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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0화

우유 등 사람들이 노예영을 떠나자, 구십칠은 즉시 그 정원에 접근했다.

수위 두 명을 해결하고 바로 정원으로 쳐들어갔다.

“벙어리!”

구십칠이 쳐들어갔을 때, 부진환은 눈밭에 책상다리하고 앉아, 손에 막대기를 들고 땅바닥에 뭔가를 그리고 있었다.

구십칠은 약간 놀라더니, 참지 못하고 진지하게 땅바닥을 쳐다보았다.

놀랍게도 지도였다.

구십칠은 깜짝 놀랐다. 부진환의 표정과 눈빛을 보아하니, 모든 의욕을 다 상실한 모습이 아니었다.

“시간이 많지 않소. 어서 나와 함께 가자고!” 구십칠은 다른 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장검을 뽑아 들더니, 그의 수족에 묶은 쇠사슬을 끊으려고 했다.

하지만 부진환이 입을 열었다. “나는 가지 않을 것이오.”

“아직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않은 틈을 타서 빨리 가시오.”

이 말을 들은, 구십칠은 깜짝 놀랐다.

몸을 쭈그리고 앉아, 부진환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은 좌절하여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소?”

“일부러 그런 것이오?”

여기까지 말을 하더니, 구십칠은 더욱 놀라웠다. “그럼, 일부러 고묘묘에게 잡힌 것이오?”

부진환의 눈빛은 평온했다. “청연의 원수를 아직 갚지 못했는데, 내가 어찌 주저앉을 수 있단 말이오?”

“이것은 황궁 지도요. 기억할 수 있으면, 기억해 두시오.”

“나중에 쓸 일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부진환은 원래 혼자 그려보며 잘 기억해 두려고 했다.

필경 궁에 갇혀 있을 때, 종이와 붓이 없으니, 매일 끊임없이 자신이 걸었던 길을 머릿속에서 되새겨야 했다.

지금 그려보니, 노선은 더욱 선명하고 명랑해졌다.

구십칠은 깜짝 놀랐다. 진지하게 땅바닥에 그려진 지도를 보더니 즉시 고개를 끄덕이었다. “낙청연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 당신은 고묘묘 쪽에서 치욕을 참으며 기회를 찾고 있었소? 낙청연에게 당신 같은 친구가 있어서 참 다행이오.”

“하나 정말 나와 가지 않을 것이오? 당신이 고묘묘 손에 하루라도 더 있으면, 목숨을 잃을 위험이 있소.”

“오늘을 놓치면, 다시는 기회가 없소!”

부진환의 창백한 얼굴에 연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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