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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9화

민이 이모는 차설아의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아가씨, 여기가 도대체 어디예요? 저마다 얼굴이 밉살스럽게 생겼는데 위험하지 않을까요?”

노인이 차설아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민이 이모, 진정하세요. 이곳은 온 해안의 범죄자들이 뒤섞여 무법천지에 속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이 사람 중 누구도 감히 우리를 해치지 못합니다.”

"누가 뒤를 봐주나요?”

민이 이모가 의심하고 있을 때 차설아는 식당의 두 꽃무늬 통나무 대문을 열고 싱글벙글 웃으며 들어갔다.

"동생, 드디어 돌아왔구나. 빨리 앉아서 밥 먹자, 음식 식겠다.”

성격이 팩한 차성철의 표정은 금세 부드러워졌다.

다만 차설아의 뒤를 따르던 민이 이모를 본 그는 순간 경계심을 가졌다.

"이 사람, 누구야?”

성심 전당포는 아무나 와서 구경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곳이었다.

"이분은 저의 유모 민이 이모야. 우리 어머니가 차가에 시집오셨을 때부터 줄곧 어머니를 가까이에서 돌봤고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나를 돌봐주셨어. 나한테 민이 이모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야.”

차설아는 다정하게 민이 이모의 팔짱을 낀 채 마치 자신의 엄마이기라도 한듯 차성철에게 소개했다.

"민이 이모... 안녕하세요.”

차성철은 민이 이모를 관찰하며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어 인사했다.

"너... 성철 도련님이세요?”

민이 이모는 너무 놀라 멍하니 자리에 있었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오는 길에 차설아가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게 했지만 이 순간에도 그녀는 기가 막혔다.

"민이 이모, 제 이름을 아신다니 그럼 제가 왜 고아가 됐는지도 아시겠죠?”

차성철은 매우 격동되었다.

그의 양모는 그를 쓰레기 더미에서 주웠다고 주장해 왔지만 지금으로선 그리 단순한 일이 아닐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양어머니가 공교롭게도 그에게 원래 이름을 지어주셨을 리 없다.

"성철 도련님, 정말 불가사의합니다. 정말 성철 도련님이세요?”

민이 이모의 눈시울이 갑자기 붉어졌고 그 안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다.

그녀는 용기를 내어 차성철을 끌고 자세히 들여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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