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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2화

이 말을 들은, 란희는 순간 놀라서 굳어버렸다.

낙요는 천천히 말했다. “내가 둘러보니, 침서의 방에는 내 물건이 하나도 없었고, 내 방에도, 내 물건은 없었다.”

“옷조차도 모두 새로 산 것이었다.”

“이건, 예전에 나는 장군 저택에 머물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지.”

“그리고 나 또한 장군부의 부인이 아니란 뜻이고.”

“침서가 너희들에게 호칭을 바꾸라고 해서, 참 난처했겠구나!”

란희는 온몸이 굳어버렸다. 그녀에게 들켜 버리다니!

잠깐 침묵 후, 란희가 입을 열었다. “대제사장님과 침서 장군은, 확실히 혼인하지 않으셨습니다.”

갓 정원에 들어선 침서는 순간 발걸음을 멈추고, 숨을 죽였다.

란희는 또 이어서 말했다. “하지만 장군은 대제사장님을 위해 줄곧 혼인하지 않으셨고,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그의 마음속에는 오직 대제사장님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장군님은 대제사장께서 깨어 난지 얼마되지 않아, 아무런 기억이 없으셔서, 자신을 믿지 않을까 봐, 대제사장님을 속인 겁니다.”

“장군을 원망하지 않길 바랍니다.”

“장군님도 정이 깊으신 분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장군 저택에 머문 저는 장군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대제사장님을 제외하곤, 장군은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부드럽게 대한 적이 없습니다.”

란희의 이 말은 매우 간절했기 때문에, 낙청연은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 거냐?”

갑자기 문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더니, 뒤따라 침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연하지.”

“아요, 날 믿어줘. 이 세상에 오직 나만이 너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단다.”

“나의 모든 건 다 네 것이다. 내 목숨도 네 것이다!”

침서가 나타난 그 순간, 란희는 숨이 멎는 것 같았다.

침서는 심오한 눈빛으로 그녀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녀가 내려가도 된다고 눈짓했다.

긴장해서 가슴이 떨리던 란희는 침서의 눈빛과 마주하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즉시 방을 나갔다.

방금 그녀의 대답을, 침서는 아마 다 들었을 것이다.

다행히 그녀는 틀린 말을 하지 않았다.

“왜 그러느냐? 의심이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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