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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7화

비록 눈앞의 이 남자가 가짜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는 천성적으로 강한 포스를 가지고 있어 여전히 장재혁을 벌벌 떨게 했는데 자신도 모르게 공손해졌다.

"그럼 그러지 뭐!”

성도윤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문을 밀고 들어갔다.

"잠깐!"

장재혁은 성도윤이 문을 밀 때 얼굴을 찌푸리며 그를 불렀다.

"잘 생각해봐요, 여기는 물 감옥이라고요. 들어가면 정말 죽을 수도 있어요. 차라리 죽는 것만 못한 고통을 받으며 서서히 죽어버릴 거라고요!”

"그녀만 무사하다면 나는 상관없어.”

성도윤은 심호흡하고 거침없이 문을 밀고 들어갔다.

한편 감옥 안에서는 차설아의 허리까지 물이 차올랐고 이제 5분도 안 돼 어깨까지 물이 차오를 텐데 그러면 최소 500마리의 뱀과 쥐, 개미가 저절로 방출될 거다. 그중에는 독이 든 뱀이 들어 있어 아주 긴박한 상황이었다.

“차설아!”

쇠사슬에 묶인 여인을 본 성도윤은 심장이 조여오는 듯했는데 다급히 여인의 이름을 외쳤다.

"당신... 정말 온 거에요?”

차설아는 남자가 오지 않을 거로 생각하고 포기하려고 했는데 남자가 정말 자신을 구하러 온 것을 보고 감동했고 더 이상 남자가 그를 가지고 논다는 생각을 접었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찾았는데... 왜 나를 만나기 싫어하고 나를 성도윤에게 양보하려고 하는 거죠?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요, 묻고 싶은 일도 많고... 나는...”

"말하지 말아요, 곧 위험해질 거예요. 얼른 물 감옥에서 나와요!”

성도윤은 이 물고문이 얼마나 변태적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성심 전당포를 운영하던 지난 4년 동안 이 지역을 직접 봉쇄했었다.

그 변태 Q가 돌아오자마자 이렇게 빨리 이곳을 재부팅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럴 줄 알았으면 그 전에 다 부숴버리라고 했을 텐데!

남자는 옷도 바지도 벗지 않은 채 물 감옥에 뛰어들어 차설아에게 달려들어 그녀의 족쇄를 풀려고 안간힘을 썼다.

차설아는 얼어서 입술이 하얗게 질리고 온몸이 젖어있지만 눈빛은 반짝반짝 빛났고 감동한 듯 성도윤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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