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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9화

고묘묘가 방심했다!

그녀는 몹시 후회됐다.

낙청연이 죽었으니, 시간이 지나면 침서는 자연스럽게 낙청연을 잊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가 뒤에서 남몰래 다른 짓을 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리고 오늘, 정정당당하게 대제사장 자리까지 빼앗아 갔다.

이 여인은 낙요와 똑같게 생겼고, 오늘 또한 부진환까지 길들였다. 그러니 그녀가 대제사장이 되는 건, 그 누구도 의견이 없다.

이 일은 이미 만회할 여지가 없다.

찰싹-

뺨을 때리는 우렁찬 소리가 바람 소리를 잠재웠다.

뺨을 한 대 맞은 고묘묘는 입가에 핏자국이 배어 나왔다.

낙요의 눈빛은 날카로웠다. “한 번만 더 천박한 계집이라고 해보거라?”

“네 입을 찢어 확 버리고 말 테다.”

낙요는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그 말은 그토록 섬뜩했으며, 등골이 오싹했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경악했다.

이처럼 박력 있고, 담력 있는 사람이 낙요가 아니면 누구겠는가!

누구도 감히 이러지 못한다!

고묘묘는 뺨을 감싸고,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녀를 더욱 화나고 억장이 무너지게 하는 건, 그녀가 깊이 사랑하고 있는 그 남자가, 그녀가 맞고 있는 걸 보면서도, 옆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는 거였다.

그는 웃음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때린 그 천박한 계집을 바라보고 있었다.

두 눈엔 온통 애틋함과 부드러움으로 가득했고, 좋아하는 마음도 전혀 숨기지 않았으며, 눈빛은 정열로 끓어올랐다.

침서는 심지어 이 여인이 그녀를 때리는 것도 매우 즐겼다!

고묘묘는 화가 나서 오장육부가 곧 터질 것만 같았다.

갑자기, 선혈을 한 모금 내뿜더니, 땅바닥에 무릎을 털썩 꿇고 주저앉았다.

선혈은 눈밭에 뿜어져, 매우 선명하고 눈부셨다.

낙정이 앞으로 다가가, 고묘묘를 부축했지만, 고묘묘는 그대로 기절하고 말았다.

뒤이어, 낙정은 어쩔 수 없이 고묘묘를 데리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대제사장 자리는 뺏겼지만, 낙정 혼자 힘으로선 결과를 바꿀 수 없었다. 그러니 공주와 황후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고묘묘에게 일이 생긴 걸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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