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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6화

구십칠의 표정은 무거웠다. “아직은 적어도 한 시진은 더 버텨야 합니다. 그래야 인원수로 하든, 시간으로 하든, 모두 안정권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한 명 또 한 명의 적수들이 등장했다.

낙청연의 체력은 점점 떨어졌고, 연달아 여러 곳에 상처를 입었다.

한차례 겨루기를 끝낸 후, 피 비린 단내가 목구멍 끝까지 차올랐지만, 낙청연은 억눌렀다.

꽉 움켜쥔 주먹은 걷잡을 수 없이 떨렸고,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었다.

연무대 아래서 의논 소리가 들렸다.

“이 여인은 정말 대단합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버티다니, 오늘 진급한 세 사람 명단에 분명 이 여인의 이름이 있을 겁니다!”

“확실히 실력이 대단합니다. 이 여인을 만난 그 사람들은 정말 재수가 없습니다.”

“다행히 내 이름은 내일로 정해졌습니다.”

구십칠 등 사람들은 이미 초조하고 불안했다.

우유가 걱정하며 말했다. “이제 겨우 1차전인데 이렇게 어려우면, 다음 경기는 더욱더 어려울 것입니다.”

구십칠은 시간과 인원수를 계산하더니, 긴장한 표정으로 낙청연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연무대에서 낙청연이 또 한 번 적수를 이기자, 사람들은 환호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구십칠은 약간 시름을 놓으며 말했다. “한 명만 더, 한 명만 더 이기면, 무조건 진급합니다!”

낙청연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구십칠과 그들을 바라보았다.

구십칠이 손가락 하나를 세우고, 입 모양으로 그녀와 말하고 있었다. “딱 한 명만 더 이기십시오!”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이 마지막 경기만 치르면, 드디어 쉴 수 있다.

낙청연은 조금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마지막일수록 실수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체력도 이미 한계에 이르렀지만, 마지막, 이 시합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지면 안 된다!

그녀는 투지를 불태웠다.

“다음, 부소!”

함성이 울려 퍼지는 그 순간, 낙청연은 흠칫 놀랐다.

부소?

다음 상대는 부소라고?

낙청연의 마음은 쿵 내려앉았다. 비록 부소와 맞붙어 싸워본 적은 없지만, 낙청연은 왠지 이 사람의 실력이 매우 강하다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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