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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철썩—

얼얼한 아픔에 낙청연은 어지러워졌다.

바닥에 주저앉았는데도 머리가 계속 윙윙 울렸다.

“왕비!”

등 어멈의 부름도 너무나 멀리서 들려오는 것 같았다.

낙청연은 화가 잔뜩 치밀어 올라 시뻘건 눈으로 무거운 안색의 부진환을 바라보았다.

부진환의 손바닥도 얼얼했다. 낙청연을 때리는 순간, 부진환도 놀란 건 마찬가지였다. 대체 왜 이렇게 충동적이란 말인가?

낙청연의 분노에 찬 눈빛을 본 부진환은 급히 시선을 피했다.

“왕야… 흑흑흑…” 낙월영의 울음소리가 마침 부진환의 귀에 들려왔다.

이마의 시퍼런 핏줄이 꿈틀거렸다. 부진환은 얼굴색이 확 바뀌더니 곧바로 낙월영을 부축했다.

“왕야, 저는 언니께 인삼탕을 전하러 온 것뿐인데 언니는 또 제 물건을 뺏으려 했습니다. 이건 제 어머니가 남긴 유품이란 말입니다…” 낙월영은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억울해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 모습을 본 부진환은 가슴이 아파 저도 모르게 손을 내밀어 낙월영 얼굴의 눈물을 닦아줬다.

이런 부진환의 모습이 조금 이상했지만 낙월영은 일부러 더 크게 울어 댔다.

낙청연은 등 어멈의 부축으로 일어나 분노에 찬 눈빛으로 그 장면을 지켜보며 호통쳤다: “더러운 짓거리는 다른 곳에 가서 하시지요, 눈에 거슬리게 하지 마시고요!”

등 어멈은 왕비의 말에 깜짝 놀라 옷소매를 잡아당겼다.

부진환도 분에 찬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낙청연을 바라봤다.

“낙청연! 주제 파악을 하는 게 좋을 것이다!”

부진환은 화가 잔뜩 나 있었다. 낙청연 때문에 망친 계획을 생각하니 분노가 더 치밀어 올랐다.

“제 주제를 아주 잘 압니다! 왕야는 제게 과분하니 휴서 한 장이면 되지 않습니까!” 낙청연은 날카로운 어투로 말했다.

그러자 부진환은 서늘한 눈빛으로 말했다: “본왕이 말하지 않았느냐? 휴서는 절대 줄 수 없다!”

낙청연은 분을 못 이겨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가 대답했다: “부진환, 저를 믿은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습니까? 대체 왜 저를 이렇게 괴롭히는 겁니까? 얼마나 더 괴롭혀야 성에 차겠습니까!”

부진환의 눈에는 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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