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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8화

하지만 결국 차성철의 입에서 어떤 유용한 정보를 얻어내지 못했다.

"그래, 오빠가 나한테 말 안 하면 내가 직접 확인하는 수밖에!”

차설아가 집요하게 말했다.

그녀는 지금까지 차가의 몰락은 상업경쟁에서 오는 파산이고 시대와 사회가 초래하는 것이니 남을 탓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보기에 오빠의 신세, 차가의 파산, 심지어 엄마 아빠의 자살도 그렇게 간단하지 않은 것 같았다.

"이 바보, 조사하고 싶으면 조사해...”

차성철은 여유 있게 음식을 요리하면서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때로는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고통스러울 때가 있어...”

"아니야. 깜깜이 바보 취급을 받는 것이 정말 고통받는 일이라고. 나도 서른이 다 되어가, 이미 온실의 작은 꽃이 아니라고. 나를 그렇게 나약하게 생각하지 마...”

차설아는 눈빛이 이글거렸고 눈빛이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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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철이 준비한 만찬이 곧 시작되는데 차설아가 갑자기 신비롭게 변했다.

"오빠, 잠깐만 기다려. 내가 가서 우리랑 저녁 같이 먹을 사람 한 명 초대할게.”

차성철은 눈살을 찌푸리며 내키지 않아 했다.

”우리 남매가 처음으로 함께하는 저녁 식사인데 왜 관계없는 사람을 데리고 오려 해?”

"아니, 아니, 이 사람은 관계없는 사람이 아니야. 우리 차가에게 중요한 사람이라고. 아마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말해줄 수 있을 거야.”

"그렇다면 기꺼이 초대할 테니 얼른 다녀와.”

성심 전당포의 식당은 중식 풍이었는데 주홍색 식탁 의자, 강남 풍의 병풍, 선반 위의 청자, 벽면의 수묵화 등은 모두 은은한 조명에 고귀한 멋이 돋보인다.

원형 테이블 위에 놓인 진수성찬은 차성철의 걸작들이다.

그는 주석에 앉아 이따금 손목시계를 보며 초조하게 기다렸다.

무슨 일이지? 동생이 싫어서 일부러 핑계를 대고 도망간 건 아니겠지?

"여봐라, 너희는 부두에 가서 내 여동생이 돌아왔는지 안 왔는지 확인해. 만약 아무도 없다면 즉시 그녀를 데려오도록 해.”

차성철은 냉랭하게 아랫사람을 향해 명령했다.

남자는 아이코닉한 흑백 가면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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