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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4화

”부 공자?”

낙청연이 그를 부르자 상대는 살짝 놀라며 곧바로 몸을 돌렸다.

“낙 낭자, 외출했었소?”

낙청연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일 있소?”

부소는 웃으며 말했다.

“낙 낭자에게 감사드리러 온 것이오.”

“저번에 낭자가 가르쳐준 뒤 즉시 자운근을 사서 써봤는데 효과가 아주 좋았소.”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효과가 있다면 잘된 일이지.”

“그렇소.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직접 낭자에게 감사 인사를 하러 왔소.”

“그런데 요즘 바쁜 것 같던데 혹시 대제사장 시합 때문에 그러시오?”

낙청연은 그 말을 듣고 흠칫했다. 부소를 보니 일부러 그녀를 떠보는 것 같았다.

낙청연은 바로 인정하지 않고 반문했다.

“부 공자는 시합에 참여하기 위해 도성에 온 것이오?”

“최근 도성에 온 자들은 전부 시합을 위해 온 것이던데.”

부소는 살짝 놀랐지만 부인하지 않고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맞소.”

“하지만 난 시합에서 낭자의 상대가 되고 싶지 않소.”

낙청연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덤덤히 웃었다.

“비무장에서 만난다면 난 봐주지 않을 것이오.”

-

그렇게 또 며칠이 지났고 드디어 공지가 나왔다.

이번 무술 시합에 관한 규칙이었다.

연무대는 하나뿐이고 공격과 수비의 방식으로 비무가 진행된다. 매일 수비 시간이 가장 긴 사람이 진급할 수 있으며 매일 최대 세 명이 진급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수비 시간이 가장 긴 세 명이 진급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연무대에 오르는 방식은 명부에 등재된 순서에 따라서였다.

그날 거리에 명부에 이름을 올리는 자리가 여러 개 생겼다.

이름만 등록하고 신분이나 배경은 적을 필요 없었다.

대제사장을 선발하는 것치고는 아주 경솔한 행위였다.

하지만 이미 규칙이 정해졌기에 낙청연도 반대할 권리는 없었다.

시합은 시작되고 나서 오랜 시간 지속될 것이었다. 명부에 적힌 사람들이 전부 다 시합을 마쳐야 두 번째 시합이 시작될 수 있었다.

그리고 매일 진급한 사람들끼리 또 한 번 비무를 해야 했다.

그렇게 마지막에 스무 명이 남게 된다.

무공 시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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