우 차가웠다: “즉시 데려가서 심문하거라.”

며칠 동안 연이은 추적 끝에 마침내 빠져나갔던 고기들을 잡아냈다.

이것은 청풍루에서 잡은 사람한테서 받아낸 단서로 추적해낸 사람들이다. 이번에 기꺼이 배후의 주모자를 심문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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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에서 온 마차는 섭정왕부의 문 앞에서 멈추었다. 금서는 그녀를 바래다주고 바로 돌아갔다.

낙청연은 왕부로 들어갔다. 때마침 걸어 나오는 낙월영과 마주쳤다.

낙월영은 웃음을 짓고 있었지만, 눈빛에는 증오가 가득했고 이가 갈릴 정도로 화가나 있었다. “언니, 명도 참 길 군요.”

낙청연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글쎄, 나의 명은 길지, 하지만 어떤 비열한 소인배는 운이 참 좋지 않더구나! 너도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다.”

낙월영은 주먹을 꽉 쥐고 분노를 억누르면서 말했다: “언니, 그 말씀은 무슨 뜻인지요?”

“협박하는 건가요?”

낙청연은 콧방귀를 뀌더니 말했다: “류훼향은 이미 죽었다. 다음번은 네가 될지 어찌 알겠느냐, 너도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다.”

그 순간, 낙월영의 안색은 갑자기 창백해졌다.

뭐라고? 류훼향이 죽었다고?

이때 마침 부진환은 붙잡은 사람들을 끌고 문 앞까지 와서 낙청연이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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